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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큐레이터협회 공개질의서

서지형



한국큐레이터협회 공개질의서 20140114



김범일 시장님, 대구미술관의 큐레이터 인사파행을 멈춰주세요







한국큐레이터 협회는 지난 1월 7일에 대구미술관의 파행인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담아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대구미술관은 물론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대구광역시도 본 협회 성명서에 대해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미술관의 인사파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기한 문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미술문화를 사랑하는 시민과 전문가 집단인 큐레이터협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일입니다. 언제까지 침묵으로 책임을 비켜가려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협회는 대구광역시 김범일 시장님께 대구미술관의 파행인사에 대해 공개질의서를 통하여 다시 한번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합니다.



   



1. 학예연구직을 행정지원과로 인사발령을 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공무원 인사규정상 정원(T/O)에 없는 인력을 인사발령 내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근무지 지정 등의 형태로 인사발령을 할 수 있으나, 대구미술관의 경우 이런 사유 없이 발령을 냈고, 다시 특별한 사유 없이 원대 복귀시키는 파행인사를 거듭했습니다. 때로는 불과 4개월 만에 학예연구실로 원대 복귀시키는 아이들 장난 같은 인사를 하고도 해명도 없었습니다. 미술관을 지도 감독하는 대구광역시도 이런 파행인사를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점에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2.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해고하는 것이 최선책이었습니까?



우리협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후 이를 다룬 언론의 보도내용에 의하면 미술관 측은 계약연장을 하지 않은 사유를 ‘미술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외국어 능력 등 자질이 떨어지는 큐레이터를 계약만료에 따라 내보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미술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연쇄 해고를 했다는 것은 빈약한 논리입니다. 인적 쇄신을 위해서라면 관장 이하 모든 인력의 재계약 및 인사교체 등이 필요할 터인데 유독 전임계약직 학예연구직만이 쇄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외국어 능력 등 자질이 부족하다는 보도내용은 근거 없습니다.



미술관의 발표대로 외국어 능력 등 자질이 부족해서 재계약을 안했고 한다면, 지난 몇 년 사이에 임용된 학예연구직의 경우 최초의 임용이나 재임용과정에서는 능력검증 없이 채용과 임용을 했다는 것 입니까? 외국어 능력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임용했다면 당시 인사권자와 인사 관련 공직자들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계약만료 된 학예연구직들의 외국어 능력의 평가는 누가했습니까? 학예연구직들에게 언어관련 평가점수 제출을 요구하지도 않은 채 외국어 능력 등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 한 것은 지극히 자의적입니다. 참고로 해고된 큐레이터 4인 가운데 2인은 외국유학을 통해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외국어 능력이 부족해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언론을 통해 공표함으로서 해직자들을 무능한 사람들로 몰아간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4. 제발 해고사유라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합리적인 재계약 불가사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당한 학예연구직들은 수차례 근무평가서류를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하고 말았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외국어 능력 등 자질이 떨어지는’ 것이 해고의 사유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구광역시는 ‘전문계약직 큐레이터의 계약 연장은 임기 동안 탁월한 업무 실적이 확인돼야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들 중 그간 계약을 연장하거나 재임용을 한 학예연구직의 경우 어떤 탁월한 업무실적이 확인되었기에 그들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그 사유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5. 대구미술관이 언급한 반박자료는 어디에 있습니까?



보도에 의하면 ‘미술관측은 이번 주 중 큐레이터협회의 성명서에 대한 반박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했지만, 당사자는 물론 우리협회에도 반박자료를 보내지 않았을 뿐 만 아니라 어디에도 그 반박자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박자료를 내지 못하는 것은 미술관 스스로 이번 사태에 대해 유구무언임을 인정하는 것입니까? 공공기관의 책임있는 자세로 큐레이터 파행인사에 대해 성의있는 답변을 하도록 관련자들을 독려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문화를 선도한 유서깊은 문화도시, 대구광역시의 김범일 시장님. 지난 1년 9개월동안 대구미술관에서 벌어진 인사파행에 대해 관심가지고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시장님의 현명한 판단과 명쾌한 해법을 촉구합니다. 대구미술관의 큐레이터 인사파행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1월 14일



한국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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