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추천리뷰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22)싱가포르 미술의 향연(饗宴), 그 다양한 세계를 맛 보다

김보연

국내에서는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가 연이어 쏘아 올린 미술 축포에 축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은 지난 10월 9일, 싱가포르 비엔날레의 주최처인 NAC(National Arts Council)와의 미팅 및 현장 답사 차 5차 김달진 아트투어 프로젝트 <싱가포르 비엔날레와 아트페어> 일정과 함께 하게 되었다.

NAC와의 미팅 후 처음 방문 한 곳은 구 시청 건물(City Hall).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 시청에서의 전시는 싱가포르의 자본력 및 국가적 위상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대중들의 문화적 힘을 집결시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Wonder(경이)'에 걸맞게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없이 대중들이 쉽게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소재나 기법에 있어 참신성과 독창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어 있었다. 학생 위주의 단체 관람객 사이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 이용덕 작가의 <I'm Not Expensive>이었다. 심조 기법에 의해 마치 작품 속 대상이 관람객을 쫓아 응시하는 듯 한 착시효과에 많은 관람객들이 신기한 듯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시청 전시에 이어 연속적으로 방문한 마리나 베이와 사우스 비치에서 눈길을 끈 작품들은 각각 Sgigeru Ban(일본)의 대규모 컨테이너 파빌리옹 전시장과 아랍에미리트(UAE) 설치미술 작가인 Rashid, Layla Juma A의 츄잉껌을 주제로 한‘Beauty and the Beast, 2006’.기존 시설물을 이용하여 새로운 전시 장소를 창조하는 싱가포르 비엔날레의 두드러진 특징을 잘 활용한 Sgigeru Ban의 친환경적 전시장 프로젝트와 자국 내 반입금지품목으로 껌을 지정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독특한 상황을 재치 있게 활용하여 대형 껌 사진을 신화(神話)화하여 묘사한 ashid의 작품을 보면서 비엔날레 주제에 잘 부합하면서도 창의적인 작품을 전개하기 위해 그들이 기울였을 많은 노력은 미술관련 종사자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이번 아트투어 일정에서 찾은 곳은 비엔날레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아트페어, 세계 50대 명문 대학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의 미술박물관, 또 일정에는 없었지만 우리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김달진미술연구소장님의 열성으로 방문하게 된 Red Dot Design Museum 등이다. 하고 싶은 말도, 자랑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부족한 지면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참여의식이 미비한 대중들에게‘자본력은 순간의 문제이지만 문화 경쟁력은 세기의 문제이다.’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 싱가포르 정부의 말을 떠올리며 상대적으로 수 천 년을 이어온 문화적 잠재력과 양·질의 인프라, 미술시장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증대라는 유리한 조건을 지닌 우리 미술계가 앞으로 어떻게 이를 잘 활용하여 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된다.

출전 : 서울아트가이드 2008년 11월호

전체 0 페이지 0

  • 데이타가 없습니다.
[1]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