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시게루 : 요괴도감
7.31 - 10.3
▶효고현립미술관

NHK에서〈게게게여보〉라는 아침드라마가 방영 중인데 꽤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서점 가판대에는 관련 서적들이 속속 등장하고, 현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하니 말이다. TV드라마의 인기에 편승한 기획일 수도, 국영 방송인 NHK의 영향력일 수도 있겠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세간의 인기와는 무관하게,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 1922- )의 만화(원화)가 가진 작품으로서의 개성과 힘이다.『 게게게의기타로』등의요괴만화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요괴이미지’의 대부분은 그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정도이다.

작가의 화업(畵業) 60주년과 미수(米壽)를 기념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1000점 이상의 원화 가운데서 대표적인 요괴 88종과 기타로를 그린 작품들을 엄선했다. 더불어 미즈키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백귀야행에마키(百鬼夜行繪卷)와 우키요에(浮世會) 등의 일본 전통미술도 함께 소개한다. 일본인들의 의식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요괴화(妖怪畵)’라는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