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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거스키 Andreas Gursky》,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객원연구원

안드레아스 거스키

Andreas Gursky

2022.3.31.-8.14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시장 입구



전시장 전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022년 3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독일 태생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개인전인 《Andreas Gursky》 전을 개최한다. 《Andreas Gursky》 전은 국내 최초의 안드레아스 거스키 개인전이며, 최초로 공개되는 2점의 신작을 포함한 총 40여 점의 작품들이 선보이게 됐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1980년대에 제작된 그의 초기 작품부터 2022년에 제작된 작품까지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소개하는 우혜수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부관장


전시 개막 전 2022년 3월 29일에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는 우혜수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부관장의 전시 설명이 진행됐다. 우혜수 부관장은 거스키를 “인류와 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대규모 작품들을 선보여온 현대 사진의 거장”으로 소개했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해 편집하는 ‘디지털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도입한 작품들은 촬영한 이미지들을 조합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추상 회화나 미니멀리즘 조각의 특성을 더한 작업은 사진의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실험하며 기존의 정형화된 사진 예술의 틀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파리, 몽파르나스>, 1993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파리, 몽파르나스>는 파리 최대 규모의 아파트 건물을 촬영한 것으로, 두 군데 시점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조합한 작품이다. 조합 과정에서 소실점을 제거한 거스키는 모든 창문의 크기가 일정하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건축물 내부의 디테일을 드러냄으로써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우혜수 부관장은 화면 밖으로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건축물의 균일함 속에서도 수많은 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고 보았다.



<스트레이프>, 2022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2점의 작품 중 하나인 <스트레이프>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스키 코스로 꼽히는 장소 중 한 곳이다. 거스키는 활강로의 엄청난 경사를 깊이감 없는 평면으로 보여준다. 깊이감과 소실점이 없는 사진은 낯설고 어색하여, 사진이 실재를 담아내는 매체라는 전제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왜곡을 통해 디테일은 더욱 생생하게 구현되어 있는데, 이러한 아이러니는 시각을 통해 인지되는 세계와 실제 세계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어 흥미롭게 다가온다.



<무제XIX>, 2015



<90센트>, 1999(리마스터 2009)


이번 전시는 ‘조작된 이미지’, ‘미술사 참조’, ‘숭고한 열망’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각 파트의 주제가 다른 파트의 작품에도 적용될 수 있는 등, 파트 구분의 목적이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또 1980년대부터 2022년까지의 작품을 시기별로 골고루 선보였음에도 시기별 작품의 변화 흐름이 잘 포착되지 않는 점 역시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전시는 국내 첫 안드레아스 거스키 개인전으로써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이미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한국 예술계에 다양한 영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다영 d1a3ye@gmail.com

                                                                                                      동영상 :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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