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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비전 Diplopia》 간담회, 아르코미술관

객원연구원

《더블 비전(Diplopia)》

2020.9.24 - 11.29

아르코미술관
온라인 SNS채널



전시장 입구

 9월 25일 금요일 아르코미술관에서 2020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더블 비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였다. 이번 전시는 9월 24일 온라인을 통해 먼저 선보여졌다.



기자간담회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이 간단한 인사말로 시작을 열었다. 안전하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하고자 '바깥에서 즐기는 아르코미술관'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전했다. 9월 25일부터 운영되는 첫 번째 시리즈, <스스로 도슨트>는 마로니에공원 비대면 작품&건축 감상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QR코드를 통해 해설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시리즈 <아트토크: 묻고 답하는 온(오)프라인 포스터> 는 온라인 대화를 통한 비대면 신개념 교육프로그램이다. 자세한 정보와 참여방법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기자간담회 노해나 아르코미술관 학예사

뒤이어 노해나 아르코미술관 학예사가 전시 취지와 내용을 소개했다. 전시제목 '더블 비전'은 사물의 겹보임을 의미하며, 이번 전시는 사회적인 의제를 중심으로 한 주제기획전이다. 4차산업혁명, AI, 생명공학 등 오늘날 과학기술에 대한 증폭된 열망이 자본주의 생산구조와 결합되었을 때 인간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조명한다.


기자간담회 참여작가 소개 모습

현장에는 오민수, 임영주, 이은희 3명의 작가가 참석했고, 전시장 투어로 넘어가면서 그들의 작품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전시는 김실비, 양아치, 오민수, 이은희, 임영주 5인의 작가가 참여했고, 그들의 영상, 설치, 사운드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장 안내문

1층에서 전시가 시작되었다. 



9개 개념어 '부록' 

입장하면 9개의 개념어를 제시한 핸드북 형태의 인쇄물 '부록'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기획, 출판 콜렉티브 아그라파 소사이어티가 텍스트로 참여했다. '전염/링크/, '네트/신경망', '장애/사이보그' 등 9개의 개념어는 전시의 관람포인트로 관람객이 전시를 다층적으로 해석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와 더불어 전시주제를 심화하고 문제의식을 확장하기 위한 전시 연계프로그램이 열린다. 렉처, 토크, 리딩클럽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와 SNS에 공지될 예정이다.



오민수, <아웃소싱 미라클>, 2020, 스피커, 모터 등 혼합매체, 가변설치

자본주의 시스템에 가려진 노동자의 죽음을 증폭된 기계의 사운드와 키네틱 설치를 통해 드러낸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녹음된 소리가 천장에 매달려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피커를 통해 나온다. 스피커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증폭되거나 감소되며 관객에게 시장경제의 경영구조와 기업의 생산 논리에 의한 희생과 재난의 재현 불가능성을 전한다.



이은희, <어핸드인어캡>, 2020, 3채널 FULL HD영상 설치, 컬러, 사운드, 13분

3채널 영상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판단하는 신체 결함의 기준과 이를 개선하고자 동원되는 기술, 과학의 방식을 보여준다. 작가는 장애라는 '일할 수 없는 몸'의 의미를 탐구하며, 정상성과 비정상성이라는 이분법적인 기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러한 판단기준 속에서 살아가는 돌봄노동자, 장애 당사자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양아치, <Sally>, 2019-현재, 3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9분 19초

스크린 속 인공지능 샐리(Sally)가 근미래 스마트시티 서울의 데이터 스케이프를 안내한다. 양아치는 근미래에 사용화될 기술의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생활패턴과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작품에 담았다. 오브제 Sally Smiles에 부착된 광물은 고대에 바이킹족에 의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상상을 키워드로 고대와 미래의 미디어를 연결한다. 1층과 2층에 시리즈가 나누어 전시되면서 양아치의 작품은 전시장을 이어주는 시그널이 된다.



임영주, <세타>, 2020, 4채널 영상 설치, 컬러, 사운드, 17분 52초 

기술과 자본이라는 큰 형상과 인간이 불확실한 실체와 사건을 마주하고 감각하는 방식이 개인의 내면에 자리잡아 경계없이 일부가 된 상태를 보여준다. 임영주는 믿음의 구조를 탐구하며 이번 작업을 통해 현시대의 기술과 자본을 향한 염원과 환상을 드러내고, 우리가 환상통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종말의 시간에 놓여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2층에서 전시가 이어졌다.



김실비, <회한의 동산>, 2018/2020, 단채널 영상, 4K HD변환, 흑백, 사운드 5분 17초,
3D PLA 프린트, 접착 시트 및 PET에 디지털 인쇄, 기립형 거울 8대

최초의 인류가 뱀의 유혹을 받고 후회의 길로 들어서는 구약성서의 이야기가 떠오르도록 하는 동시에 뱀 로봇이 실제 구조 현장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기술의 실패를 보여준다. 김실비는 과거 신에 대한 믿음과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을 구원자처럼 여기는 신념을 비유한다. 영상 속 뱀은 유혹자이자 경고자로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은희, <블러드 캔 비 베리 베드>, 2018, 단채널, HD 영상, 흑백, 사운드, 16분 25초

이은희는 작품을 통해 기계에 포착된 신체상을 다룬다. 비디오 에세이는 마비로 인해 잃어버린 몸의 감각의 부재를 쫓아간다. 작품은 신체의 이미지가 기계에 의해 출력돼 유령의 이미지가 되고, 그것을 보고 신체의 주인이 공포에 질려 기계의 이미지가 되는 과정과 신체의 연속반응 속에 놓여있다.



양아치, <그날, 그 자리에는 창조론자, 비진화론자, 본질주의자, 종말론자, 진화론자, 실존주의자, 근본주의자, 그노시스파, 연금술사, 전체론자, 감리교도, 몽매주의자, 존재론자, 유래론자, 현상론자, 합리주의자, 혼합주의자들이 참석했습니다>, 
2012,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2분 49초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의 과학강연 퍼포먼스와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의 조형물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이 영상을 통해 과학이 이데올로기의 영역임을 강조한다. 이 작품은 2012년 '프로젝트 대전'에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사이언스 아트'라는 주제로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학이 가진 논리와 이성에 균열을 가하는 상징으로 보여진다.
 
아르코미술관과 인사미술공간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9월 29일 화요일부터 관람인원을 제한하여 전시가 운영된다. 아르코미술관 《더블 비전(Diplopia)》 는 월요일과 추석 당일(10월 1일), 인사미술공간 《인미공 공공이공》 는 일요일, 월요일, 추석 당일(10월 1일)에 휴관예정이다.


조은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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