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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WS: The Signature XX》, 서울옥션 강남센터

객원연구원

KAWS: The Signature XX 전시는 2020넌 8월 6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아트 토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카우스의 개인전으로 상업적인 장르로 여겨졌던 아트 상품을 미술품과 장난감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카우스만의 현대 미술을 엿볼 수 있다.



카우스는 아트 토이 계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작가다. 그는 1993년부터 버스 정류장, 공중전화박스와 같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공 시설의 광고판 위에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그래피티를 그려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서브컬쳐가 흥했던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의 그래피티 작업물을 입체적으로 조형화 시켜 비닐 토이의 형태로 만들었는데 이때 제작된 그의 시그니처 캐릭터 ‘Companion’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의 캐릭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이후 유명 패션 브랜드, 뮤지션, 디자이너들이 앞다투어 카우스와의 협업을 청했고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평면 회화, 벽화, 패션디자인, 공공설치미술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활동을 지속해왔다. 카우스는 요크셔 조각공원 (2016), 상해 유즈 미술관 (2017), 맬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2019), 카타르 미술관 (2019)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각국의 랜드마크에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석촌호수에 거대한 ‘Companion’을 띄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대가 변하며 현대 미술은 어느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지고, 대중들과도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 각광 받는 장르가 된 것이 바로 아트 토이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장난감, 인형이 예술작품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이전의 예술에서는 굉장히 낯선 일이었다. 하지만 예술가들의 독특함을 곁들인 장난감인 아트 토이는 과거 콘텐츠를 모방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유의 캐릭터 스타일을 창조해내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개성 넘치는 아트 토이들이 많아지자 캐릭터에 열광하는 팬덤도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아트 토이는 그렇게 점점 현대 미술 시장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아트 토이는 대중적이고 상업적이지만 대량 복제가 가능한 뉴미디어를 활용해 예술적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팝아트적인 성격을 지닌다고도 볼 수 있다.








카우스라는 작가가 워낙 세계적인 거장인만큼 그의 작품을 따라하거나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카우스의 작품들을 실제로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된 카우스의 Companion들은 카우스의 말처럼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서 늘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나라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지만 예술 작품, 그것도 다소 익살스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토이를 통해 소통하고 싶다면 이 전시를 찾아가보는 것을 권한다. 

연구원 : 좌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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