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계절의 봄은 왔건만 미술 시장의 침체로 갤러리 운영이 힘들어지고, 작가들도 전시를 통해 경제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미술잡지 광고가 적어지고, 광고비를 수금 못하는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사람들은 평소보다 많지만 몇몇 갤러리는 여전히 문이 닫혀있다. 인사동도 이젠 예술의 거리에서 외국인 쇼핑의 거리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전시 중인 작가님들의 얼굴은 밝아 보여 다행이다.
「Protecting Body Series」를 주제로 장흥아트파크에서 기획한 이번 윤두진 개인전은 현대의 자본주의 경제하에서 개체성만을 강조하여 '죽음의 두려움, 상실과 소멸에 대한 불안함, 소외를 통한 미래의 불안함'에 대한 반응으로 시대와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생존해가는 현대인의 이율배반적인 심리가 성인남녀의 복근과 탄력적인 히프와 섬세한 손가락을 지닌 사이보그의 모습을 통해 내재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저부조의 조각을 통해 전체와 분리되어 있지 않은 개체를 부각하고 있다.
윤두진 작가의 전시 작품 김숭열 작가의 전시 작품
「the changing marketplaces」를 주제로 전시 중인 김숭열 작가의 작품은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래시장의 현대화 사업 진화를 동시대의 유행하는 건축문화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활동적이고 능동적이던 공간을 동(動)에서 정(停)적인 공간으로 변신하는 데 시선을 두고 있다. 김숭열은 작가이며 물류회사 대표이사이다.
김문석 작가의 전시 작품 김문석 작가님과 함께
그림손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김문석 작가의 전시도 이색적이다. 작가 김문석의 <문명>시리즈는 다양한 기호의 나열과 같은 올오버 방식을 도입하면서 다원주의와 글로벌리즘을 형성하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적인 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신구의 만남 속에서 펼쳐진 드라마틱한 변화인데, 묵직함과 가벼움, 비정형과 정형, 토속성과 현대성을 하나의 화면 위에서 댓구적으로 등장시킴으로써 그 표현 기호의 충돌을 야기 시킬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창궐한 물질문명의 화려함과 그 이면적 허상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이어 관훈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김용국 작가의 Don't give-up전을 둘러보고 자아를 찾아 나서는 일에 용기를 내었으면 한다는 작가의 작업 노트 문구를 되새기며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부디 작가의 불타는 열정으로 냉랭한 인사동 미술계가 다시 싹트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봄이 찾아오기를 소망한다.
2013. 05. 05
림 학 / 한국미술정보센터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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