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주의 드로잉》
2024.3.22.-5.19.
성곡미술관

성곡미술관은 팔십 평생 회화 작업을 이어온 김홍주의 작품세계를 드로잉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김홍주의 드로잉》전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1970년대부터 2024년까지 약 55년간 발표되지 않았던 김홍주의 드로잉 작품 60여 점이 출품된다. 1969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홍주는 개념미술을 연구하던 현대미술그룹 S.T.에 참여하여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ST전》(1973)을 시작으로 제5회전(1976)에 이르기까지 약 4년간 S.T.그룹 멤버로 활동했던 작가는 관념만이 살아남는 개념미술의 논의에 회의를 느껴 S.T.를 탈퇴했다. 이후 김홍주는 그리는 일에 몰두하여 다양한 회화적 실험에 나섰는데, 1970년대에는 주로 오브제외 이미지를 결합한 사물로서의 회화 작업을 발표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자연물과 지도를 소재로 한 풍경화를 발표했으며, 1996년부터는 꽃과 잎 같은 자연물에서 가져온 형상을 회화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완성된 형상은 모티프의 구상성을 넘어 추상적 외형의 회화로 변모해있다.

김홍주는 회화에 천착하여 근 50년간 ‘그리기’를 이어왔다. 1981년 목원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후 2010년 퇴임까지 약 30년간 교직 생활을 이어온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했고,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미발표된 드로잉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며 50년의 화업을 되돌아본다.
입장료는 7000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작성: 정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