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현대차시리즈 2023: 정연두 백년여행기

2023.9.6.-2024.2.2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매년 1팀을 선정해 후원하여 한국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의 주요 작가들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2024년은 정연두 작가가 선정되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정연두 백년 여행기》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건너간 한인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담았다. 멕시코에서 태평양을 건너와 제주도에 뿌리내렸다고 전해지는 백년초 이동 설화에서 작가는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식물 및 사람의 백년 여행기를 소재를 떠올렸다. 4점의 신작과 더불어 총 5점의 영상, 설치, 사운드 작품을 선보였다. 이주와 이국성을 주제로 이질성과 친숙함의 관계, 탐구된 시공간 경험에 대한 상상, 이주를 둘러싼 세대 간의 문화적·역사적 간극, 경계를 넘나들며 이동하고 번역되는 존재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시 리플릿 인용)

백년여행기-프롤로그, 2022

무대설치, 혼합매체, 조명, 단채널 HD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영상, 잉크젯 프린트, 터프팅,

종이에 잉크, 가변크기, 35분 14초

작곡가가 만든 음악과 이에 조응하는 마임이스트의 손 퍼포먼스 무대는 백년초 이동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보여준다.

세대 초상, 2023

2채널 HD 비디오, LED 스크린, 컬러, 22분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들의 후손들을 마주보는 구조로 설치했다.

부모와 자식 관계로 멕시코에 거주하는 이주 한인 2-5세들로 대부분 90대에서 10대 나이에 걸쳐있다.

두 채널이 마주보는 설치 구조는 관계성을 의미화하는 시각적 장치로 1초당 500프레임 이상으로 편집되었다.

느린 화면 앞에서 두 인물의 미세한 표정과 몸짓에 마주하며 이들의 존재감과 관계성에 집중하게 된다.

백년 여행기, 2023

비디오 설치, 4채널 HD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혼합매체, 48분, 가변크기

멕시코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들인 무륜주, 에네켄, 노팔 선인장을 형상화한 오브제 설치와

LED 단채널 영상과 3채널의 공연 영상으로 구성된 4채널 영상 설치 작품이다.

각 공연은 멕시코 한인 이미산와 관련 기록을 기반으로 한다.

1905년 멕시코를 향해 가던 배에서 태어난 최병덕(1905-1985)의 『교포역설』(1973),

이민 2세인 마리아 빅토리아 리 가르시아(1907-1995) 등이다.

판소리와 기다유 분라쿠, 마리아치의 음악적 운율은 단채널 영상이미지와 시각적으로 조응하여

리트미컬한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날의 벽, 2023

설탕 허니콤 보드, 흡음재, 가변설치

칼날로 이루어진 벽으로 칼날은 마체테(Machete)라 불리는 세계 각국의 농기구다.

12미터 높이의 설치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에서 착안한 것이다. 서기 70년경 로마에 의해 파괴된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전의 잔해로 이후 전세계로 흩어져야만 헀던 유대인의 역사, 홀로코스트를 포함한 그들의

비극적 세월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거대한 벽 설치와 설탕으로 만들어진 마체테 오브제는 모두 디아스포라의 사화, 문화, 적사적 의미와 접속한다.

상상곡, 2023

사운드 설치, 초지향성 스피커, 서브 우퍼, 앰프, 오디오 인터페이스

이국적인 식물 이파리와 은 색 열매를 형상화한 것들로 붉은 열매 안에 초지향성 스피커가 내장되어

관람자가 거닐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목소리는 2023년 한국에 살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다.

한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 오늘 가장 그리운 사람 등 작가의 질문에 다양한 자국의 언어로 답한 내용들이다.

작품설명: 리플릿 인용

작성: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