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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주제연구포럼 <확장의 발단> 포럼① 질문과 가설

객원연구원

2023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주제연구포럼
<확장의 발단> 포럼① 질문과 가설
2023. 11. 30.(목)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나눔동 2층 다목적홀



포럼 현장

 2023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주제연구포럼, <확장의 발단>이 3번의 연구 포럼을 개최한다. 11월 30일 목요일, 첫 번째 주제로 아카이브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통찰을 다룬 ‘질문과 가설’이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나눔동에서 진행되었다. 오후 2시를 넘어 정유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과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지은(아키비스트), 김선혁(레벨나인 디렉터), 심지언(『월간미술』 편집장), 조은성(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아키비스트) 순으로 발표가 이어졌고, 질의응답으로 오후 6시에 첫 번째 포럼이 마무리되었다. 


1/ 아트 아카이브와 아카이브의 접점들 • 이지은(아키비스트)



 아카이브와 아카이브 미술의 개념을 짚고 간다. 아카이브는 현용 기록과 비현용 기록으로 구분된다. 법령에 의해 보존 연안이 존재하고 폐기 과정이 진행된다. 아카이브 미술은 특정 의도와 목적에 의해 전시 팸플릿, 도록, 비평문, 인터뷰 영상 등등 아날로그와 디지털, 작품과 기록이 혼재되어 수집된다. 그 형태와 성격이 특수하다. 기록 범주의 구분이 모호한 것이다. 보존 연한이 없고 선별과 평가 폐기의 기준, 법령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여 아카이브 미술은 체계적인 기술(분류방법, 분류번호 등)에 대한 고민과 물리적 공간(단순히 보관하는 수장고를 넘어 열람실도 포함한), 전문 인력이 마련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후 구축 활용의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이 때 표준화(기준)이 필요하다. 공통된 기술지침과 매뉴얼의 정비하고, 조직을 정비하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2/ 정보로 짓는 집, 디지털 아카이브와 사용자경험 • 김선혁(레벨나인 디렉터)



 디지털 아카이브는 단순한 온라인 공개 서비스가 아니다. 특히 미술 아카이브의 특성상 1차적 사실 정보를 넘어 다양한 비평가, 전문가 등 사람들의 해설이 포함된 2차 정보가 포함된다. 이러한 정보들을 사용자가 얼마나 어떻게 왜 사용하는지 알아본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사용자의 경험’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유저 서비스 이용객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 우리는 사용자의 접근성 다음의 활용 부분의 경험에 대한 고민이 적다. 한편으로 아카이브 경험의 활용은 기관 외부에서 더 활발할 수 있다. 
 

3/ 공공 아카이브의 실천과 과정: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들 • 심지언(『월간미술』 편집장)



 공공 아카이브 관련하여 스스로 참여했던 사업과 그 실천과정을 소개해 본다. 작고작가 전작도록 발간 지원과 원로작가 디지털 자료집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이 배경은 한참 위작의 문제와 감정 기준에 대한 화두로 등장한 사업들로 아카이브 구축이 먼저 고려된 사업은 아니었다. 작업을 하며 아카이브 구축과 개념과 전문 인력의 부재를 체감하였다. 구축한 아카이브는 지속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활용도는 낮았다. 작가별 연구팀의 결과물을 수집하여 정리하는 작업만으로도 반복 수정과 클리닝 시간이 오래 걸렸다. ‘미술자료 기록 관리 지침(2015)’을 만들게 되었다. 공통된 미술 용어집의 필요성으로 ‘한국미술 다국어 용어 사전’을 만들게 되었다. 이후 매체별 기록 지침을 보완(2019)하고 디지털 아카이빙 공유 세미나, 라운드 테이블,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 사용 매뉴얼 구축 등을 진행하였다. 아카이브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꾸준히 작업하는 아카이빙 전문 인력(학예사나 기록 사서가 아닌)의 부재가 지적된다. 


4/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아트아카이브의 동적 기술(dynamic description) 시론 • 조은성(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아키비스트)



기록물 관리 및 유지에서 ‘종결’은 중요한 문제이다. 더 이상 추가되지 않는 기록물로 재분류될 수 없고, 수정할 수 없다. 이는 기록의 신뢰성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는 이러한 종결 정보를 적용하기에는 분류가 모호하고 복잡하다. 기록계에서는 기술 체계의 방법이 다계층 구조법에서 다차원(그래프) 구조법으로 확장,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분류를 넘어 사실 정보 간의 맥락을 이어 이중적 맥락, 다층적 맥락을 연결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트 아카이브에서는 시스템 구축이 먼저다. 공통된 ‘시각예술 용어’도 존재하지 않고, 기준이 되는 시스템 체계가 없다.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자의 경험을 위한 관계형 기록 활용을 이야기한다는 것에 의문점이 든다.
    

[토론 및 질의 응답]




왼쪽부터 이지은(아키비스트), 김선혁(레벨나인 디렉터), 심지언(『월간미술』 편집장), 조은성(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아키비스트), 주은정(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학예연구사/모더레이터)

이지은: 아트 아카이브에 대한 다수 질문을 정리해 먼저 발표한다. 브로슈어와 도록의 페이지를 기입하는데 쪽수 차이가 존재한다. 브로슈어는 쪽수 기입이 없는 경우도 있고, 도록은 내부부터 쪽수 기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지 종류별, 기관별 기준에 맞게 기록되어야 한다. 기록의 수량을 점과 건으로만 제공되는 것에 문제를 지적한다. 국외에서는 'liner feet'와 'box'로 말한다. 특히 아카이브에서 맥락을 중요시하는데 건으로만 바라본다면 정보를 정리하는 사람도 그 정보를 찾고 이용하는 연구자에게 긴 시간을 할애하고 누락된 정보를 제공하고 받게 된다. 국내에는 레퍼런스 아카이브가 부재한다.  대여와 열람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이용자에게 기록과 맥락을 이어주는 전문가 말이다.  


Q 국내의 아트 아카이브를 과도기로 바라본다. 그럼 앞으로 우리는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가? 전문가로서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가?

(종합): 미술 아카이브는 기록학, 미술학, 미학, 비평, 큐레이팅 등등 모든 영역의 전문성과 지식을 요하는 영역이다. 많은 학문의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아카이빙의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고, 미술 아카이브는 2010년여부터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전문 인력이 당연히 부재한다. 시간이 지나도 모든 분야를 전공하는 인력을 마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 이는 협력과 협업의 문제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많은 소통과 전문 지식의 교류로 아트 아카이브에 필요한 능력들을 습득하고 나아가야 한다. 디지털 큐레이션의 관점에서 디지털 아카이브의 스토리지를 여러 레이어로 바라봐야한다. 담당하는 전문가는 명확한 기준과 관점을 가져야 한다. 구축과 활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의 기본 구축 내용이 없는데 활용이 가능한가. 시간이 필요하다. 아카이빙의 시행착오와 도구의 방향을 마련하여 맥락 정보를 잇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Q 기관 밖에서 사용자 경험이 활발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정 실례가 있는가?

김선혁: 디지털 큐레이션이 큐레이터 학예사의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학예 연구사가 하는 업무와는 엄격히 다른 것이다. 아카이브는 구축과 활용,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는다. 사용자가 경험하게 하는 이것(디지털 큐레이팅)은 구축한 정보를 활용, 서비스하는 문제가 아니다. 아카이브 구축 과정에서 연구자가 새로운 과정을 발견하고 그 결과의 내용을 서술하여 제공하는 디지털 큐레이션을 말하는 것이다. 브리티시 뮤지엄은 큐레이터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편으로 우리는 완벽한 서비스와 성과에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방적인 정보 제공자, 서비스가 아닌 다층적인 모두의 플랫폼이라는 인식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Q 기록의 ‘완벽’과 ‘신뢰’의 문제는 다르다고 하였다. 하지만 완벽하고 정확한 정보는 신뢰를 준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가?

: 사실 정보(1차 자료)는 명확하다. 정확해야 한다. 이는 신뢰성과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2차, 3차, 파생된 자료와 이중적으로 분류하고 다중적 해설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 작성자의 다양한 히스토리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문화예술 분야만의 아카이브 특성이 이점에서 강하게 작용한다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자료에 대한 평가 서술이 이전에 기술이 삭제되고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업데이트되어 히스토리를 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이다. 캡션과 같은 사실 정보는 정확하게 제공하되, 이후 논의되고 있는 관점이 모두 정리된 상태가 아닌(너무 오래 걸리고 이는 계속 변화하고 발견되기에) 다중 작성자를 허락하여 아카이빙을 탄탄하게 하고 활용의 질(신뢰)을 높이는 것이다.  


Q 건, 점으로 소장자료를 나누고 있는 점이 잘못되었는가?

조은성: 미국, 국가 기록물 관리기관에서는 예산이 없어서 세밀하게 건과 점으로 분류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산을 넘어 국내 유저들의 니즈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건과 점으로 정량적 수치화로 소장 자료를 보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 점으로 자료를 분류하는 것이다.

이지은: 당연히 건과 점의 분류는 필요하다. 그러나 유기적 맥락을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아카이빙을 박스로도 봐야 한다. 이를 묶어서 제공해야 함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파편적 기록 관리는 문제가 있다. 


Q AI의 수용에 대한 관점은?

: 아트 아카이브에 접목은 어려움이 있다. 시각예술의 표준화할 공통된 요소가 있으면 소스를 만들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각자의 기관에서 각자의 기준으로 정리하고 있어 모든 기록보관에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다. 공통된 국가에서 표준을 만들고 이를 적용하여 시작해야 한다. AI의 오류가 존재한다. 위험성이 있는 정보가 포함될 수도 있다. 오기로 입력된 값과 답변이 존재한다.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Al에게 관점의 해설 부분도 적용하는데 어렵다고 본다. 정확성을 넘어서 들려준 내용이 Al가 해준 이야기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과연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들을 것인가. 해석에 대한 관점을 정확히 서술하는 것의 AI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보 생산 역할은 할 수 있다 생각한다. 사용자의 연령과 특성에 맞게, 언어에 맞게 전환하는데 적용하는 것은 유용할 것이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주제연구포럼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작성: 신소연
museum@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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