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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自我) 아래 기억, 자아(自我) 위 꿈

객원연구원

자아(自我) 아래 기억, 자아(自我) 위 꿈
2023년 09월 21일 - 2023년 11월 26일
서울대학교미술관 전관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시대와 붙잡을 수 없는 것들의 회화

  2023년 9월 21일 <자아(自我) 아래 기억, 자아(自我) 위 꿈>의 전시 개막일에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전시작품은  회화 180여 점이며 참여작가는 권회찬, 김겨울, 김미래, 김민조, 김진희, 김혜리, 나드 채, 남진우, 노한솔, 류노아, 박서연, 손민석, 유예림, 이수진, 임현정, 전다화, 전현선, 최모민, 최지원등 주로 MZ세대 작가들이다.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님께서는 지난 전시였던 《예술사회학을 지나야 예술철학이 나온다》와 이번 전시의 관련성으로 전시의 개관을 시작하였다. 심상용 관장님의 인사말씀의 논지를 통해서 '의식은 사회적인 것에 속고 있으므로 사회적인 것에 대한 깊이 있는 반추는 ‘깨어있는 인식'으로 마주하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예술에 사회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자체가 이미 전통적인 예술 개념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 깨어있는 예술은 속이는 사회적인 것, 복종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것에 본능적으로 저항한다. 그리고 “인간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요인들, 불확실하고, 모호하고,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측면을 지속적으로 감지해낸다.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혼돈, 구성과 줄거리의 부재 속에서 시간과 비시간,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조밀하거나 성긴 이야기, 기억(경험)과 꿈 사이의 추상적이고 복잡 미묘한 왕래, 기억은 시간의 함축이고 꿈은 잡을 수 없는 것들의 비유이다. (부분 중략)'라고 하였다. 





어떠한 형상의 흔적도 존재하지 않는 추상 작품들. 김겨울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추상적인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작품의 제목은 매우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조나현 학예사가 손민석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얇은 종이를 말아 세우 놓은 듯한 입체 조형물을 그린 작품.  입체파의 회화 같지만 작가의 낙서 위에 선을 덧입혀 완성하였으며 제목은 자화상이다. 권회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자화상'의 제작 과정과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조나현 학예사는 작가들의 작품을 개별적으로 모두 소개하고 감상자를 위한 핵심과 요약 및 특징을 설명해 주었으며 전시 전체의 작가과 작품의 흐름에 관한 특징을 안내하였다. 조나현 학예사는 본 전시의 기획의도를  세계화와 코로나 이후 주변 상황들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위태'로우며 '불안'하고 '불확실’하면서 ‘이상한 장면들, 디지털 시대에서 진짜와 가짜의 구분과 경계의 모호성, 판타스틱과 아슬아슬하고 기묘한 것들에 대한 MZ세대 작가들의 시각과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하였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비현실적인 모습이나, 무의식, 불안한 감정을 화면에 담아낸다. 부조리극을 보는 듯 관련 없는 이미지들이 한 화면에서 조우하고 알 수 없는 인물들은 설명할 수 없는 행동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서사적인 화면은 해석할 수 없는 어색한 이야기들을 제시한다. 작가들이 드러낸 환상의 세계는 현실을 외면한 가상의 세상이라기보다 그들이 지금 경험하고 느끼는 동시대의 모습이라고도 하였다.

 조나현 학예사는 작가들이 드러내는 세상은 안개 속에 쌓인 듯 아련하기도 하고, 너무도 선명하여 정신을 깨우기도 하며, 현실처럼 그로테스크하기도 한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보여주는 세계의 이면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인물의 뒷 모습과 스냅 사진을 보는 듯한 작품들. 손민석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짧은 문구가 있는 만화의 한 컷같은 작품들. 노한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한 세계의 낯선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 임현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렬한 원색과 높은 명도의 색채로 기쁨의 세상을 표현한 작품들. 나드 채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영원한 사랑과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심장과 심장이 결합한 모습의 '깊쁨'이라는 상징을 만들어냈다. 





기이하고, 스산하면서 황당하여 헛웃음을 짓게 하는 대상을 그린 작품들. 전다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좋은 것만을 가득 담은 전단지 광고나 이발소 그림을 연상시키는 대상들을 높은 채도와 밀도로 표현한 작품들. 맥락이 없고 오류가 난 듯한 부조화한 배열들이 감상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준다. 김혜리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 참여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 설명과 제작 의도 및 제작 과정을 설명하였으며 질의 응답시간도 가졌으며 작품을 보면서 작가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통해 감상자로서 본 전시의 작품에서표현된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는 2023년 09월 27일  본 전시의 관람을 위한 특별행사로 《자아(自我) 아래 기억, 자아(自我) 위 꿈》 큐레이터와의 전시관람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전체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작성: 김순기
museum@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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