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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판타지아》, 을지예술센터 및 을지로4가 산림동 일대

객원연구원

중구문화재단과 을지예술센터의 주최·주관으로 을지로 4가 산림동 일대에서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을지판타지아」전시가 열린다. 「을지판타지아」전은 낮과 밤, 안과 밖을 아우르며 을지로를 일상 속 도시 공간이자 무대가 펼쳐지는 극장의 판타지아로서 제시해 도심 산업 현장과 예술이 만나는 플랫폼으로서 조명한다. 


전시기간동안 을지예술센터에서 ‘을지드라마’와 ‘을지산수’를 볼 수 있다. 또한, 10월 17일~18일 밤에 열린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은 조명과 공구 산업이라는 을지로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빛과 소리로 재가시화한 전시로, 산림동 일대의 좁은 골목에서 다양한 미디어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을지예술센터 이정하 대표를 만나 당일 저녁부터 양일간 산림동 골목 일대에서 열리게 될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에 대한 소개와 동선 안내를 받았다. 「을지판타지아」의 메인 프로그램이기도 한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은 낮보다는 밤에 주목하여 준비했으며 골목 일대가 작품과 음악, 빛으로 채워질 것이라 하였다.



을지판타지아_'을지드라마', '을지산수', 을지예술센터 입구


이어서 을지예술센터 내부로 들어가 박지인 큐레이터의 ‘을지드라마’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을지드라마’는 다양한 시각과 사고를 포용하게 된 동시대 모습을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을지로’의 장소성을 빌려 보여준다.




박슬기, '바 람 난 사 람(Hope, I am a person)', 문발에 실, 120x190cm, 2019




은은, '춤을 추는거야', 단채널 비디오, 3초, 2019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박슬기 작가의 ‘바람난 사람’은 여성 대상 범죄 기사와 피해자에게 건내는 위로의 메시지를 수집한 결과물을 합쳐 만든 기념비인 바느질 시리즈로, 작품 제목은 일탈을 의미하기도 하고 사람처럼 대하길 ‘바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은은 작가의 ‘춤을 추는거야’는 대상화된 욕망의 시선에서 벗어난, 해방된 자유로운 여성의 몸짓을 재현한다.



(왼)'을지드라마' 소개문 (오)신단비, '윤슬', 혼합매체, 가변크기, 2019



진기종, '프로젝트:자연모방의 어려움', 영상, 오브제드로잉, 설치, 가변크기, 2017~현재


진기종 작가는 곤충의 신체구조를 연구해 물고기를 얻어내기 위한 가짜 미끼를 만들어, 중립자의 위치를 취해 가상과 현실에 대한 실험을 보여준다. 미끼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 실제 그 미끼들로 잡힌 물고기들과 드로잉을 아카이빙했다.




이병찬, 'CREATURE', 플라스틱, 에어 모터, 반사 플라스틱, Led rgb, 구슬 끈, 2020




송호준, '죽음 시음', 관객참여형 퍼포먼스, 2020


송호준 작가는 방사능 보석 우라늄 목걸이를 착용할 시음자를 모집해, 죽음을 체험하면서 자기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경험을 느끼도록 한다. 이는 10월 31일 오후 4시 44분 작가의 스트리밍 채널에서 중계된다. (youtube.com/songhojun, twitch.tv/hojunsong) 



엄아롱, '히말라야', 수집한 가구, 모니터, 시멘트, 인조식물, 깃발, LED, 창문_가변설치, 2018


한층 위로 올라가 엄아롱 작가의 ‘히말라야’를 볼 수 있었다. 수집된 물건들이 쌓인 조형물과 박제된 이미지는 히말라야를 매개로 포화된 도시 속 삶의 생존에 대한 고민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을지산수' 낮과 밤 전경


이어서 권효진 홍보담당자로부터 ‘을지산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을지산수’는 을지로4가 산림동 일대 외벽을 회화작품으로 감싸는 대형 옥외 전시다. 을지로 도심의 문화와 풍경을 재해석한 이 전시는 밤에 보이는 전경이 더 아름답다고 하였다. 이솔잎 운영기획 담당자도 만나 「을지판타지아」전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을지판타지아 DAYDREAM' 일대 풍경, 10월 17일 저녁


해가 지고 저녁 시간이 되어 메인 프로그램인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전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은 소규모 제조업 중심인 을지로의 본래 모습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은 멀티미디어 아트 전시로, 을지로의 색다른 도심 풍경을 제안하고 골목이 미술관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김수희, '을지로 하루', 장소특정적 비디오 프로젝션, 2020




이원경, '붕어빵 고양이', 네온 조명, 설치, 2020




이정성, '백남준 베니스비엔날레 아카이빙(1993)', 아날로그 TV, 가변설치, 2020


이정성 아트마스터는 백남준 작가와 세계를 돌며 작업하던 중 자신의 작업 기록을 위해 전시설치 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했으며, 이 영상들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미디어아트 역사의 현장을 담은 하나의 영상 작업이 됐다. 이 작품은 백남준이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에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당시 영상이다.




최병인, '미래에서 온 소녀', 영상, 가변설치, 2017




윤지웅 '을지로 심포니', 소리설치, 2020




박영경, '힙지로', 영상, 가변설치, 2020


박영경 작가는 을지로의 밤 골목을 배회하며 철물점 장인과 캣맘, 폐업한 상점들, 힙한 커피숍들에서 비일상적인 느낌과 동시에 공허함을 느꼈다. 이 작품에서 을지로와 관련된 인물과 사건들은 하나의 과자로 만들어져 ‘을지로 종합과자세트’로 소개된다.




엥기(박은지), '커피 드세요', 조명설치, 2020




유병욱, '을지로 판타지아의 마지막 게이트', 알루미늄 프로파일(각목프레임)', 180x180cm, 2019


유병욱 작가의 '을지로 판타지아의 마지막 게이트'는 어떤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여러 가지 감정이 프레임 밖으로 나가려는 선의 형태로 표현한다. 판타지아의 마지막 게이트로 ‘로그아웃’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을지드라마’는 박슬기, 은은, 이주원, 신단비, 진기종, 글래머샷, 이병찬, 김한샘, 이석, 송호준, 엄아롱 총 11명 작가가 참여했고 ‘을지산수’는 김민희, 최수진, 유형주, 콰야, 노상호, 이진아, 김무무, 공동환, 신가혜, 배정윤, 박신영, 정수정 총 12명 작가가 참여했다. 그리고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은 고대웅, 배현종, 황선정, 정기엽, 엄기순, 박대선, 스파이시K, 김파도, 이정성, 이원경, 류지영, 최병인, 김수희, 윤지웅, 박영경, 정지은&송상은, 조승호, 엥기(박은지), 유병욱, DIA 총 20명 작가가 참여했다. 또한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전에서 미디어 퍼포먼스 ‘판타지아 스테이지’ 공연이 열려 실시간 스트리밍이 진행됐다.


좁은 골목 사이를 거닐며 마주치는 장면과 예술 작품이 따뜻하게 다가오면서 일상의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전시다. 11월 14일까지이며 매일 저녁 7시, 을지로4가 일대 지역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무료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을지판타지아」 인스타그램: instagram.com/c.enter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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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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