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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믹의 한 가운데서 예술의 길을 묻다-작업作業》 간담회, 서울대학교미술관

객원연구원



≪판데믹의 한 가운데서 예술의 길을 묻다-작업(作業)≫전시가 2020.7.7-9.20 까지 서울대학교미술관 전시실2-4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코로나 판데믹 상황으로 예술가들이 맞게 된 작업의 형태와 그들의 삶을 다시금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은 “코로나로 인한 여의치 않은 상황에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충분한 노력을 녹여내 의미가 있는 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예술이라는 것을 자신의 삶과 함께 되새김해보며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작업’을 주제로 한 14명의 작가들의 단체전으로 회화와 조각, 설치 등 약 8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자간담회는 7월 6일 서울대학교미술관 코어갤러리에서 김태서 서울대학교미술관 학예연구사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김태서 학예연구사는 ‘미술가들에게 작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지구촌을 휩쓰는 작금의 판데믹 상황이 이 ‘작업’이라는 주제를 매우 특별한 것으로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인간이 다치고 죽는 것에 대해 생각했고, 인간의 육체가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동작에 대해 집중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저항’이다. 시대의 억압적인 상황에 굴하지 않고 맞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참여작가는 이응노, 나혜석, 장욱진, 조성묵, 구본주 작가이다. 



이응노의 작업은 국가폭력의 전형적인 유형인 정치적 음모와 추방의 고단한 승화 자체였다. 그는 자신을 매질하고 가두었던 세상에서 생명을 예찬했다. 또한 폭력을 폭력으로 되갚아주는 방식이나 복수, 분노를 택하지 않았다. 

나혜석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근대 신여성의 효시이다. 그녀는 거대한 가부장제 사회와 맞섰고, 스스로 부서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역류’이다. 주요 미술계의 흐름을 거스르고 자신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 황재형, 안창홍, 김창열, 최상철, 이진우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김태서 학예연구사가 최상철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최상철의 회화는 붓이나, 팔레트, 이젤 같은 전통적 도구를 멀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의 ‘무물’연작에서 캔버스를 제외한 모든 도구는 원시 수렵시대에나 유용할 듯한 단순한 도구와 중력이 전부다. 



안창홍 作

안창홍이 보여준 한결같은 행보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마음을 도착에 빠지지 않도록 꼭 다잡는 것, 당대 주류미학의 물살을 거스르면서, 즉 자신을 자신으로 만드는 그 본연에 결연하게 뿌리내리는 것에 의해 가능했을 것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는 ‘고독’이다. 세상의 관심과 이슈에 상관없이 고독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던 홍순명, 김승영, 오귀원, 김명숙 작가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건의 결론부를 누락시킴으로써, 세계의 비극성을 한결 완화시키는 홍순명 작가의 작품

3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를 통해, 판데믹으로 인한 더딤과 지연으로 그들이 예술작업자로 머물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 예술의 새로운 규범이 될 만한 충분히 보편적인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번 전시가 예술가와 작업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객원연구원 :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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