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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 게으른 구름展@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안효례



김순기: 게으른 구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9.08.30-2020.01.27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올해도 돌아온 2019 미술주간이다. 그래서 국립현대미술관은 무료관람을 안내하고 있었다. 종료된 전시가 있어서 비어있는 공간도 있지만 거리가 멀지 않다면 틈틈이 자주와서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티켓비용은 원래도 저렴하지만 왠지 기분은 좋은.


 
색 놀이-언어 놀이, 1977 / 색 놀이, 1977


김순기 작가의 전시 '게으른 구름'은 작가가 쓴 시의 제목이면서 프랑스에서 출간한 시집 제목이기도 하다고 했다. 게으름이 자본주의에서 비판의 대상이지만, 그는 무의미하고 삶의 본질을 잊게 만드는 가치없는 분주함 대신 유희의 즐거움과 자유를 표현하는 말이다. 좀 다른 얘기지만 요즘 많은 이들이 화두에 올리는 소확행 혹은 욜로라거나 열심히 살지 않으려는 책들이 떠오른다.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은 바로 지금 오늘과 굉장히 통하는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봉주르 비행기, 2000 / 봉주르 비행기, 2000


어디서나 외 1975~1977 작품들



일기 시리즈 1972~1978년 작품들


 
일기-날아라 연을 타고 날아라, 1972 / 오늘, 1975~2019


드로잉이라 해야할지.. 그의 유희에 관한 작업들은 하나하나 재미가 있는데, 특히 중간에 오늘과 내일에 관한 글이 적힌 <일기>를 찾았다. 오늘이 내일이 되고 내일이되면 오늘은 어제가 되는. 전반적인 작품들의 구성은 관객이 시간만 할애한다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각 흐름이나 과정을 최소한이지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과녁을 위한 드로잉, 1976 / 색따기 No.1, No.2, 1980-1985

 
말지우기 과녁, 1980-1983 / 일화, 1975-1985



(위) 색동2, 1969 / 색동 그림 2, 1969

(아래) 봉주르 백남준 II, 1984


그의 작업에는 영상작업도 많은데, 백남준과 대화하는 음성이 흘러나오는 영상도 있다. 영상 작업에 관해 쓴 그의 글이 시적이다. 사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의 모든 글들은 의미가 있고 시적인 느낌을 준다.


'비데오(Video)는 시간과

빛으로 짠 빈 그릇....

그러므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부여된다.

- 김순기'


 
조형상황 III를 위한 드로잉, 1972 / 조형상황III - 보르도의 10월, 1973


사진.글.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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