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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전시연계 학술③ 황현욱, 인공화랑과 한국모더니즘 미술

김정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2019.9.11 오후 6시, 이준희 건국대 겸임교수를 연사로 '황현욱, 인공화랑과 한국모더니즘 미술'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故 황현욱은 작가로 시작하여 전시기획자를 거쳐 갤러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도널드 저드, 리차드 롱 같은 유명 외국작가를 초대전시하는 등 당대에 실험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이준희 겸임교수는 월간미술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편집장을 역임했다. 




이준희 겸임교수는 자신이 재직하던 때의 월간미술 2016년 2월호 '황현욱,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오다' 특집을 중심으로 특집 기획 동기와 진행과정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아래는 강연내용의 일부다.


황현욱 약력

1947 경북 안동 출생

1973 개인전 (非)오브제전 (명동화랑)

          2회 S.T.전

1974 한국실험작가전(대구)

1974-79   대구현대미술제 - 김영진, 박현기, 이강소, 최병소 등과 함께 기획

1976-79   35/238전

1981-85   대구 수화랑 디렉터

1985 대구 갤러리 THAT 디렉터

1986-95   대구 인공갤러리 운영

1988-96   서울 인공갤러리 운영

2001 대전 비비스페이스 개관, 작고




작업복 비슷한 검은색 옷에 장화를 신고 한 손엔 삽자루까지 들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진짜 막노동자처럼 보였다. 잠시 후 그가 인공갤러리 대표 황현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느 화랑 주인 같지 않은 독특한 야생의 모습, 황현욱과의 첫 만남, 첫 인상이다.




“이 세상에 미술작가가 뭐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 좋은 작가 100명, 좋은 작품 100점만 있으면 세계미술 다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한다. 이처럼 황현욱은 극소수 일부 작가만 인정하고 좋아했다. 편애하는 작가 외에 다른 작가들한테는 애써 작업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냐?”고 일갈 했단다. 자신을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현대미술의 본질과 핵심을 꿰뚫어보는 통찰과 혜안에 근거한 자신감의 표출이 아닐 수 없다.




한 갤러리스트의 삶을 반추하면서 70-80년대 급성장한 한국미술계의 단면을 살폈다. 수도권과 지방 미술계의 교류와 작품거래가 급성장에 따른 갤러리스트에게 요구되었던 운영능력과 작가들의 갤러리 이동 등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나(이우환)는 황현욱을 잊을 수가 없다. 만약 그가 없었더라면 80-90년대 그렇게 한국에 드나들며 작업을 했을까? … 70년대엔 명동화랑이, 80-90년대엔 인공화랑이 있었다는 사실은 한국현대미술의 프라이드 아닌가. 윤형근, 박현기, 정병국, 심문섭, 이강소, 이기봉 그리고 나 이외 숱한 작가들을 조명하고 여러 젊은 재능을 발굴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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