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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 기억된 미래》 기자간담회, 덕수궁 일원

김정현



전시를 담당한 이지회 학예연구사가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이 문화유산과 현대건축의 만남을 표방하며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 기억된 미래⟫를 9월 5일부터 2020년 4월 5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2012년과 2017년에 개최되었던 덕수궁 내 현대미술전의 뒤를 잇는 건축전이다. 현대건축가 5팀이 고궁에서 신작 5점을  공개한다.




건축가들은 '개항'과 '근대화'라는 역사적 맥락과 대한제국 선포가 이루어진 경운궁(현 덕수궁)이라는 장소성을 자신들의 시각과 상상에 녹여내 작품에 반영하였다. 전시개요를 설명할때 이 학예연구사는 <최신경성전도>(1907)를 예로 근대시기, 건축과 도시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학예연구사의 전시개요 및 작가 소개 후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손영옥 국민일보 기자는 전시제목의 'UNEARTHING'이 '발굴된'이 아닌 '기억된'으로 번역된 이유에 대해 질의하였고 담당 학예연구사는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기 위해 '기억된'으로 국문제목을 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 밖에 전시가 덕수궁 외에 서울관으로 확장 된 이유 등의 질문들이 있었다.




일제시대 때 강제로 자리가 바뀌었던 광명문이 2018년 6월부터 복원 및 이동공사를 거쳐 2019년 3월에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러한 광명문을 배경으로 스페이스 파퓰러(라라 레스메스&프레드리크 헬베리)는 <밝은 빛들의 문>이라는 제목으로 LED스크린을 설치했다.


작가들은 문을 의미 전달을 위한 하나의 '매체'로 바라보았으며, 디지털 가상의 공간으로 연결한다는 맥락에서 작품을 설치했다. 작가들은 단청과 관련하여 연구를 진행했고 SNS 상의 아이콘 모양들과 이를 혼합하여 스크린에  이미지들이 나타나게 한다.




스페이스 파퓰러(라라 레스메스&프레드리크 헬베리)




황제의 침전이면서 고위 관원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했던 함녕전에 설치된 CL3의 <전환기의 황제를 위한 가구>는  변이와 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동 가능(바퀴가 달린 가구 작품)이라는 것에 반영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황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CL3(윌리엄 림)




1902년 중화전 앞마당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전통연회가 개최되었는데 이는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1902)를 통해 확인된다. 이 연향에 설치되었던 가리개 만인산과 천인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OBBA는 <대한연향>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작가들은 당시 연회이지만 시대적인 상황을 생각했을때 기쁨보다는 미래를 향한 불안과 걱정이 연회에 참여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나아가 5색 반사필름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이 작품을 통해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밝은 기운을 기원했다고 설명했다.




OBBA(곽상준&이소정)




뷰로 스펙타큘러는 르 코르뷔지에의 <메종 돔-이노>(1914) 다이어그램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과거 로마 유적지 발굴 시 지면에서 6M 아래로 발굴팀이 내려간 것을 언급하며 현재 3M 정도인 작품은 9월 10일경에는 6M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는 몇 천년 뒤 이 땅에 사람이 살고 있다면 이 고궁을 바라보게 될 눈높이라고 작가는 설명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 작품을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뷰로 스펙타큘러(히메네즈 라이)




왼쪽부터 스페이스 파퓰러, 뷰로 스펙타큘러, 오브라 아키텍츠(제니퍼 리&파블로 카스트로), 이지회 학예연구사, CL3, OBBA

오브라 아키텍츠의 <영원한 봄>(작품 안내 perpetualspring.org)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 출품작은 총 5점으로 이전 시리즈들보다 줄어들었지만 참여가능한 작품들로 대중들에게 보다 예술과 건축에 대한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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