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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사회》 기자간담회, 문화역서울284

객원연구원



12월 20일 오후 2시, 문화역서울284에서 <커피사회>展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근현대생활문화에 녹아 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문화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다방에서 찻집, 그리고 카페로 진화해온 과정에 담긴 문화적 징후를 시간적 경험의 흐름에 따라 들여다보며 커피가 상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의미를 포착하여 전달한다. 또한 커피와 커피문화를 담았던 시간성과 장소에 대한 기억과 추억, 사물들,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늘날 커피의 문화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 포스터 4종이 놓여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전미연 문화역서울284 팀장의 인사말과 전시 소개에 이어, 전시 속의 전시로 이루어지는 <윈터 클럽>의 기획자 윤율리 씨, 야외 작품 <모토엑스프레스>를 제작한 김민지 작가를 통해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커피사회>展의 입장권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미연 팀장은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커피를 통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며, “오늘날 동시대의 커피 문화와 커피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서 유기적이며 혼종적인 문화를 담아가고 있는 한국의 커피사회를 들여다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김민지 작가, 기획자 윤율리 씨

<윈터 클럽>의 기획자 윤율리 씨는 “‘커피를 마시자’는 제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며, “커피를 매개로 하는 사람들의 유대감, 소속감 등 감정적인 것과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는 카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가상의 클럽인 <윈터 클럽>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민지 작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사회적 상호작용보다는 고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말하며, “<모토엑스프레스>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다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커피 공간을 제공한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장 1층 중앙홀에 위치한 박길종 작가의 작품 <커피, 케이크, 트리>

이번 전시는 크게 다섯 가지의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커피에 대한 문화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읽어보는 ‘커피의 시대’, 두 번째는 근대 문화공간 ‘그릴’에서 오늘날의 커피를 마시며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교차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근대의 맛’, 세 번째는 <커피사회>展 내부에 액자식으로 성립하는 또 하나의 전시이자 횡적인 컨템퍼러리의 공간 ‘윈터 클럽’, 네 번째는 문화역서울284 곳곳에 공간의 구조적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방법과 형태의 카페 사용법을 찾아보는 ‘문화역 카페 사용법’, 다섯 번째는 역전 공간을 테마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위한 문화역284의 새로운 굿즈를 소개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선물의 집’으로 구성되었다.


후각, 촉각, 시각을 통해 커피를 경험해보는 백현진 작가의 <방>

전시에는 회화, 미디어, 조형, 사진, 영상, 그래픽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성기완, 박길종, 신범순,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 중간공간제작소, 김성기, 김남수, 박민준, 윤석철, 백현진, 김창겸, 이주용, 양민영, 유명상, 진짜공간(홍윤주)&안성현, 김찬우&더 37 벙커, 주재환, 김노암, 김성기, 김수인, 윤율리(아카이브 봄), 김경태, 김성구, 김한샘, 들토끼들, 양아영, 이상익, 최장원, 권경민, 최근식, 모토엘라스티코(MOTOElastico), 시모네 카레나, 마르코 브르노, 김민지, 강완규, 전산, SWNA, 워크룸, 박길종, 서울과학사 등 약 40 여명의 작가(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930년대에 클래식 음악을 소개했던 돌체다방처럼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을 제공하는 <돌체 2018>의 모습

전시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과거의 유명 DJ들과 젊은 세대의 음악 전문가들이 자신의 애청곡을 현장에서 직접 디제잉하는 ‘토요 디제이 부쓰’, 백현진 작가의 퍼포먼스 및 라이브 콘서트, 이상과 제비다방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상학회 포럼’과 퍼포먼스 공연, DJ Soulscape를 비롯한 360 Sounds의 소속 DJ들이 각각의 바이닐 큐레이션으로 담아낸 디제잉 퍼포먼스와 공연, 스크리닝, 탁구 토너먼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윈터 클럽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커피 문화의 형성과 발전의 이야기를 시기 순으로 정리한 <커피사회 아카이브>

<커피사회>展은 2018년 12월 2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된다. 18세기 후반에 도입되어 약 100 여 년간의 시간 동안 한국의 사회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준 커피는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 우리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커피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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