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도 눈에 띄는 키스 해링展의 전시장 입구
11월 23일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키스 해링-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번 전시는 키스 해링(Keith Haring, 1958-1990)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전시로, 일본의 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 175점을 선별하여 8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컬렉션 과정을 설명 중인 카즈오 나카무라 대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 설립자인 카즈오 나카무라 대표가 컬렉션 과정을 설명하였고, 전시 총괄큐레이터인 카오루 야나세가 키스 해링의 작품세계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키스 해링의 ‘지하철 드로잉’ 작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카오루 야나세가 총괄큐레이터
이 전시는 10년간 불꽃처럼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 키스 해링의 연대기다. 19세기 말, 10년의 기간 동안 정신병과 싸우며 자신의 감정과 색채로 예술혼을 불살랐던 빈센트 반 고흐처럼, 키스 해링은 100년 뒤인 20세기 말, 10년의 짧은 기간 동안 에이즈라는 병마와 싸우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퍼뜨렸다.
키스 해링이 작업한 음악 앨범의 커버 디자인이 전시되어 있다.
‘지하철 드로잉’을 시작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키스 해링은 포스터, 음악 앨범의 커버 디자인 등을 통해 대중이 더욱 쉽게 자신의 예술을 접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위해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하고, 세계와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을 전시 도입부에서 볼 수 있다.
키스 해링의 <빛나는 아기>, <짖는 개>
또한, 키스 해링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빛나는 아기>, <짖는 개> 등과 대형 작품인 <People>도 전시되어 있다.
키스 해링의 <People>
전시 후반부에는 삶의 마지막에 세상을 향해 희망을 외쳤던 키스 해링의 작업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출구에 다다르면 볼 수 있는 사진작가 쳉퀑치 작품 속의 키스 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