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경
올해 여름은 정말 더운 것을 넘어서 뜨겁기까지 하다.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덕수궁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땀이 비오듯이 흘렀다. 4시, 내가 시간에 맞춰 잘 도착한 모양이다. 마침 전시설명을 알리는 방송이 울렸다.
덕수궁 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이왕가 미술관일 때 국전의 모습을 되살려 전시를 기획했다고 했다. 당시 도면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들의 차이들을 보면서, 예전 그 시대의 전시 풍경을 회상해 볼 수 있었다.
마치 가을의 남자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마동의 <남자>를 지나쳐 류경채의 <폐림지 근방>을 보면서 당시 일제강점기의 황페함 속에서 피어나는 한민족의 생명력을 표현한 푸른색과 황색, 시대를 반영하는 녹색과 갈색의 마티에르를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층으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장승업의 <기명절지도>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당시의 예술을 느낄 수 있어 나에게는 눈을 사로잡는 그림 중 하나였다.
교과서처럼 유명한 근대의 모든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나에게는 뜻깊은 전시였다.
박물관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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