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지엔처는 4살이 되던 해 독일로 이주하여 베를린 예술대학 회화과 학사과정, 홈볼트 대학 예술사 및 철학 석사과정, 베를린 자유대학 동아시아 예술사 석사과정, 런던 골드스미스 유학 및 도상학과 철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이론과 실기를 공동겸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김수현 대표와 함께 2년에 걸처 국내 개인전을 준비하며 이번 전시에는 갤러리수 공간에 맞춰 새로 작업한 신작 19점을 선보인다.
1-2층에서는 Bannerman 시리즈와 AS Armada small (군함 worship) 시리즈, 3층에서는 Sheild Hall 시리즈를 선보인다.
Bammerman 시리즈는 로봇의 머리나 헬멧, 중세 투구의 정면과도 같은 인상을 준다. 배너맨은 깃말을 담당하는 기수를 뜻하며 작가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립하여 회화를 통해 본인의 도상적 사유를 시각적으로 끌어낸다.
AS Armada small (군함 worship) 시리즈는 세계대전 당시 적군의 어뢰공격을 피하기 위해 잠수함의 잠망경에 잡히지 않으려고 위장 Camouflage했던 군함들의 모습에서 시작하였다. 입체가 평면이 되고 이것이 다시 입체가 되는 과정과 사람들의 시선을 현혹하여 국제분쟁과 군사적 위협을 감추는 오늘날의 상황을 연결한다.
Sheild Hall 시리즈는 Bannerman 시리즈와 연결되어 각각의 기수들에게 부여되었을 방패속의 문장을 재해석하였다. 국제행사의 만국기를 연상시키며 서로다른 독립체들이 정치적인 목표를 위하 하나의 공식적인 규칙아래 하나의 커뮤니티로 결속되는 현대사회의 일면들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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