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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당과 배렴가옥>전 : 계동 배렴가옥

이윤경


<제당과 배렴가옥>, 2017.09.29 - 2018.03.25, 계동 배렴가옥 


아직 겨울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2월 마지막 금요일, 계동 배렴가옥을 방문했다.

계동 골목은 마치 시간이 멈춘듯 고즈넉한 한옥과 자그마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어 눈을 즐겁게 했다.


길을 잘 못찾는 나에게 가장 좋았던 직진 골목,

안쪽으로 꽤 걸어들어왔다고 생각했을 때, 왼편에서 배렴가옥 표지판이 나를 반겨주었다.




제당 배렴은 20세기 화가로, 청전 이상범을 사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회화사를 전공한 나에게 수묵산수화의 전통을 이어주었던 배렴이란 화가는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다.

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마치 배렴 선생님이 나와 나를 반겨줄 것만 같은 마당이 나타난다.

왠지 남의 집을 엿보는것만 같은 생각에 문앞을 서성이다가 찾은 들어오라는 작은 인식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방명록, 배렴선생님의 작품, 잔잔한 음악들이 나를 반겨준다.

'밖에는 비가오나요?' 라고 묻던 친절한 음색의 전시 안내 선생님의 문장에서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새로운 공간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작은 소장품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간것만 같아 소중히 다루고 싶었던 공간에서, 박물관의 신문자료와 사진을 찾아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제7회 국전개관기념사진과, 제5회 국전모임 식사기념사진이 전시되고 있었다.

새삼스럽게 자료 수집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가옥의 안내문을 오랫동안 보관해야만 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뒤를 돌아보니 가을 설악산 꼭대기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준 <설악풍계도>가 나를 반겨주었다.

작품으로 볼 때와 다른 영상이 주는 느낌은 때론 사람을 흔들어 놓는다.




화장실까지 마음에 들었던 이곳,

아직 방문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 박물관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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