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사진전 <LOOK>을 보았다. 

자연, 인물 등을 주제로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이 돋보인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었다. 경이로운 자연의 풍광과 형형색색의 빛과 사물들의 부딪힘, 렌즈를 통해 포착된 인물들의 풍부한 표정은 사진전을 보는 내내 경탄을 자아내게 했다. 

가보지 못한 곳,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 너무 작거나 커서 알아채지 못한 주변의 사물들이 가진 풍부한 이야기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다만 사진을 보아나가면서 마지막에 깨달았던 것은 타자화된 대상들이었다. 내가 아닌 이질적인 그 무엇, 그것이 결국은 아시아, 빈민들, 여자, 아이들이라는 공통점을 알아챘을때 입맛이 쓴 것은 이러한 너무 익숙하고 세련된 타자화의 시각을 자주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