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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當代적인 풍경사진의 미학적인 의미

김영태


글: 김영태 / 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일반적으로 미술사에서는 1960년대 이후 미술을 동시대미술이라고 칭한다. 또한 미술사적인 맥락에서 바라보면 사진도 1950년대 후반 혹은 1960년대에 등장한 사진부터 현대사진 혹은 동시대사진(Contemporary photograph)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60년대에 개념미술가들이 사진을 표현매체로 선택하면서부터 미술이 추구하는 미학과 사진이 추구하는 미학이 겹쳐지고 주제 및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유사한 미학적인 층위에서 존재하며 자리매김하게 된다. 동시대적인 예술의 지형에서는 모더니즘예술미학이 추구한 매체의 순수성 즉 회화의 회화다움(평면성, 순수성)이나 사진의 사진다움(리얼리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표현의도, 주제, 콘셉트 등이 중요한 미학적인 덕목이 되었다. 동시대작가들은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이 여러 표현매체 중 하나라고 인식한다. 과거모더니즘시대의 작가들처럼 매체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시되는 미학적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1960년대에 등장한 개념미술은 소진되었었지만, 그 이후의 당대예술은 개념화되고 관념화 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술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다.


동시대사진에서는 풍경사진이 지향하는 미학도 변모했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주류를 이루었던 모더니즘적인 전통풍경사진은 순수자연풍경이 주된 표현대상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는 사진가들의 관심사가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인간에 의해서 변형되고 훼손된 자연풍경으로 옮겨졌다. 서양사회에서는 1960년대부터 환경문제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면서 대지예술이 등장하였는데, 사진가들도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인하여 변모한 풍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변모한 풍경에 관심을 갖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기록한 사진가들을 선정하여 윌리엄 젠킨즈가 ‘뉴 토포그래픽스 / 새로운 지형학’展을 기획했다. 이후에는 컬러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하여 인공화 된 풍경이나 도시풍경, 다양한 인공구조물 등을 독특한 색체로 재현한 일렬의 사진가들이 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ton을 선두로 하여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사진가들은 전통적인 풍경사진가들처럼 신이 창조한 자연풍경을 찬양하거나 탐미적인 시각으로 풍경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풍경에 내재되어 있는 동시대의 문화에 주목했다. 물론 여전히 풍경을 표현대상으로 선택하여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거나 보는 이의 감성에 호소하는 사진작업을 하는 사진가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동시대예술제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사진작업은 전통적인 개념의 미美를 추구한 작업이 아니라 개념화된 동시대적인 작업이다. 풍경을 표현대상으로 다루는 작가들도 모더니즘적인 미학적 태도로 대상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미술의 미학적 범주 내에서 풍경을 해체하고 재구성해서 시각화하는 사진작업을 한다. 특히 사회적인 관점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작업들이 주류적인 경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축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유미주의적인 시각이나 탐미적인 태도로 접근하여 시각화한 작업을 보여주는 사진가들도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자연풍경에 자신의 내면세계를 투사하며 표상하는 사진 찍기를 하거나 보는 이를 매혹하는 자연풍경을 재현하여 보여준다. 이러한 풍경사진은 아직도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자연풍경은 고대부터 제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까지 수많은 시각 예술가들이 주목하는 표현대상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소재라는 의미이다.

이번에 포토저널이 기획하는 <개념적인 풍경>展은 다양한 관점에서 다채로운 대상을 소재로 선택하여 사진 찍기를 하는 사진가들이 참여하는 전시이다. 하지만 표현대상 혹은 소재가 작업의 중심이 아니라 사진가가 중심이 되어 대상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사진작업을 하거나 아름답고 특별한 표현대상에 사진가 개인의 내면세계나 심리를 투영한 사진가들의 작업을 정리해서 보여주려고 실행한 결과물이다. 그래서 이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은 작가들의 내면세계와 조우하게 될 것이다. 또한 관념화 혹은 개념화된 풍경사진을 시각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대예술사진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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