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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사회 속 미술 - 행복의 나라

고경혜

사회 속 미술 - 행복의 나라 5.10 - 7.6,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고경혜 / 경기 남양주시



전시전경, 출처: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홈페이지


살금살금 봄빛이 뿌려지더니 제법 의젓한 봄날이 중심을 잡았다. 종종 미술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을 찾았다. 미술관 앞에 공원이 있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가까이 있었다. 북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 노원구에 시립문화시설이 들어 앉아 있었다.

입장료도 없는 미술관의 환대에 감사한 마음으로 ‘사회 속 미술 - 행복의 나라’전을 관람했다. 입장료가 부담스러운 시민도 있을 텐데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배려인 것 같다. 시립미술관에서 종종 블록버스터 전시가 개최된 적이 있었다. 입장료의 무게에 소시민은 갈등을 달래느라 우물쭈물했고, 입장객은 긴 줄로 장사진을 쳤으며 관람환경은 곤란함 그 자체였던 기억이 있다.

1층 전시실 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계단이 우리를 맞이했다. 설치 작품은 사용을 종식당한 의자에서 대량살상용 총구를 만들어 냈고 대통령가옥의 폐자재 등은 숨을 죽이고 서 있었다. 53인이 참여한 많은 작품은 설치, 영상물, 회화 등 표현 기법이 다양했다. 그리고 당사자와 가족만이 알 것 같은 절규, 공포, 꺾임, 찔림, 소외, 고독, 멎어버린 숨소리들이 작가의 손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진 자의 유희와 권력의 불호령이 민중을 삼켜버린 줄 알았는데 소장처를 보며 감사했다. 민중들에게 분명하게 공존했던 아픔과 시련, 비판과 저항에 대한 표현의 가치를 국가기관과 개인이 보관하고 있었다. 갑자기 중학생 단체 입장객들이 전시실을 소란하게 했다. 교실을 떠난 발걸음에 현대사의 아픔이 너무 무거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겼다.

친구와 미술관을 나오며 우리들의 삶과 역할은 유한한데 의식의 현주소는 어디쯤인지를 궁금하다며 웃었다. 지금도 여기저기 새 옷을 입은 부조리와 부조화가 이름표를 감추며 남아있는 것 같다고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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