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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사진

2017년 제595호
월간사진 2017년 8월 제595호


Editor's View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양동민 작가는 뇌종양에 걸린 엄마의 모습을 위트 넘치는 포트레이트로 표현했다. 병마와 싸우며 나날이 쇠약해져가는 엄마가 안타까웠는지, 활기 넘치고 발랄한 엄마의 모습으로 코스프레 했다. 인형을 들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소녀로, 때론 가죽점퍼를 입고 거칠게 웃는 터프가이로 변신시켜 카메라에 담았다. 연출된 이미지는 유쾌하지만, 보는 순간 마음에 작은 파장이 인다. 엄마를 향한 애틋한 시선이 짠함을 넘어 먹먹함을 느끼게 한다.

<월간사진> 8월 창간기념호 주제는 바로 포트레이트, 초상사진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 권의 사진집 형태로 제작했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부터 신디 셔먼, 로니 혼, 오형근, 양동민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사진가 28인의 다양한 포트레이트가 책 전체를 구성한다. 사진 스타일은 저마다 다르지만, 사랑하는 누군가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부터 세상을 향한 진취적인 메시지까지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이 초상사진에 담겨있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미술사 속에서 주요 포트레이트를 돌아보고, 국내에서 초상사진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리고 현대사진에서 셀프 포트레이트가 지닌 의미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사람의 얼굴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기에 포트레이트를 보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개인의 삶의 밀도와 촬영 당시 시대의 온도, 그리고 사회문화적 공기까지도 읽을 수 있다. 비록 사진이 2차원적이긴 하지만 초상사진만큼은 왠지 입체적인 느낌이 드는 이유다.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시대별 다양한 얼굴들이 등장하는 이번 특집호가 독자의 마음 한 곳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글 | 박현희(편집장) · 디자인 | 김혜미


※ 월간사진 17년 8월호는 창간 특집호로 별도의 목차없이,
포트레이트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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