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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 그림으로 보는 선의 미학

  • 청구기호653.11/서161ㅈ;2020
  • 저자명서규리 지음
  • 출판사우리출판사
  • 출판년도2020년 10월
  • ISBN9788975623456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장욱진의 작품에 담긴 선 사상을 쉽게 풀어낸 책으로, 저자의 논문을 바탕으로 썼다. 저자는 특히 장욱진의 근대적 자아의 형성과 선적 자아의 확립 과정이 작품 속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그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결과물로 〈선이란 무엇인가〉의 목판화 작품을 언급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속에 스며있는 불교사상을 탐구했다. 


책소개

이 책은 장욱진의 작품에 담긴 선 사상을 보다 쉽게 풀어내어 독자들, 특히 불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2018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장욱진의 예술관과 선적 미학 연구〉를 단행본으로 꾸민 책이다. 

장욱진의 작품은 불교사상과의 연관성 속에서 예전부터 불교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왔다. 하지만 작품 속에 스며있는 불교사상을 본격적으로 탐구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선의 미학’을 주제로 한 이 책은 장욱진의 작품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장욱진의 근대적 자아의 형성과 선적 자아가 확립 과정, 그리고 그것이 작품 속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이다. 필자는 장욱진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신이 체험했던 자아를 나무로 표현하고 있다고 보았으며, 그의 그림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소재인 ‘나무’가 변이되어 나타나는 과정을 ‘십우도’의 입전수수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의 화폭에 나타난 나무는 분명 주객미분의 분별없는 세계를 그림 속에 구현하고 있다. 그림의 중요 소재였던 나무는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위치를 바꾸면서 이전의 관념성이 사라지고, 보다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가족과 가정을 상징하는 집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 과정은 십우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선 수행자의 의식 변화와 거의 다름없어 보인다.”(116쪽)


또한 장욱진의 작품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해, 달, 산, 사람, 도형, 나무, 새’ 등을 장욱진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기호로 파악하고, 이들 소재가 인간의 본원적 향수와 회귀본능을 자극한다고 보고 있다.


“장욱진의 작품 전체에 흐르는 고향의식은 다양한 기호로 구상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그가 표현한 고향은 생물학적인 고향인 동시에 존재의 본질을 의미하는 고향이기도 하다. 수행자들처럼 본향(本鄕)으로 회귀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장욱진의 작품에서 보이는 것이다.”(171쪽)


필자는 자아의 확립과 더불어 자연주의적 화풍으로 변모하는 장욱진의 작품 세계를, 『십우도』에서 깨달음을 완성한 선 수행자가 다시 입전수수하여 저잣거리로 나오는 과정으로 바라보았는데, 이러한 세계를 보여주는 결과물이 ‘선이란 무엇인가’의 목판화 작품들이라고 보고 있다.


글을 마치며

장욱진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살았고, 그림과 같은 삶을 살았으며, 그림이 되어 살다 간 화가이다. 그림이 곧 삶이었으며 삶이 곧 그림이었다. 그림 그리기는 그에게 있어서 자아를 찾는 과정이었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이었다.

장욱진은 50대 이후에 더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후기에 생산된 작품일수록 ‘장욱진 그림’의 성격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그의 자연주의적이고 동양적인 작품 세계는 토속적, 향토적, 무교적, 한국적, 동양적, 도가적, 불교적인 등의 온갖 수식어로 표현되곤 했다. 그러나 그가 특정한 심미적, 종교적 견해를 일관되게 추구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의 자연주의적이고 동양적인 세계는 소위 통합주의라는 보편적 자연주의인지도 모른다. 

장욱진이 남긴 작품에는 풀, 나무, 개, 닭, 새, 소, 해, 달, 구름, 물, 바람, 산과 강, 집과 사람 등 그가 들길을 헤매면서 마주쳤던 온갖 자연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의 자리를 지키면서 자신만의 소리를 내며 한가롭게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이러한 작품 세계를 평자들은 도교의 무위자연을 빌려오거나, 불교의 견성성불을 차용하여 해석해 왔다. 더 나아가서는 선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선 수행의 개념으로 장욱진 그림의 불교적 세계를 해석하기도 했다.

이 글 또한 지금까지 장욱진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선 사상을 살펴보았다. 장욱진이 선천적으로 선적 근기를 타고난 작가였는지는 모르지만, 1950-60년대 작가적 자아를 찾기 위해 고뇌했던 그의 행적을 보면 마치 은산철벽을 마주한 선승의 수행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면서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적인 화풍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마치 『십우도』에서 깨달음을 완성한 선 수행자가 다시 입전수수하여 저잣거리로 나오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선이란 무엇인가’의 목판화 작품은 이러한 그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오랜 갈등 끝에 도달한 장욱진의 자아는 마침내 선(禪)으로 귀결되었고, 그럴수록 그의 화면은 더욱 단순하고 간결해지고 있었다.


지은이 | 서규리


호는 초운(草雲). 1961년생. 덕성여대 미술과를 졸업하였다. 연세대학교에서 가정학 석사, 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불교문예학 박사를 취득했다. 예술의 전당 후원회원, 우송헌 먹그림회 회원, 한국미협 초대작가(문인화)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고양이 13마리와 함께 ‘초운의 집’을 운영하며, ‘선 미술’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글머리에 붙여


첫째 마당 · 장욱진과 불교의 만남

● 만공스님과의 만남 ● 경봉스님의 인가

둘째 마당 · 근대적 화풍의 형성기 - 1950년대

● 화가 장욱진의 생애

  1. 〈자화상〉에 나타난 모더니스트 장욱진 / ● 〈자화상〉에 나타난 댄디(dandy)적 요소

  2. 모더니스트 장욱진의 작품 세계

● 장욱진의 모티프, 그 변화와 고수 ● 방황하는 모더니스트

셋째 마당 · 근대적 자아의 모색기 – 1960년대

● 추상표현주의의 시도와 결별

  1. 서구 근대적 자아 개념과의 만남/ ● 서양 원근법과 근대적 자아

  2. 근대적 자아관과 동양적 자아관의 충돌 

넷째 마당 · 작품에 나타난 선적(禪的) 특징 

  1. 덕소 시기와 선적(禪的) 자아관의 확립

● 1960년대 한국사회의 고향 의식 ● ‘덕소’가 갖는 상징성

● 문인화와 산수화에 끼친 선 사상의 영향 ● 선적(禪的) 자아관의 확립

  2. 작가의 자아와 선적 자아

  3. 화풍의 민화적 특징과 선 체험

  4. 선의 자아관과 장욱진의 자아관 / ● 선의 자아관

● 장욱진 그림에 나타난 선의 자아관 ● ‘장욱진의 나무’와 십우도

다섯째 마당 · 목판화집에 나타난 선의 미학

● ‘선의 미학’이라는 용어

1. 목판화의 내용

2. 목판화에 나타난 선 사상과 도상의 구성

3. 목판화에 나타난 선적 표현

● 유무상즉(有無相卽) 

● 목판화에 나타난 선의 세계

4. 목판화의 핵심 기호와 상징성

● 장욱진의 기호와 본향


글을 마치며

부록/ 장욱진 연보. 주석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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