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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아틀리에 : 장욱진 그림산문집

  • 청구기호814.6/장66ㄱ;2017
  • 저자명장욱진 지음
  • 출판사열화당
  • 출판년도2017년 5월
  • ISBN9788930105873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1976년 출간된 것을 저자 탄신 100주년을 맞아 다시 엮었다. 당시 제외된 글과 출간 이후 기고한 산문을 추가해 초판에서 20편이던 글은 43편으로 늘었다. 또한, 원문과 같게 짝지어진 삽화를 우선 배치하고, 원본에 그림이 실리지 않았던 글에는 적절한 삽화를 넣어 재구성했다.

책소개


“나는 고요와 고독 속에서 그림을 그린다. 자기를 한곳에 세워 놓고 감각을 다스려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회색빛 저녁이 강가에 번진다. 뒷산 나무들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강바람이 나의 전신을 시원하게 씻어 준다. 석양의 정적이 저 멀리 산기슭을 타고 내려와 수면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저 멀리 노을이 지고 머지않아 달이 뜰 것이다. 나는 이런 시간의 적막한 자연과 쓸쓸함을 누릴 수 있게 마련해 준 미지의 배려에 감사한다. 내일은 마음을 모아 그림을 그려야겠다. 무엇인가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 「강가의 아틀리에에서」 중에서


화가 장욱진의 ‘글 전집’

화가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김환기(1913-1974),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화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나무, 해, 달, 아이, 까치, 마을 등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친근하게 화폭에 담아내었는데, 유화뿐만 아니라 매직마커, 먹, 도자기, 실크스크린, 동판, 목판 등 매우 다양한 재료의 조형작업을 통해 단순함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이루었다. 한편, 당대의 화가들이 그랬듯이 장욱진 또한 생계를 위해 잡지나 신문 또는 책의 글 사이사이를 장식하는 삽화를 그렸고, 또 청탁을 받아 글과 함께 그림을 투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을 내켜 하지 않았으나, 아내 이순경(李舜卿)의 회고처럼 일단 맡게 되면 “온몸을 바쳐 지성으로 그렸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그려진 삽화들은 글과 함께 그의 유일한 저서인 『강가의 아틀리에』로 출간되었다.

1976년에 첫 출간된 그림산문집 『강가의 아틀리에』는 장욱진의 글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책으로 출간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그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이 책을 40년 만에 다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제목은 같지만 내용은 많이 달라졌다. 첫 출간 당시에 제외되었던 글, 그리고 출간 이후 신문 잡지 등에 발표했던 산문을 대폭 추가했다. 그리하여 『강가의 아틀리에』의 개정증보판이자 ‘장욱진 글 전집’이라 할 책이 탄생한 것이다. 삽화의 경우, 초판에서는 특정한 기준 없이 편집자의 재량에 따라 선별 수록되었는데, 이번에는 원래 글과 함께 기고했던 그림을 우선적으로 수록하고, 처음부터 그림이 실리지 않았던 글들에는 적절한 삽화를 새로 골라 넣었다. 또한 1987년 5월 서울 동숭동 두손화랑에서 열렸던 대규모 회고전 당시 화가가 구술했던 「그리면 그만이지」도 보태졌다.

화가의 장녀인 장경수 경운박물관 관장은 이 책의 서문에서, 어쩌다 원고 청탁을 받을 적에 아버지는 “화가는 모름지기 자기의 내면세계를 그림으로 말한다” “화가에게 문장은 군더더기에 불과하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그래도 한 편의 짧은 글을 끝내고 나면 ‘대작을 끝냈다’고 하시어 주위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곤 했다”고 회상하고 있다.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 책을 자주 들춰 보았다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아버지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리고, 어떤 대목에서는 묵상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또 몇몇 따뜻한 이야기에서는 자애로움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심플한 세계, 심플한 감각

『강가의 아틀리에』 초판에는 20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내는 판에는 기존 글 20편에 새로 발굴한 글 23편을 추가하여 모두 43편을 담고 있다. 

첫번째 챕터인 ‘나의 고백’에서는 덕소, 명륜동, 수안보, 신갈 등 아틀리에를 중심으로 화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산문들을 수록하였다. 「덕소 화실에서 사는 나의 고백」 「새벽의 세계」에서는 문명으로 표상되는 서울을 떠나 한강이 가까이 흐르는 덕소에 화실을 꾸민 화가가 창작 활동에 전념해 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그는 외부와의 관계를 끊고 고요와 고독 속에서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우주 한가운데에 홀로 고립되어 있는 생활이 반복되었지만 그의 삶은 공허하지 않았다. 덕소의 자연이 중요한 내적 대화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화가는 그만큼 덕소를, 강가의 아틀리에를 사랑했다. 

수안보에서의 생활을 회상하여 쓴 「탑동리의 단상들」에서는 붓 가는 대로 그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욱진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그림 그리는 일이 화가로서의 의무라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목판(木版)도 할 수 있고 붓장난도 할 수 있는 일종의 놀이로 승화된다. 수안보 작업실 밖의 자연과 주변 모두 도구가 되고 화실이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새벽 산책을 즐겼던 장욱진이 명륜동 시절 동화작가 마해송을 만나게 된 인연, 소탈한 옷차림 탓에 소사(小使)로 오해받아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했던 일, 소문난 애주가인 그가 난생처음 술 없는 여행을 떠났던 일화 들도 소개되어 있다.

두번째 챕터인 ‘나는 심플하다’에서는 화가로서 쓴 그림과 예술에 대한 수상(隨想)을 담았다. 특히 1955년 『소년세계』에 수록된 바 있는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은 비록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쓴 글이지만, 작가로서의 신념과 관찰의 중요성, 창작의 즐거움 등 후진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로 풍성하다. 타인의 작품을 모방하지 않고 보고 느낀 대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며 제힘으로 자꾸 그리는 중에 흥미가 붙게 되고, 흥미가 날수록 더욱 좋은 작품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마지막 챕터 ‘새벽의 표정’에는 절기마다 짤막하게 쓴 단상 또는 신작 등 자신의 그림에 대한 일종의 작가노트 성격의 글들을 수록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심경과 염원, 자유로운 이미지로 가득한 바다 풍경, 〈아이 있는 풍경〉 〈까치집〉 같은 신작 발표 당시의 소회 등을 담고 있다.


지은이 | 장욱진

충남 연기 출생으로,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제국미술학교(현 무사시노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해방 후 국립박물관에서 일했으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종군화가단에서 그림을 그렸다.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고, 세 차례 「국전」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신사실파 동인, 2?9 동인, 앙가주망 동인 등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갖고 그룹전에 참여했다.


목차

『강가의 아틀리에』를 새로 펴내며 _ 장경수

중판 서문 _ 장욱진 

초판 서문 _ 장욱진


그리면 그만이지


나의 고백

강가의 아틀리에에서

나의 주변

주도(酒道) 사십 년

덕소 화실에서 사는 나의 고백

새벽의 세계

또 한 해가 저무는가

나의 작업장

꽃이 웃고, 작작(鵲鵲) 새가 노래하고

나는 행복하다

탑동리의 단상들

술 익기를 기다리듯

내가 그린 ‘동화(童話) 할아버지’ 이야기

새벽길에서 만난 사람, 마해송

고집으로 지내온 화가, 영국

죄가 있다면

동반(同伴)

평생 처음 술 없는 여행

구 년 만의 해후(邂逅)


나는 심플하다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 

발상과 방법 

자화상의 조각 

뉴욕의 「현대한국회화전」

예술과 생활 

표현 

발산(發散) 

저항


새벽의 표정

초가의 맛

싱싱한 새벽

태동(胎動)

새해 인사

세모(歲暮)에 서서

산수(山水)

바다의 이미지

늘 푸른 꿈, 자유인

아이 있는 풍경

똑딱선 오가는 끝없는 푸른 바다

마을에서

시초의 나로 되돌아오는 자세로

까치집

동산

훨훨 하늘을 나는 마음

자화상의 변(辯)


발문 _ 김형국

수록문 출처

장욱진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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