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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 한국 회화사 2천 년의 전통과 미래를 그리다

  • 청구기호654.35/강66ㅁ;2018
  • 저자명강우방 지음
  • 출판사다빈치
  • 출판년도2018년 7월
  • ISBN9791155100646
  • 가격43,000원

상세정보

민화를 크게 백호ㆍ농기ㆍ만병ㆍ책거리ㆍ감모여재도ㆍ문자도로 나누어 해부하듯 들여다봤다. 저자가 주창한 ‘영기화상론’에 따라 ‘채색분석법’으로 다시 그리고 색을 입혀 각각 의미하는 바를 적고 분석했다. 민화가 고대로부터 전통이 축적된 그림일 수 있었던 이유를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화원제도에서 찾고, 민화를 재정립을 하고자 한다.

책소개

한국 회화사의 드넓은 바다에서 용솟음친 한국 회화의 금자탑, 

민화를 바로 세우다

여태껏 민화는 넓고도 깊은 한국 회화사의 바다에 외로운 섬처럼 떠 있었다. 흔히 민화를 두고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무명 화가가 ‘정통’ 또는 ‘전통’ 회화를 모방해 실용을 목적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이야기한다. 민화의 개념이 정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가의 이름이 쓰여 있지 않은 그림을 모두 민화로 뭉뚱그려 민화의 해역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혼탁해졌다. 여기, 민화를 향해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민화의 영토를 한없이 확장하려는 이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등을 지내며 한평생 한국의 문화유산, 그중에서도 한국 미술 연구의 최전선에 서온 미술사학자 강우방이다.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가 아닌 조형 자체에 길을 묻자 민화는 비로소 비밀스러운 세계를 드러내 보였다. 조선 후기에 불쑥 나타난 근대의 산물이라 여겨지던 민화에는 놀랍게도 고대 고구려의 조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화를 비롯해 고구려 무덤 벽화, 백제와 신라의 유물, 고려 불화, 조선의 의궤, 나아가 고대 인도와 중국의 조각까지 수많은 작품을 하나하나 해부하듯 들여다보며 민화의 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민화야말로 한국 회화사 2천 년의 전통 위에 우뚝 솟은 금자탑임을 역설한다.


■ 민화에 살아 숨 쉬는 수천 년의 전통, 고구려 무덤 벽화에서 그 뿌리를 찾다

민화에는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 내려온 조형과 상징이 온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불교 조각을 전공하고 석굴암 연구로 일가를 이룬 저자는 민화에서 고대의 조형 예술과 이어지는 일관된 흐름과 양식을 발견했다. 고구려 무덤의 사신(四神)이 조선 궁중 화원의 손에서 되살아나고, 궁궐에서 뛰쳐나온 청룡과 백호는 민화에서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노닐고 있었다. 민화는 단순히 모방하는 것으로 담아낼 수 없는, 과거의 전통을 익힌 훈련된 화가가 아니면 그려낼 수 없는 상징들로 가득한 세계였다. 


저자는 조형 분석을 바탕으로 민화가 화원 또는 화승 출신 화가의 그림이라는 주장을 펼쳐 나간다. 고대부터 연면히 이어져온 전통적 표현 원리가 궁중의 제재에서 벗어난 화가의 붓 끝에서 집대성되는 동시에 창조적으로 발전한 것이 민화라는 것이다. 이로써 저자는 궁중화나 문인화 등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폄하되어온 민화의 정의를 새로 쓰고 나아가 그에 걸맞은 위상을 부여한다. 수천 년의 세월을 넘어 계승된 독창적 표현 양식으로 고차원의 상징을 그려낸 민화는 세계 미술사에 유례없는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할 것이다.


■ 위대한 상징의 숲, 민화 속에 묻혀 있던 조형의 가치를 발굴하다

민화는 고차원의 상징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까치 호랑이 그림, 곧 백호도(白虎圖)에서 출발해 농기(農期), 만병도(滿甁圖), 책거리,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문자도(文字圖)의 여섯 주제를 중심으로 민화 속 조형들이 잃어버린 본디의 의미를 길어낸다. 새해를 맞이해 문에 붙이는 그림 세화(歲畫)의 주요 소재, 까치 호랑이의 호랑이는 까치에게 조롱당하는 ‘바보 호랑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호랑이 조형의 유래를 고대 고구려 무덤에 잠든 성스러운 백호에서 찾아 새로운 해의 탄생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격상시킨다. 언뜻 투박해 보이는 농기에는 물을 상징하는 용을 비롯해 태극과 팔괘 등 고대 동양 철학이 깃들어 있음을 밝힌다. 또한 저자는 그림의 배경 장식쯤으로 여겨지던 무늬와 각종 조형을 중심 조형으로서 읽어내는데, 대표적인 것이 만병(滿甁)이다. 민화 속 꽃병과 그릇 일체의 기원을 고대 인도의 조각에서 찾아 우주의 생명력이 가득 찬 병으로 명명하고, 민화의 만병에서 서기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부터 나타나는 우주목(宇宙木), 생명의 나무의 조형을 찾아내기도 한다. 이들 민화 속 조형이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책거리, 문자도 등 여러 갈래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것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살피다 보면 민화의 세계가 한층 더 풍요로워진다.


■ 민화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조형 자체에의 실증적, 체험적 접근

흔히 예술 작품을 다룰 때 작품에 얽힌 고사(故事)나 상징물, 작품의 내력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강우방은 이러한 기존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 자체의 양식과 구조, 원리에 집중했다. 그는 문자언어가 글줄을 이루고 책이 되듯 조형언어가 조형 예술을 구성한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의 가치를 말없이 웅변하는 작품들의 조형언어에 귀 기울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고안한 것이 채색분석법이다. 작품의 선을 옮겨 그리고 한 단계씩 다시 채색해 나가며 작품의 탄생 과정을 역추적하고 화가의 창작을 추체험(追體驗)해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다. 그의 학자로서의 성실성과 독창성이 만나 빚어낸 독자적 이론인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은 그 방법론과 함께 민화에 이르러 빛을 발한다. 글보다 작품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조하는 저자는 다양한 도판을 해독하고 화폭의 부분 부분을 짚어 가며 독자에게 민화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려준다.


민화는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 파격적인 화면 구성, 현대성 등으로 재평가되며 새로운 유행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특징은 결코 민화의 전부가 아니다. 민화에는 고대부터 전해진 상징과 시대정신, 철학, 미학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의 말처럼 민화는 “인류 공통의 본성과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기적적으로 드러낸” 우리의 전통 회화로, 가장 궁핍하고 암울한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이제 민화는 홀로 격리된 섬이 아니라 광대한 한국 회화의 대륙과 이어진 영토로 읽혀야 한다. 잊혔던 민화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안에 담긴 한국 회화사 2천 년의 전통을 익힌다면, 민화는 더 이상 외딴 섬이 아니라 오늘날의 민화와 한국 미술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될 것이다.


지은이 | 강우방

1941년 만주 안동(오늘날의 단둥)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고고인류학과에서 수학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와 도쿄의 국립박물관에서 동양미술사를 연수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30여 년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과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불교 미술과 석굴암 연구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평생 몸담았던 박물관을 떠나 이화여자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2000년, 고구려 무덤 벽화를 분석하던 중 학문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그 뒤로 교직에서 물러나 일향 한국미술사연구원을 설립,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조형을 실마리 삼아 ‘영기화생론’을 정립하며 세계 조형 예술의 비밀을 풀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미술의 탄생』, 『수월관음의 탄생』을 펴냈고, 비로소 영기화생의 조형이 가장 잘 드러난 민화에 눈을 떠 이 책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 밖에 주요 저서로 논문 모음집인 『원융과 조화-한국 고대조각사의 원리 1』, 『법공과 장엄-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2』, 불교 조각의 역사를 살핀 『한국 불교 조각의 흐름』, 불화를 다룬 『감로탱』(공저), 에세이 형식의 예술론 『미의 순례』, 『미술과 역사 사이에서』, 『한국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 『어느 미술사가의 편지』가 있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서론_민화, 한국 회화의 총화


1부 백호, 우리 민족의 고귀한 상징을 담다

1장_‘까치 호랑이’의 백호, 새해를 영화시키다

2장_호랑이는 산신으로 나라의 수호신

3장_백호와 청룡, 한국 민족정신의 위대한 혼


2부 농기, 고대 우주의 설계도를 그리다

4장_농기에 담긴 고대 우주 생성론

5장_용과 태극과 팔괘의 관계


3부 만병, 만물의 근원인 대생명력을 품다

6장_민화의 꽃병은 꽃병이 아니다 

7장_만병의 기원, 인도 만병

8장_중국과 한국의 만병

9장_한국 만병으로 살피는 만물 생성의 조형

10장_불화의 만병과 민화의 만병

11장_궁중 모란도에서 민화의 만병 병풍으로

12장_만병화생과 암석화생 그리고 문자도


4부 책거리, 심원한 진리를 발산하다

13장_책거리 병풍, 만물 생성과 진리의 세계-상上

14장_책거리 병풍, 만물 생성과 진리의 세계-하下

15장_민화는 더 이상 불가사의한 그림이 아니다

16장_위대한 명화, 사랑의 책거리

17장_만물 생성의 근원을 표현한 책거리 병풍


5부 감모여재도, 유불선의 사상을 아우르다

18장_못에서 화생하는 사당, 고구려 벽화에서 원형을 찾다

19장_제사상에 차려진 음식의 비밀

20장_바닥의 영기문靈氣文에서 화생하는 사당도

21장_지방 주변의 영기문에서 화생하는 조상신

22장_감모여재도의 모든 조형은 보주로 귀결한다

23장_유불선의 결합, 감모여재도와 태극도


6부 문자도, 영화된 문자로 우주의 운행을 순조롭게 하다

24장_영화된 글자에 담아낸 유교의 덕목

25장_경전의 조형화,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문자도

26장_새로운 조형으로 그려 낸 생명 생성의 세계

27장_인간 행위와 우주 운행의 일치를 이루다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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