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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 한국 근현대 인체조각의 존재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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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20.911/조67ㄷ;2016
  • 저자명조은정 지음
  • 출판사다할미디어
  • 출판년도2016년 10월
  • ISBN9791186306604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초등학교 교정부터 기념관이나 광장에까지 우리에게 동상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삶 중에 직접 겪는 대상이다. 최근 드라마 배역으로의 연예인 동상을 관광 목적으로 조성하기도 하고, 대상 인물의 생전에 제작ㆍ설치되는 일이 늘어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동상에 관한 관심으로 저자는 1999년 「한국 기념조각에 대한 연구」부터 2005년 「이승만 동상 연구」와 2009년 이후 『내일을 여는 역사』에 기념조형물에 대해 연재를 하는 등 꾸준한 연구를 해왔다. 이번 연구의 결과인 책에는 기존의 결과도 보완하여 포함했다. 저자는 사회현상의 고찰 대상으로서, 또 인간 형상의 작품으로서 동상에 대한 평가를 해보고자 했다고 말한다.

1장 동상의 등장에서는 국내에 동상이 건립되기 시작한 192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다룬다. 2장 근대 동상에서는 1930년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동상들로 시작한다. 전쟁 물자로 이용하기 위해 일제는 동상에 그 인물로서 싸우러 나간다는 의미로 ‘출정’과 ‘응소’라는 말을 활용했고, 이를 통해 동상에 대한 경배라는 시대의 산물을 엿볼 수 있다. 3장 현대 동상에서는 1950년대 이후 전쟁과 평화 염원에 관련하거나 <충무공 동상>을 비롯한 국가적 사업으로 제작된 동상들을 집어주며, 공공의 함의가 사라졌을 때 설 곳을 잃었던 그들을 읽어준다. 4장 환경과 동상에서는 대중에게 소비되는 문화 콘텐츠화한 오늘날 동상을 언급하며 사회적 성격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화된 양상을 정리하며 마무리 짓는다.


책소개

동상, 소환된 과거의 인물이 오늘을 말한다
동상이 세워지고 자리를 옮기고 사라져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세상의 덧없음이다. 그럼에도 공공의 장소에 어느 샌가 솟아있는 낯선 동상들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우리의 공간에 대한 추억을, 그리하여 각인된 역사의 기억을 소환할 것이다.  -작가 서문 중에서

동상은 역사문화콘텐츠이며, 공공장소에 위치한 환경 조형물이다
연예인의 동상은 관광을 위해 조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토존을 마련하여 기념사진을 찍게 하여 장소만 드라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상을 통해 드라마를 실제화 하는 것이다. 동상이 갖는 실제감은 가상의 세계를 현재화한다는 점에서 과거를 현재화한 위인의 동상과 같은 구조이다. 하지만 이들 동상은 즐거움을 주는 환경조형물의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동상과는 구분된다. -본문 중에서

1장 동상의 등장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동상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미술이었다. 일본을 통해 이식된 동상을 세우고 숭배하는 문화는 근대 일본 동상의 미적 특질과 함께 식민지 조선의 동상으로 이어졌다. 우후죽순으로 건립된 동상은 공공의 장소에서 보여졌고, 근대가 지향하는 이념을 인간의 모습으로 가시화한 도구였다. 코트를 입은 남성, 바르게 서서 한 쪽 손을 약간 들고 있는 모습 등은 동상의 전형성으로 인지되었고 이러한 동상의 모습은 현대에도 결코 크게 다르지 않다.

2장 근대 동상
인물의 외형을 기록한 동상을 통해 식민지 통치정책을 공고히 한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동상은 확인할 수 있는 것만 해도 73기가 넘는다. 그런데 본받아야 할 인물의 모습으로 세운 동상을 금속의 이름으로 공출함에 따라 일제는 자기모순에 빠졌다. 그리하여 동상이 그 인물로서 전쟁에 참여한다는 논리를 세웠는데 ‘출정’이나 ‘응소’가 그런 것이다. 동상과 인물을 동일시함으로써 물질을 넘어선 위치에 두는 동상에 대한 경배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3장 현대 동상
이념이나 소유에 대해 가시화하여 공개할 수 있는 방식은 기념탑, 기념비, 동상을 통해서이다. 무형의 사건이나 시책을 형체로 만들어 기념하는 일은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가 신도비, 치적비 등 금석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애국선열조상위원회에서 제작한〈충무공동상〉을 비롯한 14기의 동상은 본받아야 할 역사적 인물로 추앙받았으며,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회에 기부한 답례로써 섰던 인물의 동상처럼, 공간을 점유함으로써 권력을 가시화하고 존경해야 마땅할 대상으로서 보여지는 기업가의 동상은 자본주의의 모습이기도 하다.

4장 환경과 동상
이제는 더 이상 셀 수도 없이 많아진 동상들 속에서 근대에 그러했던 것처럼 생존한 인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제작되는 것은 환경조각으로 동상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드라마 촬영지에 세워진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의 동상은 이제 변화한 동상의 기능을 일깨운다. 존경받는 위인, 닮고자 열망했던 순국선열이 실존 인물의 대용품으로서 대중에게 소비되는 것이다. 이처럼 동상은 사회적 성격의 변화에 따라 기능도 목적도 변화한다.

'동상…
친근하지 않은 모습 그것은 권위의 모습이었으며,
그 시대가 이해하는 선현의 모습이었다.
또한 동상제작을 자문하고 고증하는
지식인들이 지닌 생각의
모습이다.'

한국 근현대 조각인 동상에 관한 이렇다 할 입문서가 없어서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 『동상』의 출간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역사의 상흔에 대한 탄식이 아닌 역사적 사실로서 존재했던 동상들에 대한 고찰은 작품으로서 동상에 대한 관찰이 가능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사회현상의 고찰 대상으로서 동상에서, 인간 형상의 작품으로서 동상에 대한 평가를 하여 보고자 했다. 그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형상에 대한 탐구이자 빛나는 동상의 외형과 달리 숨겨진 작가의 이름 찾아내기 놀이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 스며든 동상의 존재성은 미술의 사회적 성격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
필자의 동상에 대한 관심은 「한국 기념조각에 대한 연구」(1999)를 필두로, 많은 연구를 통해 근, 현대기에 조성된 동상과 몇몇 조각가가 제작한 동상 목록을 작성하였으며 동상의 양식적 특성을 규명하였다.
이어진 「이승만 동상 연구」(2005)는 정치가 미술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역으로 미술이 권력과 어떤 관계로 유지되는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였다. 2009년부터는 「애국선열조상위원회의 동상 제작」을 필두로 몇 차례 걸쳐 『내일을 여는 역사』에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념조형물에 대한 연재를 하였다.
이번 연구의 결과인 이 책은 위의 글들을 통해 밝힌 결과를 포함한 것이다. 동상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시점보다 원자료에의 접근이 용이해졌고 여러 연구자들의 연구도 축적되었다. 무엇보다 필자의 편협했던 지식의 폭도 확장되어 동상제작의 통계를 작성할 수 있었고, 지난 연구를 반성하며 보완하여 만든 책이다.

기억해야 할 일, 존경해야 할 인물에 대한 동상 제작은 그 시대의 관념이다
지배자의 권력을 수호하기 위해서이든, 학교를 건립한 이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든 동상은 인간의 형태를 통해 시대의 생각을 기록한다. 그런데 그 사건이나 역사를 기억할 필요가 없을 때, 그 동상의 의미가 대중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때, 소외받는 것은 당연하다. 생김새의 닮고 달지 않음 혹은 그 인물을 상징하는 방식의 옳고 그렇지 않음 혹은 관심도 없던 동상을 제작한 작가의 역사의식에 의해서도 동상은 사라지고 다시 세워진다.

정치, 사회, 문화 예술적 의미를 담는 기념조형물의 대명사였다
동상은 건물 외부에 설치되어 공공의 정치, 사회, 문화 예술적 의미를 담는 기념조형물의 대명사였다. 시민 의식이 성장하자 동상은 공공의 장소에 위치한다는 성격에 의해 공공미술의 개념을 획득하게 되었다. 정치이념이나 권위의 상징이었던 조각을 자신의 환경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동상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공의 장소에 공공의 이익을 위한 미술이라는 대중적 공공성을 인정할 때 동상의 개념은 보다 명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은이 | 조은정

1962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시 기획, 출판 기획을 하며 경력을 쌓았으며, ‘조각평론상’과 ‘석남을 기리는 미술이론가상’을 수상하였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국제미디어아트시티, 창원조각비엔날레 등의 운영위원과 모란미술관 자문위원을 역임하였고 소마미술관 운영위원,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이사, 국제미술평론가협회 회원, 한국인물미술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력과 미술』, 『한국조각미의 발견』, 『조각감상법』, 『춘곡 고희동』 등 대표적인 저서 외에 『비평으로 본 한국미술』, 『한국의 미를 말하다』, 『조각가 김세중』, 『김복진의 예술세계』, 『한국현대미술 새로 보기』 등 공저와 「《서화협회전》 운영에 대한 연구」, 「우리에게 프리다 칼로가 의미하는 것」, 「1920년 창덕궁 벽화조성에 대한 연구」, 「이승만 동상 연구」, 「한국 동상조각의 근대 이미지」, 「6.25전쟁기 미술인 조직에 대한 연구」, 「한국전쟁기 북한 미술인의 전쟁 수행 역할에 대한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사 속에서의 권력 구조와 미술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역사적인 장소와 미술관, 미술제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arthistorian21@hanmail.net


목차

저자 서문

1장 동상의 등장

2장 근대 동상
01 최초의 동상들
02 동상의 시대
03 동상, 전투에 나서다

3장 현대 동상
01 전쟁과 평화
02 애국선열기념동상
03 기억과의 투쟁

4장 환경과 동상

부록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규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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