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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두 사람의 숲 : 헤이리 예술마을 만들기 20년

  • 청구기호600.13/이52ㅎ;2018
  • 저자명이상 지음
  • 출판사가갸날
  • 출판년도2018년 1월
  • ISBN9791187979145
  • 가격15,800원

상세정보

헤이리 예술마을의 탄생과 과정을 적었다. ‘헤이온와이’에서 영감을 받았던 초대 이사장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내용은, 그 무게중심을 마을의 주요 골격이 형성되던 태동기 5-6년에 두었다. 20여 년을 사무장으로 일했던 저자는, 기존 도시개발과 달리 살아갈 주민이 스스로 마을 만들기에 나섰던 헤이리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책소개

헤이리는 독특한 마을이다.


마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더욱 극적이다. 기존의 도시 만들기 문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론이 채택되었다. 그 속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길가의 나무 한 그루, 안내판 하나에도 숱한 토론과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다.

“외국에도 이런 마을이 있나요?”

“짓다 말았나 보죠? 집들이 왜 다 비슷비슷한가요?”

“돈은 얼마가 들었나요?”

“정부는 뭘 도와주었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헤이리 만들기를 궁금해한다. 이 책은 그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헤이리 마을 만들기가 첫 걸음마를 떼던 때부터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무국 책임자(사무총장)로서 회원을 모으고, 헤이리의 청사진을 다듬고, 조성 공사를 관리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헤이리 만들기의 중심에서 일했다. 헤이리에서 진행된 중요한 결정 가운데 저자를 비껴간 것은 없다. 

헤이리 예술마을 만들기가 시작된 지 똑 20년째다. 헤이리가 어떻게 탄생하고 만들어졌는지 대중의 눈높이에서 이 책은 그 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조성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다. 1997년에 마을 만들기 움직임이 태동해 기초작업이 이루어지고, 1998년 2월 서화촌건설위원회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분별력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백일몽으로밖에 비치지 않았을 것이다. 곧 쪽박을 차게 될 것이라고, 희대의 문화계 스캔들이 곧 터지겠다며 혀를 끌끌 차던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우리 경제가 1997년 11월부터 IMF 체제하에 들어갔으니 그런 우려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나라가 부도나고 탄탄해 보이던 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던 때에 한무리의 문화예술인들이 신기루 잡는 것 같던 예술마을 만들기에 나설 수 있었던 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헤이리에는 연거푸 듣도 보도 못한 방법론이 채택되었다. 수백만 평방미터 크기의 신도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우리 현실에서 보자면 헤이리는 별게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세인들이 헤이리를 주목한 이유는 무엇보다 새로웠기 때문이다. 개념도, 조성 방법론도, 결과물 또한 새로웠다. 

헤이리는 일찍이 없던 개념이다.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모험이었고 무모한 일이었다. 전체 구성원이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고 창작과 주거에서부터 문화예술의 생산과 소비 전 영역이 유기적으로 관계지워지는 마을 혹은 도시를 만든다는 건 발상조차 쉬운 게 아니다. 흔히들 두세 사람이 함께 집을 지어도 다툼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만큼 공동사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헤이리 사람들은 단지 돈을 대고 단지설계며 공사 같은 부문은 전문가 집단이 맡았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조합의 결속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원회’라는 어설픈 조직으로 마을의 개념과 마스터플랜을 스스로 세웠다. 거기에 전문가들의 도움이 보태졌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민간 차원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진행과정을 궁금해한다. 헤이리 속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숱한 이야기들아 숨어 있다. 겉에 보이는 것은 물 위에 뜬 빙산일 뿐이다. 


이 책은 그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걸어온 길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였다. 최근의 변화상까지 담아내되, 헤이리 마을의 주요 골격이 형성되던 태동기 5,6년에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 

저자는 헤이리 마을 만들기가 첫 걸음마를 떼던 때부터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무국 책임자(사무총장)로서 회원을 모으고, 헤이리의 청사진을 다듬고, 조성 공사를 관리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헤이리 만들기의 중심에서 일했다. 헤이리에서 진행된 중요한 결정 가운데 저자를 비껴간 것은 없다. 작은 조형물 하나를 놓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사관史官의 마음으로 기록하였다.


헤이리와 비슷한 크기의 외국 문화마을 대부분은 과거의 추억을 먹고 살거나 화가마을, 책마을같이 작고 소박한 곳이다. 질과 가능성에서 헤이리는 비교잣대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의 헤이리에 대해 의론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속화되었다는 비판이 아프게 다가온다. 다시금 초심을 반추할 때다. 헤이리가 문화예술 생산의 중심을 지향해가는 데 이 책이 작으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엉겅퀴 꽃에서 길어올린 추억


헤이리를 떠올리면 콧날이 시큰하던 때가 있었다. 헤이리에서 훌쩍 몸을 뺀 뒤라서였을 것이다. 그런 어느 날의 일이다. 헤이리 마을길을 걷고 있었다. 가장 호젓한 길이었다. 엉겅퀴 두어 송이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어주었다. 추억을 벗하며 사는 범부의 한계는 감상에서 쉬 헤어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의 추가 이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오르고 있었다. 첫 대면한 헤이리 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어른 허리춤까지 자라 있던 엉겅퀴꽃이었다. 지금의 갈대광장 주변 습지에 지천으로 널려 있던 갈대며 부들보다 더 정감이 갔다. 아마도 민영 선생의 시 〈엉겅퀴꽃〉 때문이었을 것이다. 


엉겅퀴야 엉겅퀴야 

한탄강변 엉겅퀴야

나를 두고 어디 갔소

쑥국소리 목이 메네


어릴 적 한때를 보낸 한탄강의 추억이 중첩되어 남다른 끌림이 일었으리라. 기억 속에서 추억을 길어올릴 만큼 헤이리의 자연은 여전히 자유롭고 아름답다. 자연에 순응해 마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홀로 떠나는 밤 기차 여행을 떠올려본다. 불빛 하나 없는 깊은 산중을 지날 때가 있다. 얼마쯤 달렸을까. 멀리서 홀연 희미한 불빛이 튀어나온다. 하나 둘, 하나 둘 셋.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의 불빛에서 고향이며 어머니의 품을 연상하는 건 필자뿐일까? 도회의 휘황한 네온에서는 그 같은 시적 정취를 느낄 수 없다. 그렇지만 인구의 절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도회적 문화에 젖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욕구와 그러면서도 깊은 산중의 독가촌獨家村으로 은둔할 수도 없는 현실, 그 간극의 어디쯤에 헤이리는 위치할 것 같다. 

헤이리는 도회의 잡답雜沓 속에서 일탈을 꿈꾸고, 어둠 속의 작은 불빛을 찾아 떠난 소박한 꿈의 결실이다. 그렇다면 왜 문화예술마을이었을까? 출판인들에 의해 태동하고 문화예술인들이 폭넓게 합류함으로써 지평이 넓어진 헤이리 추진주체의 특성에 의해 헤이리는 숙명적으로 문화예술이라는 방향성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헤이리 만들기는 시작 당시에는 한낱 몽상으로 치부되었다. 또한 돛을 올리자마자 IMF의 격랑과 맞서야 했다. 꿈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이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요 여럿이 함께 꿈꾸는 미래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이내 좌초하고 말았을 것이다. 물론 ‘헤이리’를 통해 표현되는 것들에 대한 요구가 우리 사회에 미만해 있었던 점도 중요하다. 

세계사적으로 토마스 모어, 로버트 오웬, 샤를르 푸리에 등 많은 사상가들이 유토피아 공동체를 꿈꾸었다. 산업혁명과 그에 뒤이은 급작스러운 도시화는 숱한 문제점을 불러일으켰으며,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농촌과 도시의 장점을 결합시킨 자립된 형태의 전원도시를 건설할 것을 제안한 하워드Ebenezer Howard의 전원도시론을 필두로 여러 형태의 대안이 모색되었다. 1990년대 들면서 기존의 도시계획 패러다임은 크게 변화하였다. 큰 줄기는 소량화, 삶의 질,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또 다른 갈래는 유토피아적 지향을 갖는 다양한 형태의 도시 만들기가 있다. 공동체운동에서부터 예술마을, 유토피아 이상향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헤이리는 기존의 도시개발과 많은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만 유사사례를 찾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은 발견되지 않는다. 자연히 방법론에서 기존의 도시개발 문법과는 다른 방식이 채택되었다. 

헤이리는 미래에 그 땅에서 살아갈 주민이 스스로 마을 만들기에 나선 아주 독특한 사례이다. 마을의 개념과 밑그림도 스스로 그렸다. 헤이리 마스터플랜은 여러 해에 걸친 회원들의 집단 토론과 모색, 그리고 노력의 산물이다. 거기에 전문가들의 도움이 덧보태졌다. 

많은 사람들이 순수 민간의 힘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성취해낸 것을 놀라워한다. 어찌 보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낭만성과 아마추어리즘이 거둔 결실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기에 그것은 모험이었다. 헤이리는 이제 우리 사회의 공공 문화 인프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 세월의 켜 속에는 헤이리 만들기에 함께한 이들의 꿈과 열정과 청춘이 오롯이 담겨 있다.

뭇 사람들이 헤이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헤이리에서 ‘꿈’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 이런 글도 눈에 띄는 것일 게다.


내게 헤이리는 ‘동경’이다. 자주 가지는 못해도 늘 가고 싶은 그런 곳. 내게 헤이리는 ‘꿈’이다. 헤이리 구석쯤에 작업실 하나 마련해서 글만 쓸 수 있었음 좋겠다는 꿈. … 내게 헤이리는 ‘목마름’이다. 수많은 전시, 매력적인 건물들 …(도도마녀)


전문가들의 평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건축평론가 앤드류 양은 헤이리는 “자신이 발딛고 선 땅의 역사와 운명을 바꾸어줄 예술과 건축의 힘에 대한 낙관주의와 신념”에 근거하고 있으며, “아시아라는 공간 속에서 이미 진보적인 건축의 쇼케이스”라고 평하였다. 인천문화재단(2006, p.48)은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건축주의 자발적인 동기로 시작된 도시문화운동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도시문화운동으로서의 헤이리는 개발업자나 거대자본에 의해서 단기간에 조성되는 도시가 아니라, 도시의 주체가 그곳에 살 구성원으로서 도시계획의 초기 구성단계부터 이후의 운영과 성장까지의 전과정에 참여하며 생성된 자율적인 도시이다”라고 헤이리를 규정하고 있다. 

헤이리와 비슷한 크기의 외국 문화마을 대부분이 과거의 추억을 먹고 살거나 화가마을 또는 책마을 등의 소박한 성격임에 비추어 질과 그 가능성에서 헤이리의 볼륨은 비교잣대를 찾기 어렵다. 본격예술에 바탕하면서도 문화예술 생산의 중심을 지향하는 데서 헤이리의 비전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헤이리의 역사를 크게 시기구분해보면, 사업 초기의 1단계는 공동사업에 참여할 회원을 모으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회원은 공동사업자이면서 고객으로서의 양면성을 갖고 있었다. 회원 각자의 경험과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내부통합성을 높이는 활동이 꾸준히 전개되었다. 2단계는 아름다운 미래지향적인 공간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던 시기이다. 도시계획과 건축의 영역에서 전문가 그룹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모두가 주목하는 마을을 구현할 수 있었다. 

3단계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단계이다. 마을이 조성된 이후 긴 시간 동안 다채로운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헤이리의 역량과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뜻있는 사람이라면 회원의 한 사람인 건축가 우경국 교수가 바라는 헤이리의 비전에 이의를 달기 어려울 것이다. 

헤이리가 새로운 문화예술의 생산, 전시, 판매, 거주가 함께하는 통합적 개념의 특수한 공동체로 형성되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특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21세기의 새로운 담론을 일으킬 수 있는 문화, 예술의 장이 되도록 타지역과 차별되는 진보적 개념의 심포지엄, 페스티벌 및 기획 전시, 뉴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등의 행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헤이리 작가 또한 창작행위를 통한 스스로의 정체성 유지에 힘써야 할 것이다.

헤이리는 아직 미완성이다. 건물도 더 들어서고 주민도 늘어날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도 늘어날 것이다. 헤이리가 장차 어떻게 변모할지 쉬 말하기는 어렵다. 좋은 프로그램이 하나하나 채워져가기를 바랄 뿐. 

해거름녘의 헤이리 갈대광장 위로 철새떼가 줄지어 날고 있었다. 끊어지는 듯싶다가 다시 이어지곤 하는 철새떼의 비행은 땅거미가 짙게 내리도록 계속되었다.(프롤로그 발췌)


꼭 20년 전이다.


남의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놓고 사무국이라 이름한 것은. 분별력 있는 사람에게는 한낱 백일몽으로밖에 더 비쳤으랴.

그 어설픈 몸짓이 제법 근사한 마을로 자라났다. 2백 채가 넘는 건물이 들어서고, 주말이면 사람이 빼곡히 몰려들고, 외국에서도 심심찮이 벤치마킹을 온다.


“외국에도 이런 마을이 있나요”

“짓다 말았나 보죠? 집들이 특색이 없네요. 다 비슷비슷해서.”

“돈은 얼마가 들었나요? 정부는 뭘 도와주었죠”


헤이리에서 일하며 가장 많이 듣던 소리다. 숱한 사람들이 헤이리 만들기를 궁금해 하고 이야기 듣기를 청하였다.

헤이리는 독특한 마을이다. 마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더욱 극적이다. 기존의 도시 만들기 문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론이 채택되었다. 그 속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숱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길가의 나무 한 그루, 안내판 하나에도 숱한 토론과 고심의 흔적이 담겨 있다.

돌이켜보면 모험이고 무모한 사업이었다. 전체 구성원이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고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 더욱이 창작과 주거에서부터 문화예술의 생산과 소비 전 영역이 유기적으로 관계 지워지고 소통되는 문화도시라니. 두세 사람이 함께 집을 지어도 다툼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만큼 공동사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의 동반자가 되어준 헤이리 회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김언호 전 이사장은 헤이리 태동기부터 필자가 마음껏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주었다. 김언호 이사장과 더불어 최만린 이사장께도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이기웅 출판도시 전 이사장은 필자를 만날 때마다 헤이리의 역사를 집필할 것을 격려해주었다. 수년 전 그의 호의에 힘입어 열화당에서 한정본으로 펴낸 《헤이리 예술마을 이야기》는 이 책의 중요한 저본이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책을 만들어준 이수현 씨께도 감사드린다.

필자는 헤이리가 첫 걸음마를 떼던 시기부터 모든 골격이 갖추어지고 활발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펼치기 시작할 때까지 헤이리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헤이리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오롯이 필자의 책무였다. ‘꿈꾸는 자라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택한다’던가. 여럿이 함께 꿈꾸어 온 헤이리의 도정이 또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 (머리글 발췌)


지은이 | 이상

헤이리 마을 만들기가 첫 걸음마를 떼던 때부터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무국 책임자로서 회원을 모으고, 헤이리의 청사진을 다듬고, 조성 공사를 관리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헤이리 만들기의 중심에서 일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작은 조형물 하나를 놓는 일에 이르기까지 예술마을 헤이리를 만들어온 과정을 지켜보고 사관史官의 마음으로 기록하였다. 대학에서 역사를,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문화예술MBA)을 공부하였으며, 실천문학 편집장, 파주북소리 축제 사무총장을 역임하였다. 《세계 예술마을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저술하고, 《상해의 조선인 영화황제》 《어떻게 공기를 팔 수 있다는 말인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009 프롤로그 : 엉겅퀴 꽃에서 길어 올린 추억


헤이리 예술마을은 어떻게 탄생하였나


017 헤이리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다

024 긴장의 땅 통일동산을 낙점하다

031 누가 회원이 되었나

040 누가 사업 주체가 될 것인가

047 부지 계약을 체결하다

059 부모 자식간에도 땅은 양보가 없다는데

068 건설 비용은 모두 얼마가 들었나

075 암초를 만나다

082 어떤 조직을 만들 것인가

097 사무국은 무슨 일을 하였나

107 정부는 무엇을 도와주었나


어떤 마을을 만들 것인가


121 헤이리의 모델은 어디인가

129 철학을 공유하라

141 누가 단지를 설계하였나

151 토목 시공사와 CM사는 어떻게 정하였나

160 참여건축가는 어떻게 선정하였나

169 건축 코디네이터, 그리고 건축설계지침

179 한국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185 작은 다리에도, 거리에도 문화의 옷을

193 헤이리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

203 헤이리는 생태마을인가

210 헤이리만의 문화 만들기

217 헤이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세계로 열린 문화예술의 창


227 문화예술을 통해 헤이리의 출범을 알리다

231 마을 속 마을

239 한 집 건너 작가가 사는 마을

249 갤러리들이 빚어내는 따로 또 같이 문화

256 살롱음악회의 산실

269 헤이리는 박물관촌이다

274 책과 문학의 향기

283 세계로 열린 문화예술의 창

293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 헤이리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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