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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 : 19세기부터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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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09.11/홀291ㅎ;2020
  • 저자명샬롯 홀릭 지음, 이연식 옮김
  • 출판사재승출판
  • 출판년도2020년 5월
  • ISBN9791188352319
  • 가격32,000원

상세정보

한국 예술가들이 유화를 접한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를 개괄하는 한국미술사이다. 열정적인 관찰자인 저자는 ‘정체성’을 모든 장에 걸쳐 있는 중요한 주제로 인식한다. 문호개방과 식민통치로 고유함을 지키려 애썼으나 정체성의 억압•박탈당했고, 한국전쟁으로 남북은 정치적 의제를 증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체성을 장려했다. 이는 서로 다른 집단에서 ‘한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로 연결되며 광범위한 질문과 탐구를 가져온다. 이렇게 다루는 논점과 쟁점에는 일제강점기의 향토색 논쟁이나 공산주의 체제 속 북한 미술의 변화, 1950년대 한국의 앵포르멜과 1970년대 단색화를 둘러싼 담론, 민중미술 등이 포함한다. 저자의 2017년 영문 저술을 번역한 책은, 우리를 보는 다른 시선을 선사한다.

책소개

역사의 격변을 헤쳐 온 한국의 미술, 밖에서 들여다본 입체적인 미술사

우리는 외국인들, 특히 서구인들의 시각에 비치는 우리 모습을 의식해왔다. 국력이 성장하고 한국의 문화상품이 널리 수출되는 오늘날에도 그런 경향은 여전하다. 유튜브 채널 중에는 한국의 음악이나 영화에 대한 ‘해외 반응’을 다룬 것들이 꽤 많다. 사실 바깥의 시선에 비추어 자기 나라를 파악하는 경향은 결코 한국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문화 선진국이라는 프랑스도 인상주의 미술은 미국에서 환영을 받은 뒤에 명성이 역수입되었으며, 일본의 전통 목판화인 우키요에는 정작 일본에서 쇠퇴할 무렵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재발견되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쓴 한국 미술사는 낯설기 그지없다. 우리는 지금껏 프랑스의 문인 스탕달이 이탈리아 미술에 대해 쓴 책이나, 오스트리아의 문인 릴케가 프랑스 예술가 로댕에 대해 쓴 책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물론 외국인이 한국 미술에 대해 쓴 책도 있다.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나 독일인 안드레 에카르트의 저작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대의 미술까지 범위에 넣어 본격적으로 쓴 저작은 이 책이 처음이다.

〈한국 미술: 19세기부터 현재까지〉는 종래의 예술적 관습이 무너지고 새로운 예술 형식이 등장한, 문화의 관점에서는 혁명적인 시기를 다룬다. 한국 예술가들이 처음으로 유화를 접했던 19세기 말부터 다채롭고 활기 넘치는 창작물을 내놓고 있는 2000년대까지, 저자는 유화와 수묵화를 시작으로 비디오 아트, 멀티미디어 설치, 레디메이드와 퍼포먼스에 걸쳐 전통과 새로운 예술 형식에 대한 예술가들의 반응과, 예술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예술가들의 지위를 탐구한다.

저자 샬롯 홀릭은 런던 소아스대학교 교수로,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미술사를 가르친다. 이 책은 한국 안팎의 여러 자료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이 개항과 근대화를 맞은 이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정치적 격변과 민주화, 서울 올림픽과 세계화를 거치면서 국제적인 위상을 획득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이 거쳐 온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적인 관찰자인 저자는 한국 미술의 마디마디를 이루는 논점과 쟁점을 빠짐없이 살핀다. 일제강점기의 향토색 논쟁, 해방 직후 수많은 문화예술단체의 이합집산, 공산주의 체제 속의 북한 미술의 변화, 1950년대 한국의 앵포르멜과 1970년대 단색화를 둘러싼 담론이 저자의 돋보기에 담겨 드러난다.


정체성이라는 키워드에 담은, 한국 미술의 스펙트럼

그동안 한국 근현대미술을 다뤘던 저작과 비교하면 이 책의 시선은 좀 더 국제적이다. 한국 미술에 끼친 외국 미술의 영향, 즉 일제강점기를 전후한 일본 미술의 영향, 해방 직후와 한국전쟁 전후로 미국 미술의 보급, 그리고 초기 북한 미술에 끼친 러시아와 소련 미술의 영향을 두루 살핀다.

미술이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맺어온 관계를 중시하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쉽지 않은 물음에 대한 답처럼, 역사의 국면마다 출현하는 정치적, 사회적 미술의 사조, 그리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여성 예술가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서술한다. 일제강점기의 나혜석과 민중미술과 포스트 민중미술의 여성 예술가들의 활동과 작업을 조명한다.

저자는 한국 미술, 아울러 한국의 역사에서 ‘근대’와 ‘현대’가 갖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한국 미술에서 ‘현대’는 일제강점기에는 새로운 경향과 사조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해방 후에는 일제강점기의 문화적 잔재를 벗어나려는 방향성에 부여된 이름이었다. 또한 저자는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국제화의 흐름 속에 한국 바깥의 지역에서 활동해온 한국인 예술가들도 불러들여 한국 미술의 스펙트럼을 풍성하게 보여준다. 한국은 근대화 전후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속에 고유한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분투해왔고, 이제는 국제적인 미술계에서 당당히 정체성을 드러내는 문화 생산국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미술 발전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도판과, 특히 예술가들과 접촉하여 확보한 동시대 한국 미술의 여러 도판을 통해 이 점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 문화에서 풍요롭고 매혹적인 이 시대에 대해 관심을 지닌 모든 이에게 흥미로운 안내서가 될 것이다.


지은이 | 샬롯 홀릭


덴마크 출신으로 런던대학교 소아즈대학(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SOAS)에서 일본어와 미술사를 전공한 후 같은 대학에서 한국 미술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6년간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Victoria & Albert Museum)의 한국관 큐레이터로 활동한 후 2007년부터 런던대학교 소아즈대학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전근대부터 동시대까지 한국 미술사를 가르친다. 2013년부터 SOAS 한국학연구소 소장, 2016년부터 영국 한국학회(British Association of Korean Studies, BAKS)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고려대학교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에서도 한국 미술사를 강의한다. 그동안 고려 시대의 자기와 금속공예를 비롯해 20세기 초 나라 안팎의 한국 문화재 수집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2015년 한국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Death, Mourning and the Afterlife in Korea〉(공저)가 있다. 


옮긴이 | 이연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눈속임 그림》《아트 파탈》《멜랑콜리》《괴물이 된 그림》《브뢰겔》《모작과 위작 이야기》《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불안의 미술관》《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뒷모습》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쉽게 읽는 서양미술사》《다시 읽는 서양미술사》《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1, 2》《명화의 수수께끼를 풀다》《몸짓으로 그림을 읽다》 등이 있다.


목차

일러두기

옮긴이의 말

서문


제1장 근대 초기의 미술과 전시

제2장 새로운 미술을 찾아서: 일제강점기의 화가들

제3장 미술,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북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형성

제4장 195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의 추상회화

제5장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의 미술과 정치

제6장 형식과 내용을 논하다: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미술


참고문헌

도판목록

찾아보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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