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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미소 : 꽃, 웃음 = Pick up flower, subtle smile :화장 황수로의 삶과 꽃 이야기

  • 청구기호653.11/황561ㅇ;2019
  • 저자명황수로 지음
  • 출판사수류산방
  • 출판년도2019년 9월
  • ISBN9788991555761
  • 가격38,000원

상세정보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장인 저자가 유년부터 현재까지 삶을 그의 작품과 함께 엮었다. 일본 유학 시절 시작된 한국 전통문화에 관한 애착과 기업가이자 장인이었던 부친과 지원자였던 모친을 통해 열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설치 미술가이자 꽃 예술가로서 교류와 화장의 길에서 만난 필연•인연, 꽃에 관한 사색으로 마무리한다.

책소개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 황수로, 그가 또박또박 써 온 37편의 작업일지

1930년대부터 2019년까지, 부산.서울.일본을 오가며 뿌리를 발견하고 자아를 이루어 온 한 여성 예술가이자 기업인의 기록

화장 황수로의 자전 에세이 『염화미소[拈花微笑] ●꽃, 웃음』이 2019년 9월 한국궁중꽃박물관 개관에 맞추어 수류산방에서 출간되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이자 한국궁중꽃박물관 초대 관장인 황수로의 삶과 꽃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열정 넘치는 장인의 꾸밈 없는 글과 작품을 통해 다소 생소한 궁중채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름다운 꽃 문화 전통이 한결 가깝게 다가온다.


화장 황수로의 솔직한 삶과 꽃 이야기

193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황수로는 어려서 부산으로 이주했다. 유복한 사업가 집안의 외동딸로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일본 유학을 떠났다. 꽃꽂이에서 출발해 환경 미술, 설치 미술 분야에서도 왕성하게 활동을 펼쳤으며,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 한편,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받아 경영에도 나섰다. 우리가 알던 무형문화재, 인간 장인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이런 여성이 어떻게 궁중 채화를 접하게 되었을까? 장인의 길을 다시 나서게 되었을까? 『염화미소[拈花微笑] ● 꽃, 웃음』은 어려서부터 문학을 흠모하고 예술을 사랑하던 장인 스스로 오랜 세월 동안 한 편 한 편 직접 써 두었던 수상(隨想)과 기억의 모음이다. 수류산방은 다소 예스럽고 투박한 그의 필치가, 되도록 그 맛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지도록 세심하게 다듬고 편집했다. 세련되거나 정교하지는 않지만, 85년 하루도 쉬지 않고 뜨겁고 강인하게 살아 온 한 여성의 통찰과 환상을 만나게 된다.


『염화미소 [拈花微笑] ● 꽃, 웃음』의 구성

본문은 7개 장으로 나누었다. [A. 웅장하고 잔혹하던 유년의 정원]은 어린 시절 겪었던 6.25전쟁의 기억을 떠올리는 데서 시작한다. 그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참혹한 전쟁은, 꽃과 연희, 전통의 계승이나 국가의 안녕과 대척점에 있는 가장 잔인하고 살벌한 파괴의 풍경이다. [B. 자주빛 바위 끝의 꽃 한 송이]에서 황수로는 고된 일본 유학 시절에 오히려 자신의 어린 시절 속 침잠해 있던 한국 전통 문화를 다시 떠올리고,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샤머니즘, 단군, 삼국유사, 불교 등 한국 문화의 밑바탕을 만나간다. [C. 매곡리 대운산 자락에서]는 한국 최초로 청지와 코듀로이 원단을 생산했던 아버지 일맥 황래성의 태창기업과, 이를 이어받아 동부산컨트리클럽을 직접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다. 문화를 통한 기업 경영, 기업을 통한 문화 공헌을 이야기한다. [D. 예술로의 여행, 여행이라는 예술]은 설치 미술가이자 꽃 예술가로서 일본과 교류하며 받은 영감과 교훈을 모았다. [E. 화장의 일생 일화]에서는 조선 왕조 의궤와의 만남, 순정효황후 윤비와의 인연으로 시작해 궁중 채화를 살려내는 화장(花匠)의 길로 오게 된 필연과 인연을 황홀하게 떠올린다. [F. 한 송이 시들어도 꽃은 영원하다]에서는 궁중채화연구원 비해당에서부터 한국궁중꽃박물관 수로재를 개관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움, 아버지의 호를 딴 일맥문화재단, 보안여관 등에 대한 소회를 표현한다. [G.수로, 장인의 이름]은 이름이 된 아호 ‘수로’의 이야기와 수로회를 소개하며, 꽃에 대한 사색으로 맺는다.


조선 왕실의 연희와 궁중 채화

’채화(綵花)’는 헝겊에 물들이고 손으로 자르고 붙여 만드는 꽃이다. 지화(紙花)가 종이로 만든 꽃이듯, 비단 채(綵)를 쓴 채화는 헝겊으로 만든 꽃이다. 조선 시대에는 궁중에서 큰 연회나 행사가 있을 때, 이렇게 채화를 만들어 장식했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전통이 사람들 기억에 아주 잊혀 버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 황수로는 이렇게 명맥이 끊어질 뻔한 ‘궁중 채화’라는 존재를 학문적으로 연구해 세상에 알리고 나아가 조선 궁중 의궤를 꼼꼼하게 재현해 그 제작 기법을 살려낸 예인이자 장인이다. 오늘날 서울에 있는 조선 궁궐의 어전과 국립고궁박물관 등을 장엄하고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화준이나 상화는 모두 그의 작업이다. 조선의 궁중 복식과 음식, 무용, 음악 등은 문화 유산이자 전통미의 원천으로 일찍이 계승되어 왔지만, 황수로 장인이 화준과 상화, 머리에 꽂는 잠화 등 채화를 되살려냄으로써 비로소 조선의 궁중 연희는 그 원형에 한층 근접하게 되었다.


아름답고 격조 높은 수필집 『염화미소 [拈花微笑] ● 꽃, 웃음』

2013년 궁중채화장이라는 종목이 비로소 지정되고, 그 첫 보유자로 인정되기까지 황수로와 그의 궁중채화연구원은 조선의 궁중 채화를 소개하는 수많은 전시와 행사를 주도해 왔다. 1990년 『한국 꽃 예술 문화사』(삼성출판사), 2010년 『아름다운 한국 채화』(노마드북스), 2014년 『아름다운 궁중 채화』(수류산방) 등의 저서를 통해 조선 왕조 궁중 의궤를 바탕으로 그가 재현해 낸 한국 채화의 세계를 학술적, 기법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책 『염화미소[拈花微笑] ● 꽃, 웃음』은 기존의 전문 서적과 달리, 황수로의 생애 속에서 자연스럽게 꽃과의 만남, 그리고 조선 전통 문화와 궁중 채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아름답고 격조 높은 수필집이다.


짧은 글 속에 긴 시간과 공간을 문득 오가는 37편의 수필을 읽어 나가다 보면 황수로의 삶과 꽃 세계 안에서 생화와 채화, 전통과 현대, 기업 경영과 예술 창작, 현대 미술과 전통 공예, 여행과 역사, 깊은 불심과 문화 계승이 서로 조금도 다르지 않으며 깊은 인연으로 이어져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저자와 수류산방 편집부가 여러 차례 함께 검토하며 작성한 주석들을 통해 한국의 전통 꽃 문화, 궁중 연희 때 만들어진 의궤, 근대기의 시대상과 일제 강점기 이후 부산의 변천 등을 더욱 풍부하게 만날 수 있다. 한국궁중꽃박물관과 황수로의 채화 작품, 작업 과정 등을 기록한 뛰어난 사진가들의 아름다운 화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궁중꽃박물관(韓國宮中꽃博物館, Korean Royal Silk Flower Museum) | 궁중 꽃 전문 박물관으로 궁중 채화 작품들과 문헌, 제작 도구를 비롯해 이와 관련된 박물관 소장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조선 왕조 500년 동안 나라의 큰 잔치가 있을 때 궁궐을 장식했던 ‘조선 왕조 궁중 채화(朝鮮王朝 宮中綵花)’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매화가 아름답게 피고 지는 양산 매곡리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한국궁중꽃박물관은 10여 년 간의 건축 공사를 거쳐서 한국 궁궐 한옥으로 정성스럽게 지어졌다.


지은이 | 황수로

조선시대 궁중의궤(宮中儀軌) 속의 궁중채화를 위해 평생 심혈을 바쳐왔다. 조선왕조의 궁중채화는 한국 꽃 예술문화의 최정점이나 안타깝게도 그 아름다운 전통이 올곧게 전수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황수로 박사는 그 끊어진 아름다운 궁중채화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사비를 털어 ‘궁중채화연구소’까지 설립해 연구와 복원에 몰두하는 한편, 단절된 전통문화의 계승과 문화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수많은 국내외적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그와 더불어 한국 궁중채화의 전통을 영원히 후대에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연구하고 수집한 자료를 총정리하고 집대성해 마침내 《아름다운 한국채화》(제1권 ‘아름다운 한국가화의 역사’ 제2권 ‘아름다운 한국채화의 제작과 기법’)라는 두 권의 저서까지 한국 최초로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화여대 및 동아대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 경상남도 문화재위원, 국제 IKEBAN 고문, 수로문화재단 이사장, 부산문화재단 이사,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 한국예총 부산꽃예술작가협회 고문, 한국 궁중채화연구소 소장, 일맥문화재단 명예이사장, 한국전통꽃문화학회 고문.

저서에는 《한국 꽃 예술문화사》(1~2) 《아름다운 한국채화》(1~2) 가 있다.



목차

[책을 열며]염화미소: 채화(綵花)로 세운 서원(誓願)[황수로]


윤회매 밀랍화

[A] 웅장하고 잔혹하던 유년의 정원


순조 지당판, 고종지당판, 청개, 홍개

[B] 자주빛 바위 끝의 꽃 한 송이


한국병화

[C]매곡리 대운산 자락에서


동부산컨트리클럽

[D] 예술로의 여행, 여행이라는 예술


홍벽도화준

[E] 화장의 일생일화


한국궁중꽃박물관

[F] 한송이 시들어도 꽃은 영원하다


한국궁중꽃박물관

[G] 수로, 장인의 이름


한국궁중채화연구원


[책을 닫으며]꽃에 미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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