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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걸 조각 한 점 : 최종태 예술의 사회학

  • 청구기호600.13/김94ㅎ;2018
  • 저자명김형국 지음
  • 출판사열화당
  • 출판년도2018년 10월
  • 가격12,000원

상세정보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조형 세계에 천착해 온 조각가 최종태에 관한 책이다. 그에게 영향을 준 두 스승 김종영ㆍ장욱진부터 그와 어울렸던 박용래ㆍ윤형근 등 동료와의 일화까지 소개했다. 예술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여기고 혼란한 시기를 살았던 최종태의 삶과 예술을 예술 사회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시대를 함께 읽는다.


책소개

사회과학자와 조각가의 만남

사회과학자 김형국(金炯國, 1942- )은 그림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장욱진(張旭鎭) 화백의 그림세계에 일찍이 매료되어 그의 화실을 오갈 만큼 그림에 조예가 깊었다. 그의 화실을 찾는 일이 잦을수록 장욱진이 서울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시절의 제자들과도 자주 마주치기 마련이었다. 그들 중에는 추상미술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조형 세계를 천착해 온 한국의 대표적 조각가 최종태(崔鍾泰, 1932- )도 있었다. 그는 특정 종교의 관습적 영역에 갇히지 않고 한국적 가치와 전통을 계승함으로써, 이 땅에 맞는 성상(聖像) 조각의 현대화를 이루어낸 선구자이기도 했다. 오며 가며 얼굴을 익힌 두 사람의 인연이 깊어진 건 서울대학교 교직원들이 이용하던 순환버스 안에서였다. 최종태 옆에 나란히 앉은 저자가 그의 스승인 장욱진론, 김종영론을 필두로 미술계에 대해 묻고, 그는 답하는 차중문답(車中問答)은 버스가 종점에 닿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벌써 사십여 년째 이어오고 있다. 저자는 최종태의 근작전에 맞춰 최종태와 교유하며 지근한 거리에서 보고 겪은 일을 한 편의 글로 기록해냈다.


예술사회학적 관점으로 본 최종태의 삶과 예술

최종태에게는 우리나라에 추상조각의 터를 닦은 김종영과 민화를 모더니즘 화풍으로 실현한 장욱진, 두 스승이 있었다. 김종영이 유교형의 개결(介潔)한 선비 같았다면 장욱진은 외딴 벽지에 화실을 짓고 그림에만 몰두하는 예술가형이었다. 일생 동안 세속적인 것과 타협하지 않고, 이 시대의 고결한 동양적 선비 정신과 서양적 인본주의 정신이 합해진 높은 경지에 도달한 스승 김종영은 무엇보다 강직한 주관과 열정을 가지고 작품에 몰두했다. 반면 “술 마신 것 말곤 죄지은 게 없다”며 폭주를 즐기던 스승 장욱진은, 최종태가 술김에 교수들이 입시생들에게 미술과외를 한 대가로 거둬들인 수입이 만만치 않다고 말하자 “비교하지 마라!” 일갈하며 최종태를 나무랐다. 최종태는 스승들의 인품과 작업자세를 보고 배우며 자신만의 독자적 예술세계를 추구해 나갔다. 평생 인물상만을 조각하며 가장 순수한 존재이자 원형적 존재로서, 최종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정점에 있는 소녀상은 바로 스승들을 반향판(反響板)으로 삼은 결과일 것이다. 

저자는 최종태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스승들뿐만 아니라 그와 허물없이 어울리던 동료들과의 일화도 소개한다. ‘눈이 온다고 울고, 누군가 보고 싶다고 울던’ 눈물 많은 시인 박용래는 최종태보다 일곱 살 위였지만 그가 대전 고향집을 갈 때면 시인의 집을 꼭 찾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사춘기 때까지만 해도 문학지망생이던 최종태는 고향 사람이자 중학생 때 미술반에서 활동했던 시인 박용래와 서로를 알아주는 지음(知音)이었던 셈인데 시인은 최종태에게 「손끝에」를 헌시(獻詩)하기도 했다. 불이익을 받더라도 부당한 일은 꼭 짚고 넘어갔던 윤형근 화백은 “이 양반, 꼭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지!” 하며 최종태를 칭했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조용히 앉아 있는 그가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같다며 애칭으로 부른 것이다. 그럼 최종태는 아무 대꾸 없이 피식 웃음 지을 뿐이다. 젊은 시절 함께 교편을 잡았던 윤형근 화백은 한둘 손꼽는 절친한 친구였다. 

평소 말이 없고 온화한 성품의 그였지만 독재를 향한 저항의 몸짓으로 ‘도끼여인상’을 제작해 강력하게 발언하거나, 사회성 공공조각에 대한 몰이해로 무단으로 해체된 스승 김종영의 〈삼일독립선언기념탑〉의 원상 복귀를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타종교였던 법정스님의 부탁에 흔쾌히 서울 길상사(吉祥寺)에 〈관음보살상〉을 만들어 세우고,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의 위한 무료진료소를 세워지는 데 기여한 김수환 추기경의 초상조각상을 만들기도 했다. 최종태는 문화예술계를 넘어 종교계와 경계없이 교류하면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로 표현해냈다. 

저자는 예술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여기고 혼란했던 한국현대사를 살았던 조각가 최종태의 삶과 예술을 예술사회학적 관점으로 면밀히 들여다보며 그 시대를 읽어낸다. 그리고 책 끝에는 최종태가 직접 고른 13점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한편, 최종태가 최근 새롭게 탐구한 파스텔화와 소묘화와 같은 다양한 신작들을 소개하는 전시「영원의 갈망」이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2018년 10월 11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 


조각가 | 최종태


최종태(崔鍾泰, 1932- )는 추상미술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조형 세계를 천착해 온 한국의 대표적 조각가이다. 그는 특정 종교의 관습적 영역에 갇히지 않고 한국적 가치와 전통을 계승함으로써, 이 땅에 맞는 성상(聖像) 조각의 현대화를 이루어낸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에 걸쳐 소녀상을 제작해 왔는데 ‘소녀’는 가장 순수한 존재이자 원형적 존재로, 최종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정점에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조각을 주된 작업으로 해 오는 한편, 소묘, 파스텔 그림, 매직마커 그림, 목판화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꾸준히 해 왔고,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의 전시를 가진 바 있다. 1970년부터 삼십여 년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내며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탰다. 김종영기념사업회 회장, 김종영미술관 관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동훈기념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 김형국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동 대학원 원장, 조선일보 비상임 논설위원, 한국미래학회 회장도 지냈고, 대학 정년 뒤에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제1기 민간위원장을 역임했다. 인문학의 체득은 학예일치(學藝一致)이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원주의 토지문화관 건립위원장(1995), 서울스프링페스티벌(실내악) 조직위원장(2006) 등을 거쳐, 2014년부터는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 『한국공간구조론』 『고장의 문화판촉』 등의 전공서적뿐만 아니라 『김종학 그림읽기』 『활을 쏘다』 『우리 미학의 거리를 걷다』 『장욱진, 모더니스트 민화장(民畵匠)』 등의 방외(方外) 서적도 펴냈다.



목차

최종태 예술의 사회학-김형국

최종태의 여인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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