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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문 : 공간과 예술, 그 너머의 생각

  • 청구기호600.1/김75ㅁ;2018
  • 저자명김종진 지음
  • 출판사효형출판
  • 출판년도2018년 9월
  • ISBN9788958721611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여러 해 동안 수집한 건축과 미술 작품의 발단이 될 수 있는 6가지 주제, ‘경계ㆍ사물ㆍ차원ㆍ행위ㆍ현상ㆍ장소’를 바탕으로 작품에 나타난 창의적 발상과 사례를 전한다. 저자는 건축가의 눈으로 분야를 넘나들며 숨겨진 의도를 파고들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그들의 사고체계를 통해 우리 삶 속에서 ‘미지의 문’을 발견하고 만들기를 유도한다.

책소개


생각이 작품이 되고, 작품이 예술이 되다 

- 새로운 공간과 생각의 차원으로 향하는 미지의 문 

“이 책이 건축과 예술에 나타난 다양한 작품의 세계로, 작품 너머에

존재하는 새로운 생각의 차원으로,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현대건축 및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예술서로서는 드물게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창의적 사고와 실험적 발상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온 흔적을 담았다. 또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때 정해진 답을 내려주기보다는 감상하는 사람들 각자가 자신만의 답을 찾는 특별한 길로 안내한다. 


이 책에서는 ‘경계’, ‘사물’, ‘차원’, ‘행위’, ‘현상’, ‘장소’라는 6개의 키워드를 내세워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위적인 건축과 예술 작품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건축가인 만큼 각종 건축물과 설계안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책은 주저 없이 분야를 넘나들며 설치 및 개념 미술이 주를 이루는 현대 미술 작품, 심지어 철학과 문학, 음악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에서도 매우 다양한 예를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예술서는 예술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그 과정을 성실히 따라간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우리의 상상을 저 너머의 세계로 이끈다.


이 책에 따르면 세상을 바꿀 만한 상상은 몇몇 건축가나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있다. 지금 이 책을 펼치고 새로운 건축과 예술, 그리고 그 너머의 세계로 향하는 미지의 문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건축가의 눈으로 본 공간과 예술

-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진 남다른 에세이

이 책은 예술서로서는 드물게 현대건축 및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건축가의 눈으로 본 ‘창의적 사고’와 ‘실험적 발상’에 관한 이야기다. 전작 『공간 공감』 (효형출판, 2011) 에서 오감과 건축의 관계에 대해 논한 바 있는 저자의 시각은 건축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분야까지 아우른다는 측면에서 그 외연이 한층 더 넓어졌다. 저자의 시선은 건축 밖의 예술 장르를 해석할 때도 ‘공간’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건축’과는 또 달리, 그에게 ‘공간’은 보다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면서도 편재(遍在)해 있는 개념이다. 마치 카메라 렌즈처럼 공간적, 건축적 필터를 거친 저자의 독창적인 분석은 책 속 곳곳에 스며있다. 


각 장의 이름으로 명명된 ‘경계’, ‘사물’, ‘차원’, ‘행위’, ‘현상’, ‘장소’라는 6개의 개념은 모두 현대예술에서 다루어지는 본질적인 문제들이지만 저자는 ‘미지의 문’을 여는 열쇠로서, 이들을 ‘에세이’의 틀로 가져오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즉, 객관적인 사실이나 이론을 담은 ‘건축/예술사’ 혹은 ‘건축/예술 이론서’가 아닌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예술론’ 내지 ‘예술 에세이’로 읽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연대나 사조 순으로 작품 설명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문장마다 일관된 맥락을 가지고 전개된 순도 높은 사유로 가득한, 어떤 특정한 이론에도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예술론(論)이 탄생한 것이다. 건축과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식’이 아닌 ‘방식’을 향유하다

- 건축과 예술을 보는 근본적 안목 기르기

일반적으로 현대예술 관련 서적은 곳곳에 난무하는 온갖 이론과 사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제대로 접해보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 일쑤다. 한편 이 책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때 정해진 답을 내려주기보다는 감상하는 사람들 각자가 자신만의 답을 찾는 특별한 길로 안내한다. 제목이 '미지의 문(門)’인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까지 예술서 대부분이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각종 이론적 배경을 소개하는 목적 위주였다면, 이 책에서는 ‘왜’ 그리고 ‘어떻게’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건축가와 예술가의 숨겨진 의도를 파고든다. 그렇게 매 꼭지를 읽어나가다 보면 주입되는 지식이 아니라 ‘생각이 작품이 되고, 작품이 예술이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저자가 건축가인 만큼 각종 설계안과 건축물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설치 및 개념미술로 대표되는 현대미술 작품, 심지어 철학과 문학, 음악을 비롯한 일상적인 요소에서 흥미로운 예들이 제시되기도 한다. 발 넓은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서 독립된 공간이 허락되지 않았던 19세기 여성의 삶에 안타까워했다가도 (「우리를 둘러싼 경계들」), 바흐의 곡 〈카논 토노스〉에서 무한성을 추구한 인간의 열망을 본다 (「무한을 느끼게 하는 공간」). 또한 건축 및 예술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작품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일종의 현대건축 및 현대미술 개론서로도 읽을 수 있고, 파격적인 작품들의 향연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흥미로운 일화들로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건축과 예술은 별개라는 편견, 그 장르 간 경계를 허물다 

- 건축에는 예술적 영감을, 예술에는 건축적 사고를

건축과 예술이 절대 별개가 아님은 꽤 오래전부터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지간인 두 영역 사이에는 여전히 서먹서먹한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이다. 사실 현대 건축물을 보다 보면 때로는 설치미술 작품은 아닌지 헷갈리거나, 반대로 현대미술 작품 중에는 건축적 방식으로 창작된 것들이 많아 이 두 장르로 딱 잘라 분류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다. 현대예술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혼종(昏鐘)적 성격이야말로 이 책에서 부단히 시도하는 장르 간 경계 허물기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여전히 존재하는 이러한 편견 때문에 건축계는 예술적 영감에 목말라 하고, 예술계에서는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독창적 매체를 찾아 건축적 요소를 엿보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두 분야 모두를 아우르는 이 책은 쓰임을 고려하며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건축과, 현실에의 적용보다는 발상의 독창성이 우선인 현대예술 사이의 충돌과 중첩 사이에서 전혀 새로운 해석을 도출해낸다. 


예술의 본질에 관한 물음

- 건축과 예술, 이제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를 묻다 

「들어가는 글」의 서두에 놓인 “어떤 사물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 될까’에 착안해야 한다”는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말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는 ‘어떻게’를, ‘명사’보다는 ‘동사’를 추구해야 한다는 명제는 저자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년간의 연구와 성찰 끝에 끌어낸 결론이다. 현대 건축과 예술에서 강조하는 참신함과 독창성은 충격 요법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작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준다. 즉, 정말 훌륭한 건축 및 예술 작품은 단순히 특이한 무엇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의도가 참신하면서도 분명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공간과 예술을 아우르는 전적으로 새롭고, 아름답고, 지적인 여정

- 세상을 바꿀 만한 상상은 ‘우리 안에’ 있다

정해진 답이 아니라 저마다 나름대로의 답을 찾게 하는 이 책의 전개 방식은 전적으로 ‘새롭고’, ‘아름다우며’, ‘지적인’ 여정이 될 것이다. 일본 고유의 칸막이벽인 ‘쇼지(障子)’를 설명할 때처럼 (「유연함이 만들어내는 문화」) 저자는 『공간 공감』에서 보여주었던, 한 땀 한 땀 수놓듯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과 느낌의 세계를 특유의 시적인 방식으로 섬세하게 포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런가 하면 제3장 「차원」에서 두드러지듯, 때로는 철저히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 흥미진진한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전시실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라벨을 찾아볼 수 없는 ‘무제움 인젤 홈브로이히’의 사례에서 보듯 (「동사적 삶을 권함」) 가장 자유로워야 할 예술이 가장 굳어진 방식으로 향유되고, 고정관념을 깨는 생각이 몇몇 예술가들의 전유물로 치부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열린 결론을 지향하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예술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게 하고, 더 나아가 창의적 사고의 지평을 넓혀 주리라고 확신한다. 빠짐없이 짚되 함부로 단정 짓지 않는 태도야말로 저자가 건축과 예술을 대하는 진지함의 산물이자 겸허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터다. 우리 주위에 널려 있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특별하고 비일상적인 것으로 보는 힘, 그것이 어쩌면 이 책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예술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지은이 | 김종진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Graduate School of Design) 건축과를 졸업했다. 뉴욕의 폴쉑 파트너십, 런던의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 등에서 일했다. 2004년부터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축 및 실내 공간 설계, 공간 계획, 공간 예술 등을 가르치며 연구와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11년 효형출판에서 첫 책 『공간 공감』을 출간하였다.



목차

들어가는 글 : 미지의 문 속으로


Chapter 1. 경계

01 경계에 관한 어떤 질문

02 우리를 둘러싼 경계들

03 통제와 규율의 수단

04 유연함이 만들어내는 문화

05 개입하고, 침범하고, 변화시키다

06 새로운 가능성의 창조


Chapter 2. 사물

01 결함 있는 100채의 집

02 발명보다는 발견

03 동사적 삶을 권함

04 사물 뒤집어 보기

05 하나의 사물이 집합을 이룰 때

06 새로운 오브제의 탄생


Chapter 3. 차원

01 틈과 구멍으로 드러난 세계 

02 숫자로 삶의 차원을 규정할 수 있는가

03 단면이 드러내는 이면

04 평면에서 입체로

05 3차원의 한계를 넘어

06 인간, 또 다른 차원을 열다


Chapter 4. 행위

01 예술가들이 드나드는 호텔의 모습은

02 우리 가족이 사는 유연한 집

03 그라데이션이 필요한 공간

04 인간이 만드는 가구, 가구가 만드는 인간

05 행위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집

06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Chapter 5. 현상

01 눈이 보는 색의 진실

02 철학의 눈으로 본 현상의 바다

03 빛과 향으로 지은 건축

04 인공이 조명한 자연

05 무한을 느끼게 하는 공간

06 현상 스스로 만드는 예술


Chapter 6. 장소

01 어긋난 맥락의 결과

02 예술과 장소가 만날 때

03 예술이 된 상업건축

04 버려지고 숨겨진 장소의 재발견

05 공공의 장소와 예술

06 거대한 인공 공간에 살며


나오는 글 : 미지의 문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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