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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 멋을 아는 사람의 생애 첫 미술 투자

  • 청구기호601.3/손64ㅇ;2018
  • 저자명손영옥 지음
  • 출판사자음과모음
  • 출판년도2018년 3월
  • ISBN9788954438292
  • 가격16,800원

상세정보

미술품 구매 대중화를 목적으로, 그림에 다가가는 방법부터 미술품 구매법까지 관련 지식을 담았다. 미술 기자인 저자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감상과 투자를 겸해 미술품을 사려면 얼마가 있어야 하고 어디서 어떤 기준으로 선택ㆍ구매해야 하는지, 직접 관계자를 만나고 묻고 경험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구매를 결정하기까지를 적는다.

책소개

전시회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쩐지 마음에 남는 그림이 있습니다

미술품 구입으로 내 삶에 휴식과 교양이 생기고, 예술가에게는 후원이, 훗날 야무진 투자가 된다면…

“소장해서 보는 미술품의 맛 아시나요?” 

월급쟁이 초보 컬렉터를 위한 구매 가이드북 


SNS를 보면 맛집, 여행, 쇼핑을 주제로 한 사진이 넘쳐나는 시대다. 많은 이들이 소비의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하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리라. 그런데 혹시 그림을 구매했다는 게시물을 본 적이 있는가? 

사실 그림을 사는 이들은 아직까지 많지 않다. 냉장고, 텔레비전 같은 필수품도 아니고 한번에 최소 수백만 원은 들여야 하니 덜컥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엔 부담스럽다. 그러나 10년 후 돈이 될 그림이라면 어떨까?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 상품이 될 수도 있다. 꾸준히 그림을 사 모았는데, 두세 개가 대박이 터져 엄청난 수익을 본 컬렉터도 많다. 컬렉션을 더 제대로 하기 위해 뒤늦게 미술 공부에 빠지고, 주말마다 화랑을 순회하는 새로운 취미가 생겨나 삶이 풍요로워진다면 어떤가. 혹 그림 값이 오르지 않으면 어떠랴. 반해서 산 그림이라 그냥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된다면. 걸려 있는 것만으로도 집 안이 환해지는 장식이 된다면 그것도 좋다. 무엇보다 ‘키다리 아저씨’가 된 기분으로 내가 사준 그림 한 점이 당장의 생활고, 미래의 불확실성 등 이중고와 싸우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젊은 예술가에게 격려와 후원이 된다면?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는 미술품 구매 대중화를 목적으로‘평범한 월급쟁이가 감상과 투자를 겸해 미술품을 사려면 얼마가 있어야 하고,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책이다. 《국민일보》 미술 담당 기자인 저자 손영옥은 기존의 미술품 구매 가이드북이 독자의 ‘주머니 사정’에 대한 고려가 없음을 지적하며, 빠듯한 월급 탓에 외투를 더 장만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직장인을 위한 미술품 구매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미술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했으며, 꼭 알아야 할 화랑·경매장·아트페어 정보는 물론 미술품 가격 상승의 요인까지 분석해 수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미술품 감상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투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생애 첫 번째 미술품 컬렉션’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컬렉터, 그들만의 노하우 

아직 마흔도 안 된 직장인 A씨. 2003년,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시절이다. 유럽 여행을 갔다가 독일의 한 화랑에 들를 기회가 생겨 전시 중이던 독일 생존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회화 작품을 샀다. 그림은 10호 크기였는데, 당시 A씨의 처지에는 거액인 4,000만 원 정도를 지불했다. 얼마나 사고 싶었던지 계약금 형식으로 선금 100만 원을 걸고 한국에 와서 잔금을 치렀다. 그는 “리히터는 미술사적 평가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내가 소장한 그림의 평가액은 15~17억 원이다. 당시는 모험이었지만 지금은 내 인생의 보험이 됐다”며 흐뭇해한다. A씨가 그림을 샀을 당시는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라 대학에선 주식 모의투자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그는 컬렉터를 부모로 둔 덕분에 미술품이 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처가 된다는 걸 일찌감치 알았다. 평소에 수십에서 수백 만 원 정도의 작품을 몇 번 구매하던 끝에 모험을 감행한 결과가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조선 시대 초상화를 500점 이상 관찰하고 당시 사람들의 피부병을 연구해 '조선시대 초상화에 나타난 피부 병변 연구'라는 논문으로 명지대에서 미술사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그는 독일 유학파로 연세대 교수, 아주대 의대학장, 가천대 부총장 등을 역임한 후 2009년 다시 미술사학도가 됐다. 78세에 받은 두 번째 박사 논문은 피부과학을 전공한 전문의이면서 미술사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주제다. 

‘한국의 로트랙’으로 불리는 손상기 작가는 이 명예총장이 자신의 감각을 믿고 초기에 작품을 산 작가 중 하나다. 1984년 어느 날, 그는 대학로 샘터화랑에 우연히 들렀다. 손상기라는 생소한 화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달동네 등 1980년대의 생활상을 그린 작품들은 하나같이 햇빛 한 줄기 스며들지 않는 심해처럼 어둡고 절망스러웠다. 유독 황금빛 가을 풍경을 담은 그림 하나가 화사했다. 강한 끌림에 그는 이 그림 '秋-호숫가'를 샀다. 막 시장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화가의 그림은 비싸지 않았다. 나중에 이 명예총장은 화랑의 소개로 작가를 만나게 됐다. 자신이 산 그림은 척추 장애인이던 손상기 작가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월세 방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생의 가장 찬란했던 시기에 그린 것임을 알게 됐다. 4년 후 화가는 작고했고 생존 때보다 더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당시 200만 원을 주고 산 그림은 2014년 아내와의 해외여행을 위해 경매에 내놨더니 2,000만 원에 팔렸다. 

덧붙여 이 명예총장은 말한다. “비싸게 팔았다는 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보세요. 근 30년을 그 그림과 함께 있으면서 얼마나 좋았겠어요. 거기에 플러스해서 돈까지 벌었으니까요. 그림과 같이 있으면서 작가 손상기에 대해 생각도 하고, 기회가 되면 그에 대한 글도 쓰고, 결과적으로 제 삶이 굉장히 풍요롭게 변했습니다.”


500만 원으로 시작하는 미술 쇼핑의 모든 것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는 미술품 구매법 이전에 그림에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려준다. 1장 '컬렉팅에 다가가기'에서는 삶 속에 미술을 끌어안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명품 가방 등으로 대표되는 자기만족의 소비에서 벗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의미와 가치가 더하는 미술품 구매를 제안한다. 미술 전문가들의 자금별 재테크 조언을 통해 저평가된 근대 동양화나 유명 화가들의 판화 에디션 등 독자들의 자금과 취향에 맞는 설계를 제공하며 ‘중산층의 자격’을 재정의한다. 

2장 '공부해야 할 것들'에서는 구체적으로 그림을 구매하는 장소와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저자가 공을 들인 부분은 ‘월급쟁이 컬렉터를 위한 화랑’이다. 온라인 경매, 실험 정신이 살아 있는 신진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대안 공간, 인정받은 작가가 속한 레지던시, 판매 목적에 특화된 아트페어와 미술계의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공모전까지, 처음 컬렉팅을 시작하려는 직장인을 위한 실용적인 정보를 담았다.

3장 '즐거운 변화를 기다리다'는 컬렉팅으로 삶이 달라진 이들의 사례와 미술품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해 알려주며 계속해서 미술 공부를 해야만 진정한 컬렉터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미술을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작가, 화랑, 화풍, 시대, 책, 비엔날레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식은 따라 오며, 결과적으로 미술품을 사는 데는 열정을 이기는 용기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양정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장의 말에 따르면 네덜란드 가정은 보통 1년에 한 점 이상씩 미술품을 구입한다고 한다. 그런데 마구잡이로 사는 게 아니라 올해의 주제는 뭐다, 하는 식으로 컬렉션 구상을 미리 하고 작품을 구매하는 정도란다. 구매를 염두에 두고 전시를 관람하는 것….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가?


지은이 | 손영옥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국민일보》 기자로 입사해 문화부·경제부·산업부·국제부 등을 거쳤다. 인터넷뉴스부장·문화부장을 지낸 후 현재 문화부 선임기자로 일하며 미술·문화재 분야 기사를 전문적으로 쓴다. 

미술품은 생산자가 제작한 뒤 소비자에 의해 향유됨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취재 현장에서도 미술 작가 못지않게 작품의 유통 프로세스에 있는 컬렉터, 화랑, 큐레이터, 평론가에게 눈길을 주는 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석사학위(MIPP·2004), 명지대학교 예술품 감정학과에서 석사학위(2010)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근대 미술시장 형성사 연구'로 미술경영학 박사학위(2015)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 폭의 한국사》《조선의 그림 수집가들》《독일 리포트》(공저)가 있다. 



목차

책을 내며 


1장 컬렉팅에 다가가기

명품 가방 대신 미술품 구매를 권하다

첫 컬렉션의 예산 정하기

미술 전문가의 자금별 재테크 조언

저평가된 근대 동양화는 어떨까

500만 원으로 메디치가의 기분을 느끼다

컬렉션, 이제 중산층의 자격


2장 공부해야 할 것들

그림은 어디에서 사야 할까

500만 원을 들고 미술 경매에 가다

삼청로 화랑가 1번지 탐방

월급쟁이 컬렉터를 위한 화랑

미술계의 ‘등단’ 제도, 레지던시 작가를 만나다

축제처럼 즐기며 구입까지, 아트페어

미래의 미술 트렌드가 보이는 곳

미술계 떡잎 감별법, 공모전


3장 즐거운 변화를 기다리다

취미로 시작한 컬렉팅의 진화

그림을 모으다 미술 공부에 빠지다

미술품 가격은 어떻게 오르는가

한국 컬렉터의 보수적 취향 

유니클로 입는 월급쟁이 컬렉터

우아하면서 치열한 컬렉터의 삶

화랑과 작가의 공생법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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