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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으로 만나는 도시골목여행

  • 청구기호981.1602/김291ㅇ;2017
  • 저자명김란기 지음
  • 출판사발언미디어
  • 출판년도2017년 12월
  • ISBN9788977630864
  • 가격15,400원

상세정보

저자는 골목을 사이에 두고 사람이 살며 만들어진 습관이 곧 관습이 되고, 그것을 통해 삶이 뻗어 나가는 모습을 문화적ㆍ공동체적이라고 말한다. 그 길에는 김용준ㆍ김환기 등 문화예술인이 살았던 성북동부터 명동과 남산 등 옛 골목이 있고, 사라지는 것과 남겨진 것 사이에 치열해진 사람들이 시간이 축적된 서울 건축과 함께 담겼다.

책소개

골목은 도시의 실핏줄이다, 골목은 동네의 둠벙이고, 마을의 복도이다. 골목은 마을 공동체 바로 그것이다.

새벽이면 멀리 닭 우는 소리 들리고 어스름은 점차 사라진다. 골목 안은 딸그락딸그락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서 아침을 시작한다. 동녘에 해 오르면 사람들은 벌써 골목 안에 발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까르륵거리며 책보매고 대문을 나오고 골목 안에서 이미 삼삼오오가 된다. 이슬 맞은 풀섶이 빛나기 시작하면 벌써 일상은 저만큼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전통시대 도시에서 근대화를 거치며 산업화 시대의 도시를 만들어왔고 그것들은 최근 수 십 년 사이에는 재개발이니 재건축이니 하면서 자본화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점차 인간적인 도시를 잃어버렸다. 도시에서 인간적인 곳은 어디일까? 아니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아직 인간적인 정취가 남아 있는 곳은 어디 일까? 내가 찾는 곳은 점차 사라져가는 도시의 좁은 골목이다. 그런 골목은 사람들을 천천히 지나가게 한다. 어린 아이들은 혼자서도, 혹은 여럿이 골목에서 머뭇거리며 놀기도 한다. 그러나 골목길에서 마냥 놀지만은 않는다. 때가 되면 집으로 간다. 그렇지만 서두르지는 않는다. 조급하지도 않고, 강박에 빠져들지도 않고, 천천히 집으로 간다. 골목길은 혼자 있을 때도 억압하지 않는다. 골목은 다만 끌어안고 보듬어 줄 뿐이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있을 때도 골목은 각각의 권리를 부여한다. 또한 공동의 권리도 내준다. 그렇지만 골목은 사람들에게 마냥 권리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책임도 나눠준다. ‘같이’ 할 책임과 ‘함께’ 할 의무들을 말이다. 

길가의 사람들은 그 골목을 사이에 두고 살면서 습관을 만들고 관습을 형성한다. 사람들은 그러한 습관과 관습들을 강요하듯이 약속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킨다. 오히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서로 돕는다. 모내기를 하거나 추수를 하거나, 우물을 파거나 물을 댈 때도 돕고 나눈다. 이 돕는 일이 품앗이가 되기도 하고 울력이 되기도 한다. 곧 문화적이고 공동체적이다.


지은이 | 김란기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도쿄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문화재 보존을 연구하였다.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연구와 운동을 하는 단체인 ‘문화유산연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근대의 도시와 건축을 연구하며 그 속에 나오는 인물들에 관심을 갖다가 고희동과 고영철을 만났다. 

최근 3년간은 전국 도시의 골목을 답사하며 전통시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골목의 가치와 의미를 짚어내고 ‘살맛나는 골목세상’이라는 탐사단과 함께 50회 이상 도시 골목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 후암동에 인문학 사랑방 ‘끼데께데’를 마련하여 골목 탐사단과 인문학 연구자들의 모임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선 대목 고택영의 조선 집짓기 한평생 얘기》, 《민족 건축어-전라북도 전주의 민족 생활어》, 옮긴 책으로《브루노 제비 근대건축비평》등이 있다. 이 밖에도《18C 신도시 & 20C 신도시》 등 공저가 있고, 문화재 조사보고서로 「지리산 선교사 유적 조사와 문화재적 가치」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왜 골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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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피맛길 골목 기행 벌초머리 다방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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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명동골목 배회 1 세월 따라 변해가지만

70년대 명동골목 배회 2 가무다방의 비엔나커피 

70년대 명동골목 배회 3 중앙극장 뒤 조선시대의 골목 

70년대 명동골목 배회 4 삼일로 창고극장, 영영 사라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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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옛 기동차길 골목 1 성수동 수제화 골목엔 옛 기동차길의 추억이 

뚝섬 옛 기동차길 골목 2 열일곱 소녀가 기관사를 꼬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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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본시장 골목 남대문시장은 도떼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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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철공소단지 골목 문래예술창작촌 골목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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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 보문동 한옥골목 1 돈암동과 보문동의 천지개벽 

돈암동 · 보문동 한옥골목 2 빗살모양 한옥동네를 아시나요? 

돈암동 · 보문동 한옥골목 3 ‘그 남자네 집’의 박완서의 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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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 비탈골목 사라지는 것들과 남아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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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실핏줄 골목을 따라 1 김환기와 김향안의 열정의 보금자리 

성북동 실핏줄 골목을 따라 2 골목 안 심우장 촛불 한 자루로 세상을 밝히고 

성북동 실핏줄 골목을 따라 3 성북동 산자락 길상사에 아로새긴 단심丹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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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자락 행촌동 골목마을 1 언덕 위의 이상향 딜쿠샤 1 

인왕산 자락 행촌동 골목마을 2 언덕 위의 이상향 딜쿠샤 2 

인왕산 자락 행촌동 골목마을 3 70년대에는 ‘호화’ 대성맨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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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중학동 골목 수문동 바그다드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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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로의 길목 청량리 1 등 맞대고 줄지어선 연립단지 골목은 

근대로의 길목 청량리 2 초저녁 홍릉 부흥주택 골목풍경 

근대로의 길목 청량리 3 제기동 한옥 골목에서 만난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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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남쪽 후암동 근대주택 골목 1 이등박문 별장의 진실 

남산의 남쪽 후암동 근대주택 골목 2 세말교 골짜기에 쌓인 100년의 모습 

남산의 남쪽 후암동 근대주택 골목 3 큰 역사 작은 골목, 해방촌 비탈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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