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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의 정체성 : 서양 건축과의 차이를 통해 보다

  • 청구기호540.09111/이52ㅎ;2017
  • 저자명이상헌 지음
  • 출판사미메시스
  • 출판년도2017년 11월
  • ISBN9791155351161
  • 가격22,000원

상세정보

건축 패러다임에서의 한국과 서양의 차이를 통해 한국 전통 건축을 이론화하고 정체성을 찾는다. 한국 건축의 바로 세우기 위해 이론화의 선행 필요성을 주장하는 저자는, 언어화되지 않고 잠재된 한국 건축의 고유한 원리에서 장점과 지혜를 끌어내 현대적으로 계승하기를 바란다.

책소개

유교에서 도의 행위 규범이 예로 나타나듯이, 건축에서도 

현대 건축에 유용한 관계의 언어를 예로 규범화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학문화하면 예학이듯이 건축의 예를 학문화하면 우리의 

건축학을 정립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땅을 다루고 집을 앉히는, 

구조물을 세우고 공간을 구축하는, 자연이나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재료와 집을 사용하는 예를 정립함으로써 건축의 도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도와 예로서의 건축은 개인의 독창성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회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관계의 제도화에 의해서 가능하다. 

여기서 자의식의 산물로서 건축은 사라진다. 현대 건축 이론에서 

말하는 <약한 건축>의 뜻도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서양 건축의 인식 틀을 벗어나서 건축을 생각하려는 자의식적 노력을 해야 한다. 

이미 교육을 통해 우리의 의식이 서양 건축의 지배적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나서 다른 (전통적) 방식으로 

건축을 생각하려는, <비판적 자의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 본문 중에서


한국의 전통 건축, 어떻게 이론화할 것인가

전작 『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를 통해 한국 건축의 현실을 비판하고 전통의 이론화에 대해 화두를 던졌던 건축학자 이상헌. 그가 이번에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에 대해 작정하고 말문을 열었다. 오래전부터 그는 한국의 현대 건축이 서양에서 발전돼 이식된 것이므로 건축을 제대로 하려면 서양 건축의 실체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서양 건축에 대한 이해가 쌓일 때마다 한국 건축과의 차이에 습관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그에 관한 직관적 단상이 떠오를 때마다 틈틈이 메모를 하곤 했다. 이 책은 그것을 토대로 발전하였다. 언어화되지 않았던 한국 전통 건축의 원리를 현대에 소통 가능한 언어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현대 건축을 지배하는 서양 건축의 언어와 개념을 통해 비교론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의 패러다임의 차이라는 주제와 연결된다. 이 책은 그 차이를 통해 한국 건축의 전통을 이론화하여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드러내 보고자 한 프로젝트다. 이상헌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건축의 우수성을 현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리와 규범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의 형식적 유사성을 피상적으로 비교하는 것으로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밝힐 수 없다. 또 한계에 도달한 서양 건축이 동양 건축에서 해답을 찾은 것처럼 단순히 말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인다. 한국 건축의 고유한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의 인식 체계와 경험의 방식, 구축의 원리에서 한국과 서양의 근본적인 차이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이 차이야말로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 공간을 열어 준다. 즉, 서양 건축과 한국 건축의 패러다임의 차이를 통해 전통 건축이 담고 있는 원리와 지혜를 현대 건축에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일상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이상헌이 주장하는 <전통의 현대적 번역>이다. 그는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의 차이를 통해, 잠재되어 있지만 언어화되지 않은 한국 건축의 고유한 원리를 현대에 소통 가능한 언어로 설명함으로써 전통을 이론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한국의 건축학,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 건축의 정체성』은 건축의 개념, 건축물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방식, 주체의 위치, 공간에 대한 개념, 안과 밖의 인식 체계, 경계에 대한 인식, 개별 공간의 분화 과정에서 개체와 전체의 관계, 건축과 자연의 관계, 건축을 통한 상징의 표현이라는 9개의 범주에서 다양한

소주제를 정하고 각각 이론적 설명과 구체적 사례를 통해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의 차이들을 서술한다. 구체적으로 <제1장 건축의 개념>은 서양에서는 건축물이 미적 지각의 대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일종의 득도의 도구이며 왜 한국에서 건축이 독립적 학문으로 발전하지 않았는지를 설명한다. <제2장 인식과 경험>에서는 서양 건축은 주로 시각에 의존하지만 한국 건축은 오감과 몸의 감각을 통하며 이것이 휴먼 스케일과 같은 한국 건축의 특징으로 나타남을 설명한다. <제3장 인간의 위상>에서는 서양 건축은 경험 주체와 시각적 거리를 갖는 대상이지만 한국 건축에서 경험 주체의 위치는 건물의 안과 밖, 또는 여러 곳에 동시에 있음을 설명한다. 이러한 특성은 한국의 건축 그림과 외부 공간 중심의 건축에 반영되어 있다. <제4장 공간의 개념>은 서양에서는 닫힌 볼륨의 성격이 강하지만 한국에서는 유동적이고 발생적인 시공간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설명한다. 이러한 공간 개념의 차이는 한국의 그림과 서양 회화가 표상하는 공간에서도 잘 나타난다. <제5장 안과 밖>, <제6장 경계>에 대한 인식도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이 매우 다르며 처마, 마루, 마당, 창문, 담과 같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건축 요소들을 통해 쉽게 설명된다. <제7장 개체와 집합>은 단위 공간이 확장되는 방식에서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의 근본적 차이를 논하고 그것이 가져온 건축과 도시의 특성을 설명한다. <제8장 건축과 자연>에선 자연에 대한 인식, 건축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사고 차이가 건물의 배치와 정원 방식을 통해 설명된다. <제9장 상징과 소통>에서는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이 건축물을 통해 기념성을 추구하고,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에서 근본적으로

다름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설명한다. 서양 건축은 형태적으로 건축의 성격을 표현하지만 한국 건축은 건축물 자체를 인격화하고 현판을 통해 소통했다. 이 밖에도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의 차이를 목차의 소주제에 정리된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서술한다. 저자 이상헌이 이렇게 다양한 범주에서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을 비교해 가며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전승되는 한국 건축의 전통을 자의식적으로 이론화하는, 즉 <전통의 이론화>이다. 즉 잠재하는 것의 구체화로, 전통 건축에 대한 주관적 감상이나 비평이 아니라 언어화되지 않은 전통 건축의 지혜와 원리에 관해 해석이다. 그는 우리의 자연 풍토와 역사에서 자란 한국 건축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경험할 수 있도록 서양 건축의 개념에 가려진 감각을 깨워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 건축의 장점과 지혜를 현대적으로 계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건축가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될 거라 기대된다. 서양 건축과의 차이로 드러나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은 우리가 지금 어떻게 건축을 해야 할지에 대한 좌표를 설정해 주고, 개별 프로젝트에서 건축가들의 상상력을 통한 창조적 디자인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 이상헌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MIT 건축과에서 역사이론비평 분야의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과 한국의 건축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일건, 정림건축 등에서 실무를 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건축 설계와 역사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근현대 건축 및 도시의 역사와 이론을 연구하면서 한국 현실에 맞는 실천적 건축 이론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 저서로는 『문화 도시 어떻게 만들 것인가』(공저), 『철 건축과 근대 건축 이론의 발전』, 『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건축의 개념

아키텍처와 영조의 차이

학문적 지식 대 경험적 지혜

일원론 대 이원론

예술적 오브제 대 생활의 도구(장치)

미적 체험의 차이: 시각적 즐거움 대 심미적 인식

건축과 음악

한국의 건축학, 어떻게 할 것인가


2 인식과 경험

형태와 물질

시각과 몸각

빛과 햇빛의 차이

휴먼 스케일

밧줄과 삶의 기하학

땅과 하늘

수평의 집 대 수직의 건축

기둥의 상징성 대 지붕의 상징성

벽의 건축과 바닥의 건축

온돌과 벽난로

주소의 체계

빛과 그늘


3 인간의 위상

경험 주체의 위치

한국 건축의 입면

건축과 그림의 관계

중심적 주체 대 유동적 주체

픽처레스크와 장면의 시퀀스

원경, 중경, 근경

스펙터클과 미로의 건축

한국 건축과 현대 건축의 언캐니

한국 건축에는 인간이 없다


4 공간의 개념

동서양 공간 개념의 차이

우주 공간과 건축 공간

사이트와 터

지도의 공간

포셰와 칸

중심으로서의 마당

보이드 대 여백

유화와 수묵화의 공간


5 안과 밖

안과 밖의 구분

안과 밖의 중첩

도시의 외부 공간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

인테리어

마당과 중정의 차이

마당과 마루

문살과 창호지

정자와 셸터

차경과 픽처 프레임

윈도우와 창문


6 경계

경계의 모호성

경계와 영역

경계의 성격: 음양과 게슈탈트의 차이

공간의 상호 관입과 투명성

문지방과 스레숄드

경계 요소와 경계 공간

처마 대 이브

툇마루와 복도의 차이

마루와 거실의 차이

벽과 담의 차이

사찰의 산문


7 개체와 집합

건축 공간의 분화

부분과 전체

알파벳과 한자

룸과 방

룸과 칸의 유사성과 차이

구성과 직조: 한국의 건축에는 구성이 없다

바둑과 체스의 차이

타입 대 프로세스: 타입의 역설

대칭과 비대칭

건축의 정면성: 장변 대 단변

켜 대 깊이

시각의 축과 마음의 축

건축과 도시의 관계


8 건축과 자연

자연 개념의 차이

한국 건축과 자연의 관계

베르사유궁과 창덕궁

한국의 전통 산사

이상적 질서와 자연

자연에 순응하는 자연미

한국 건축의 지붕 선

경관과 풍경, 조경과 정원

한중일 정원의 차이

자연의 모방

형태 미학 대 생태 미학

헤테로토피아와 디스토피아


9 상징과 소통

모뉴먼트와 배경

약한 건축과 기념비

영원성과 순환성

시각적 상징 대 시간적 상징

적합성과 예

성격과 현판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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