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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고양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청구기호609/요68ㅁ;2017
  • 저자명이데 요이치로 지음, 장윤선 옮김
  • 출판사미술문화
  • 출판년도2017년 7월
  • ISBN9791185954264
  • 가격16,000원

상세정보

군마현립근대미술관장인 저자가 가와모토 모모코와의 대담 형식으로 화가들이 그린 고양이와 등장하는 작품 약 80점에 담긴 내용을 분석했다. 르네상스부터 20세기의 서양미술과 일본의 우키요에까지 훑는 책은 고양이를 통해 바라보는 미술 도상 해석론으로도 읽을 수 있다.

책소개

그동안 억울하게 오해받은 고양이들의 외침

“우리는 개랑 완전히 다르다냥!”

우리는 고양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을 넘은 가운데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양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오해의 중심에는 개가 있다. 흔히 개는 인간의 곁을 지키는 충직하고 친근한 존재로 여겨진다. 반면에 고양이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친근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이 내킬 때면 다가와 애교를 부리지만 그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인간이 가닿을 수 없는 세계를 간직하는 고독한 존재로서 비타협성과 독립성을 상징한다. 그래서일까? 속내를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신비로운 이미지는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바사노의 〈최후의 만찬〉, 마네의 〈올랭피아〉, 고갱의 〈밤의 카페, 지누 부인〉…. 거대한 궁궐, 화려한 연회장, 허름한 여인숙, 가정집 식탁 밑에 앉아 있던 그림 속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화가들은 왜 그곳에 고양이를 그렸을까? 그리고 그 고양이들은 우리에게 어떤 얘기를 전하고 싶은 걸까? 


그 옛날의 고양이도 지금처럼 사랑받는 존재였을까?

고양이의 지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인간이 모시는 ‘신’으로서, 중세 시대의 ‘악마’로서, 아이들의 ‘친구’로서, 그리고 지금의 사랑받는 ‘애완동물’이 되기까지의 고양이의 여정을 그림을 통해 살펴보자.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신적인 존재였다. 암사자의 머리를 한 바스테트신이 되었고, 출산과 비호, 모성애를 표현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고양이 신당을 짓고 부적을 만드는 등 고양이 숭배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중세에 들어서면서 고양이가 마녀의 심부름꾼으로 취급되어 대학살을 당했고 그 결과 중세 말기 유럽에서는 쥐가 대량으로 번식하면서 페스트가 유행했다. 15세기 르네상스 시대가 되면서 고양이는 예술적 가치를 가진 존재로 부활한다. 종교화에서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풍속화에서도 제법 존재감 있게 그려졌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고양이는 그림의 장식적인 요소에 불과했다. 구석이나 바닥에 작게 그려져 고양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18세기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귀족과 부르주아 계급의 실내에 진출하게 된 고양이는 한 집안의 필수적인 애완동물로 자리매김한다. 그림의 한가운데에 중심 주제로서 등장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고양이의 지위가 과거 길고양이에서 집고양이, 혹은 그 이상으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마네의 〈올랭피아〉부터 뮤지컬 〈캣츠〉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이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다

예로부터 검은 고양이는 공포와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검은 고양이가 앞을 가로지르면 재수가 없다거나 고양이가 원한을 품으면 반드시 복수를 한다는 식의 속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민간 축제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는 의례를 치렀고 기독교에서도 고양이를 인간을 타락으로 이끄는 위험한 존재로 여겼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고양이는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재탄생한다. 현대예술 탄생의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지는 애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보들레르에 의해 프랑스 문단의 아이콘이 되었고, 마네의 〈올랭피아〉에도 고양이가 상징적 존재로서 등장한다. 파리 몽마르트의 카바레 ‘검은 고양이’는 예술과 정치 담론의 중심지로 떠올랐고, TS 앨리엇은 고양이에 영감을 받아 뮤지컬 〈캣츠〉의 원작이 된 시를 썼다.


지은이 | 이데 요이치로 (井出洋一郞)

1949년 군마群馬 현 다카사키高崎 시 출생. 조치上智 대학 외국어 학부에서 프랑스어와 문화, 와세다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미술사를 공부하였다. 야마나시山梨 현립미술관의 초대 밀레 담당 학예원으로 출발해서 19세기 프랑스 회화를 중심으로 전람회를 기획하고 대학에서 가르쳤다. 밀레와 바르비종파에 대한 많은 저서가 있다. 6년간 후추府中 시 미술관 근무를 거쳐서 2015년 4월부터 고향인 군마 현립근대미술관 관장으로 취임하였다. 외모는 고양이나 개보다는 곰을 더 닮았다는 평이다.

옮긴이 | 장윤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일본 미술사 및 문화사를 전공했다. 저서로 『도쿄 미술관 산책』이 있고, 역서로 『아웃사이더 아트』, 『책벌레 이야기』, 『죽은 자들의 웅성임』 등이 있다. 일본 시각문화의 심층부에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찾아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작업 중이다. 



목차

들어가며

고양이와 이코놀로지


Chapter 1. 르네상스에서 18세기로

서재에 있는 히에로니무스 | 최후의 만찬 | 최후의 만찬 | 페넬로페와 구혼자들 | 엠마오의 만찬 | 가나의 결혼식 | 성모에게 이별을 고하는 그리스도 | 수태고지 | 노아의 방주 | 엠마오의 만찬 | 최후의 만찬 | 세례자 요한의 탄생 | 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들 | 광장의 전경 | 아담과 이브 | 쾌락의 정원의 왼쪽 패널 낙원 | 기도하는 노파 | 사티로스로 변한 주피터, 그리고 안티오페와 쌍둥이 아들 암피온과 제토스 | 노인과 가정부 | 하인이 있는 식료품 창고 | 술 마시는 왕(콩 임금의 파티) | 아라크네 신화 | 에서와 야곱 | 농민가족 | 아름다운 가정부 | 화장 | 은 그릇 | 고양이와 생선 | 붉은 가오리 | 식탁 | 유모의 젖을 먹는 아기 | 모성 | 음악 레슨 | 그레이엄가의 아이들


Chapter 2. 근대에서 20세기로

마누엘 오소리오 데 수니가의 초상 | 고양이의 싸움 | 『전쟁의 참화』 중 고양이의 팬터마임 | 고양이를 안은 소녀(루이 베르네의 초상) | 우유를 휘젓는 여자 | 화가의 아틀리에 | 구혼 | 스페인 복장을 하고 누워 있는 여자 | 올랭피아 | 고양이와 소년 | 고양이를 안은 여인 | 밤의 카페, 지누 부인 | 일 하지 마! |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 (밀레의 그림을 모사한) 밤의 냄비 | 샤 누아르 공연 포스터 | 식전주 캥키나 뒤보네 포스터 | 사랑스런 동물들 | 무위 | 미주리 강을 내려가는 모피상들 | 체스 두는 사람 | 차를 마시는 상인의 아내 | 플랑드르의 사육제 | M부인의 초상 | X씨의 초상(피에르 로티의 초상) | 세잔 예찬 | 세 마리의 들고양이 | 고양이를 안은 여인 | 흰 고양이 | 남과 여 | 아이와 고양이 


Chapter 3. 우키요에 속의 고양이

미인과 고양이 | 바느질 | 『육필화첩』 속의 고양이와 나비 | 화장하는 고양이 | 『풍속녀 수호전 108회』 가운데 고타츠 | 산해애도도감 | 오카자키 장면 | 가마다 마타하치 | 잠자는 고양이 | 다 잊고 싶어요 | 쥐 잡기


칼럼 

집고양이의 탄생과 쥐 퇴치

고양이파 화가들


에세이

고양이에 대한 다다노 교수의 가상 강의

장 프랑수아 밀레의 ‘고양이’에서 ‘상징적 가치’를 찾다


후기

참고문헌

인명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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