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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신서 1919)조선의 그림과 마음의 앙상블 : 시인 유종인과 함께하는

  • 청구기호653.11/유751ㅈ;2017
  • 저자명유종인 지음
  • 출판사나남
  • 출판년도2017년 5월
  • ISBN9788930089197
  • 가격24,000원

상세정보

화해와 축원과 진솔 그리고 자연과 풍정의 인간이 드리운 조선의 그림을, 어렵고 딱딱한 이론을 지양하고 그림에 담긴 화가의 마음을 시인의 말로 옮겨 적은 책이다. 조선 그림들을 통해 그 속내를 가만히 공감하면서 시대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사는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소개

공감의 언어로 읽는 조선의 걸작, 그림과 마음의 아름다운 앙상블

시인의 노랫말을 따라 떠나는 명화 여행!


조선의 그림은 다양하고 다감하며 그윽하며 치열하다. 조선의 여러 그림을 놓고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가졌다면 그것은 내 생각이기에 앞서 그 그림의 역량이다. 그 역량을 내 마음에 조금이나마 번져보는 것이 이 책의 소박한 의도이다. 이는 여행과도 같다.

-머리말 中


걸작에는 그린 이의 뜨거운 열정과 혼이 빚어낸 마음이 담기기 마련이다. 세월이 흐르며 작품만 남고 마음은 잊혔다. 시, 시조, 미술평론으로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며 화려하게 데뷔한 시인 유종인! 기존의 미술사나 사조, 기법 등의 딱딱한 이론 대신 시인의 감수성으로 잊힌 조선 화가들의 마음을 불러왔다. 시인은 등단 이후 오랜 시간 갈고닦은 세련된 언어와 쉬운 말로 그림과 마음의 앙상블에 노랫말을 붙였다. 노랫말은 조선의 그림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더께를 걷어내며 마음으로 향하는 길을 텄다. 시인을 따라가면 안견의 마음이 들리고, 김홍도의 마음이 보이고, 신윤복의 마음이 다가온다. 책에 든 80여 작품 가운데 마음으로 번지는 그림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생의 특별한 경험이다.


조선의 그림에 담긴 사의(寫意)를 찾아 나선 시인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 그런데 그림을 얘기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는 ‘감상법’이라는 일정한 도식과 이론으로 그림을 대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생명력의 강한 호소가 엿보인다"라면 도대체 어떤 부분을 짚어야 할지 감도 안 온다. 누군가와 감상을 나누려면 더 난감하다. 결국 알 수 없는 말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래서 《조선의 그림과 마음의 앙상블》은 어렵고 딱딱한 이론을 지양하고 그림에 담긴 화가의 마음을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아름답게, 그러나 쉽게 이야기한다. 멀었던 우리의 그림, 조선의 그림이 시인의 말로 다가온다.


앙상블이라는 새로운 지평

그림에 담긴 마음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떤 마음으로 그려냈는지 읽어낸다면 그림을 쉽게 헤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조선의 그림에 담긴 마음이란 무엇일까? 이는 화가가 그림에 임하여 드러내고픈 ‘사의’(寫意)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의 그림은 갈래가 다양하다. 물론, 이에 따른 미술원칙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보다는 화가의 사의가 먼저이다. 그러니 그림에 담긴 화가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겉만 훌친 꼴이 된다. 그래서 시인은 마음에 번지는 그림을 마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이른다. 조선의 그림을 놓고 화풍이니 기법이니 맥이니 등등을 따진다면 곧 말이 짧아진다. 겉만 훌쳐내니 나머지는 그저 사설이다. 익숙한 잣대를 들이대면 그저 선과 면으로만 남을 따름이다. 하지만 가만히 숨죽인 사의를 읽어내면 공감이요, 동화이다. 오히려 화풍이나 기법, 맥은 자연스레 따라오며 이를 넘어서는 감동이 함께 튼다.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서도,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으로서도 새로운 지평이다.


오늘을 위한 위로

조선의 그림에서는 옛사람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 장의 그림에 당대의 삶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삶에는 여유가 있다. 조선의 그림이 건네는 것은 과거의 삶이 보내는 고답함과 얽매임이 아닌 오늘날 잊어버린 여유이다. 동질과 이질이 마주보고 미소 짓고, 질시와 불화가 화해하고, 저주를 다독이고 원망을 보듬는 자연과 순리 속의 인간이 가진 늡늡한 마음이 비집고 들어온다. 언젠가 주리가 튼 현대인의 마음자리를 그렇게 넓혀 빡빡한 오늘에 한없는 여유를 준다.


지은이 | 유종인

인천 출생. 1996년 계간〈문예중앙〉 시 신인상. 2003년〈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10년〈플랫폼〉 문화비평상 미술비평 당선. 2011년〈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당선. 시집《사랑이라는 재촉들》,《양철지붕을 사야겠다》 외. 시조집《얼굴을 더듬다》, 산문집《염전》 외. 지리산문학상, 송순문학상, 지훈문학상 수상.


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말


01 조선의 풍속

연애를 대하는 마음

조선의 밀월, 인간 본원의 자연스러움


02 모임의 정경

모임을 즐기는 마음

혼자일 땐 몰랐던 마음을 켜다


03 풍류의 외도

풍류를 살겠다는 마음

일상에 퍼지는 넉넉한 파문


04 소소한 풍물

사소함을 아끼고 즐기는 마음

소슬한 목숨의 번짐


05 정신의 풍모

겉과 속을 모두 담아내는 마음

올곧게 그려내면 정신과 감정이 밖으로 내비친다


06 산수의 신비

인생과 산천경계를 하나로 읽어내는 마음

비경과 실경이 하나로 어우러진 희로애락의 풍경


07 문인의 기개

사군자를 그리고 즐기는 마음

푸르른 절개와 고아한 의취


08 자연이 주는 향과 맛

음식을 즐기는 마음

소박한 무지의 그릇에 담긴자비의 숨결


09 영모와 사생

애완의 마음

영모를 품은 화인의 눈빛


10 반영과 실체

나를 내게 보태는 마음

자신의 형상 너머에서 시작된 최초의 붓질


11 책과 인생

책을 읽는 마음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영혼의 샘


12 꿈과 현실

꿈을 붓으로 그려내는 마음

속세를 떠나 도원경의 길을 걷다


13 고요한 마음의 자리

잠을 이루는 마음

또 하루의 삶을 건너는 묵묵한 영육의 징검돌


14 영원과 불멸

목숨의 영원을 기리는 마음

유한한 목숨을 넘은 영원의 ‘결’과 ‘무늬’


15 죽음과 삶의 응시

죽음을 의식하는 마음

죽음이 건네는 삶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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