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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보고 싶은 중국 옛 그림 : 중국 회화 명품 30선

  • 청구기호653.12/이54ㅈ;2017
  • 저자명이성희
  • 출판사로고폴리스
  • 출판년도2017년 3월
  • ISBN9791186499504
  • 가격16,000원

상세정보

중국 각 시대의 삶과 욕망을 치열하게 담았던 화가들과 30점의 그림 속에서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글로 옮겼다. 승려부터 황제까지 다양한 창작자와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은 물론, 새로운 시대를 열거나 새로운 미학을 실험했던 작품 등이 실렸다. 이외에 설명과 비교를 위해 조선 화가의 작품을 포함한 50여 점을 추가했다.


책소개

대북 고궁박물원, 북경 고궁박물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소장된 아름다운 중국의 명화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의 고뇌와 욕망을 담은 중국 회화사 불후의 명작들을 만나다


동양화는 비슷비슷한 산수화 일색에 회화적 기교도 부족하고 감상하는 재미도 떨어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서양화 앞에서는 감탄사를 연발해도, 동양화 앞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오랜 시간 선조들이 즐겨 그리고 감상해온 그림이 왜 우리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그림이 되었을까? 어떤 작품이든 첫눈에 그 가치를 알아보기는 힘들다. 누구나 알고 있는 서양의 걸작들도 마찬가지다. 수준 높은 동양화 작품을 두루 찾아보고 그 그림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동양화 감상도 분명 우리의 예술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근대까지 중국의 역대 명화 서른 점을 소개하는 《꼭 한번 보고 싶은 중국 옛 그림》은 독자들을 동아시아의 삶과 사유, 미학적 상상력이 녹아 있는 동양화의 세계로 초대하는 책이다. 고개지의 〈낙신부도〉, 범관의 〈계산행려도〉, 황공망의 〈부춘산거도〉, 장택단의 〈청명상하도〉, 제백석의 〈철괴이〉 등 저자가 심사숙고해 고른 서른 점의 작품은 예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작가와 작품을 둘러싼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서 동양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 명작들이다. 저자는 중국 회화사를 넓게 조망할 수 있는 네 가지 주제 아래 이들 작품이 지닌 매력과 예술적 성취를 담아내는 데 집중하면서도, 작품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과 회화사적 맥락을 꼼꼼히 짚어줌으로써 회화사라는 큰 틀에서 각각의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또한 전문적인 개념이나 이론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고 편안하게 그림을 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본문에는 서른 점의 작품 외에도 각 작품과 작가에 대한 보충 설명과 비교를 위해 김정희와 심사정 같은 조선 화가의 작품을 포함, 50여 점의 작품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저자는 한 작품을 만나는 것은 한 인간의 삶과 만나는 것이며, 그 삶에 스며든 역사의 추억과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 작품의 심층에서 그 시대 그리고 도도한 중국 회화사의 흐름에 발을 담그게 된다. 한 인간의 삶과 그 삶에 스며든 역사 속에서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동양화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껴보길 희망한다.


광대무변의 자연과 소란한 도시의 삶, 인생의 향락과 참된 정신의 경지를 담은 회화사의 걸작들

이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보다 흥미롭게 중국 회화의 다양한 면모를 접하고 예술적 성취를 가늠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부를 나누어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1부 ‘한 시대의 문을 열다’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거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1부를 여는 그림은 동진東晉 시대의 화가 고개지가 그린 〈낙신부도〉(14쪽)다. 조조의 아들 조식이 지은 시 「낙신부」를 그림으로 옮긴 고개지는 「낙신부」에 담긴 조식의 애틋한 사랑의 사연을 이미지로 탁월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낙신부」와 〈낙신부도〉의 꼼꼼한 비교를 통해 시의 정신이 회화로 재현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이 밖에도 1부에서는 북송 대관산수화의 절정을 보여준 이성의 〈청만소사도〉(26쪽), 원대 사대가 중 한 명인 황공망의 〈구봉설제도〉(72쪽) 등 9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삶과 더불어’에서는 궁궐에서 저잣거리까지 여러 시대와 다양한 삶을 증언하는 작품 7점을 소개한다. 남당의 마지막 왕 이욱이 화가 고굉중을 시켜 선대의 중신인 한희재의 방탕한 밤잔치를 기록한 〈한희재야연도〉(126쪽)는 화려한 색감 속에 인물들의 표정과 시선, 미세한 움직임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청명절의 풍경을 그린 북송의 화가 장택단의 〈청명상하도〉(136쪽)도 또한 그 세밀함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가로 길이가 5미터가 넘는 이 대작은 당시 수도 변량의 번영했던 상업 활동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주는데, 800여 명의 인물과, 73마리의 축생, 20개가 넘는 수레와 가마, 20여 척의 배들이 보는 이의 혼을 빼놓는다. 이 외에도 2부의 작품들은 동양화하면 산수화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와 빼어난 회화 기술, 작품의 규모에서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다. 


동양화에 대한 편견을 깨는 파격적 감각의 명품들 

3부 ‘파격, 혹은 기’에서는 주류 미학의 한계에 저항하면서 새로운 미학의 감각을 제시했던 작품 7점을 소개한다. 원말 사대가의 한 사람인 왕몽의 작품 〈구구임옥도〉(226쪽)는 화면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빽빽한 주름으로 은자가 살고 있는 산속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산수화하면 흔히 빈 여백과 그 너머로 광활히 펼쳐진 풍경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러한 전범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주름으로 가득 찬 골짜기에서 어머니 모태의 풍경을 읽어내는 동시에 완전한 무에 이르지 못하고 그림을 떠도는 격렬한 진동에서 작가의 세상에 대한 욕망을 읽어낸다. 이외에도 3부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마치 서구의 바로크 시대 예술작품들이나 추상표현주의 작품처럼 과도하지만 강한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독자들로 하여금 동아시아 회화 역사에서 가장 창조적인 순간들을 체험하게 할 것이다. 

4부 ‘이미지를 넘어 정신으로’에서는 동아시아 미학의 극치를 보여주는 7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관휴의 〈십육나한도〉(300쪽), 목계의 〈육시도〉(322쪽), 팔대산인의 〈병화〉(358쪽) 등 승려 화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의 치열한 구도의 고행, 종교적 깨달음을 담은 작품들은 독자들을 동아시아 선화禪畵의 깊은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지은이 | 이성희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과 시를 함께 꿈꾸었다. 1989년 《문예중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이후 부산대 철학과에서 장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자에게서 심원한 심미적 사유를 발견한 후 점차 시선을 동아시아 예술과 미학으로 돌렸고, 지금은 낡고 오래된 동아시아 미학에서 가장 새로운 상상력과 감수성을 찾는 동아시아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겨울 산야에서 올리는 기도》 외 3권의 시집과 《무의 미학》《빈 중심의 아름다움―장자의 심미적 실재관》《미술관에서 릴케를 만나다》《동양명화감상》《미학으로 동아시아를 읽다》 등을 썼다.



목차

서문 


1부 한 시대의 문을 열다―한 시대의 전형을 이룬 불후의 신품들


1) 고개지의 〈낙신부도〉 찢어진 삶을 깁는 물과 버들의 몽상

2) 이성의 〈청만소사도〉 길 끊긴 자리에서 수직의 비상을 꿈꾸다

3) 범관의 〈계산행려도〉 심연의 여백 위에 솟아오르는 산

4) 마원의 〈고사관록도〉 여백의 뜰에서 노닐다

5) 조맹부의 〈작화추색도〉 새로운 미학의 선언과 그늘

6) 황공망의 〈구봉설제도〉 무미無味의 강을 거슬러 눈 그친 봉우리의 흰 침묵에 닿다

7) 대진의 〈동천문도도〉 경계에서 불사의 도를 묻다

8) 심주의 〈장려원조도〉 형상 너머로 닿는 평담의 시선

9) 동기창의 〈완련초당도〉 빈 중심에서 솟는 정신의 풍경


2 삶과 더불어―궁궐과 저잣거리, 삶과 상상력의 다양한 모습


1) 고굉중의 〈한희재야연도〉 탐미적 향락 속에 뜻을 숨기다

2) 장택단의 〈청명상하도〉 다리와 시장이 만나는 삶의 정오

3) 이숭의 〈시담영희도〉 오세요, 한 시대의 삶을 팝니다

4) 휘종의 〈서학도〉 지붕 위로 열리는 사실적 환상성

5) 공개의 〈중산출유도〉 울분과 익살을 가로지르는 귀신들의 카니발

6) 유관도의 〈서하도〉 병풍 속의 병풍으로 들어가는 미로의 와유

6) 오창석의 〈세조청공도〉 천지의 새 기운을 담는 방 안의 산수


3 파격, 혹은 기奇―새로운 미학과 감각을 제시한 기이한 명품들


1) 전선의 〈부옥산거도〉 미로의 섬, 은거로의 초대

2) 왕몽의 〈구구임옥도〉 주름으로 진동하는 골짜기의 신

3) 오위의 〈답설심매도〉 천지의 마음을 찾는 붓의 춤

4) 오빈의 〈산음도상도〉 진眞과 환幻 사이를 떠도는 돌의 몽상

5) 서위의 〈잡화도〉 광기의 먹과 선은 천지를 가로지르고

6) 석도의 〈황해헌원대도〉 천지기운의 일획과 벼랑의 정신

7) 김농의 〈마화지추림공화도〉 가을 숲은 옛 벗과 함께 수런거리고


4 이미지를 넘어서 정신으로―형상 너머 정신적 경계의 절정을 보여주는 일품들


1) 관휴의 〈십육나한도〉 삶과 영원을 껴안는 돌 속의 독락당

2) 석각의 〈이조조심도〉 그 마음을 이리 가져오너라

3) 목계의 〈육시도〉 검은 구멍과 흰 구멍의 황홀한 현전

4) 양해의 〈이백행음도〉 유한과 무한 사이에서 정신을 얻다

5) 예찬의 〈용슬재도〉 극한의 적막을 여는 정신의 풍경

6) 팔대산인의 〈병화〉 존재의 가지 끝에 피운 꽃 한 송이 

7) 제백석의 〈철괴이〉 절름거리며 돌아보는 무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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