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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의 기술 : 어둠 속 미술 세상을 홀리다

  • 청구기호609/차19ㅇ;2017
  • 저자명노아 차니 지음, 오숙은 옮김
  • 출판사학고재
  • 출판년도2017년 2월
  • ISBN9788956253442
  • 가격22,000원

상세정보

미술품 위조꾼들의 속임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미술계를 속이고, 발각되어 체포되는지 현장감 있게 풀어놓았다.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극적인 위조 범죄 사례를 추적하고 연구한 저자는 르네상스 이후 오늘날까지 성공 혹은 실패한 사례를 전문적으로 파헤치며 예술품 위조의 위험성을 알린다.

책소개


속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속여주마!

― 페트로니우스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사기꾼들의 위조 음모와 기술,

위조 범죄의 동기와 사기 행각의 아이러니한 결과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성공한 위조 범죄와 실패한 사례를 골라

천재성, 자존심, 복수, 명성, 기회주의, 돈, 권력 등이 뒤얽힌 배경을 파헤친다.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위조 범죄 사례를 추적, 연구해 

예술품 위조의 심각한 위험성을 알리는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대가의 솜씨에 버금가는 위조꾼들의 심리·동기·방법

미술품 위조는 생명을 위협하지도 않고, 부유한 개인과 얼굴 없는 기관에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웬만해선 피해자도 드러나지 않는다. 심지어 대중은 위조꾼들에게 관대하다. 놀라운 위조 기술에 탄복할 뿐만 아니라 밉살스런 부자를 벌한 의적인 양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이 책에 등장한 위조꾼들은 처벌 이후 오히려 당당하게 책을 쓰고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누리기까지 했다. 『위작의 기술』은 대가의 솜씨에 버금가는 위조꾼들의 교묘한 속임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들이 어떻게 미술계를 속이는지, 무엇 때문에 결국 발각되고 체포되는지, 그리고 미술계는 영리한 범죄자들과 어떻게 얽혀 있기에 이들이 쳐놓은 덫에 덥석 걸려들곤 하는지를 마치 현장에 있는 듯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위조꾼들 극성에 분노한 뒤러, 위조꾼 출신 거장 미켈란젤로

500년 전, 판화가 유럽 전역에서 크게 인기를 누리면서 위대한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는 자기 작품을 위조해 돈을 버는 위조꾼들 때문에 몹시 골치가 아팠다. 화가 난 뒤러는 결국 사기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미술품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재판이 열린 첫 소송 사건이었다. 하지만 베네치아 법정은 위조범과 위작 생산자에게 “뒤러의 서명을 없애고, 판매할 때는 모방작임을 밝히라”고 판결하면서도, “복제품이 나올 만큼 인정받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덧붙여 화가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너무 유명해서 복제화가들이 꼬인다”는 말을 신물 나게 들어온 뒤러는 불만에 가득 차 베네치아를 떠나버렸다.

그런가 하면 역사적인 거장 미켈란젤로는 애초에 위조꾼으로 미술 경력을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최고로 평가받던 고대 로마 조각을 가짜로 만든 것이다. 천재적인 실력을 뽐내긴 했으나 의도적으로 고대 작품처럼 낡은 느낌을 조작했고, 이런 작품을 리아리오 추기경 등에게 팔아넘겼다. 이후 위작임이 밝혀졌지만 운 좋게도 미켈란젤로가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피에타〉로 이름을 떨치면서 위작을 가진 사람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가짜이긴 해도 어쨌거나 대가의 작품이므로 파는 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기 범죄를 의도한 ‘위작’, 미술학도들의 악의 없는 ‘모작’

우선 ‘위작’과 ‘모작’을 구분해보자. 예부터 거장의 작품, 스승의 걸작을 베끼거나 모방하는 것은 젊은 미술가들에게 당연한 훈련법이었다.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모나리자〉 모작도 그런 경우다. 검사 결과 이 그림은 물감 아래 밑그림이 드러났는데, 완성된 진작을 베꼈다면 없었을 밑그림은 다빈치와 비슷한 시기에 견습생이나 조수가 보고 그린 모작이라는 증거가 됐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공방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지내면서 작품을 공동 제작하는 일이 흔했기 때문에 이렇게 악의 없는 모작이 종종 있었다. 렘브란트에게도 거의 구별하기 힘들 만큼 비슷하게 그리는 제자가 많았다. 최근 인기를 누리는 무라카미 다카시,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도 작품을 디자인하고 감독할 뿐 실제 작업은 조수들이 맡는다. 뜻밖에도 미술가가 직접, 혼자 작품을 만들어야 ‘진작’이라는 관념은 비교적 근래에 생긴 것이다.


가짜 작품, 가짜 문서, 가짜 출처, 가짜 소장가

위조꾼들은 특정 작품을 베껴 진짜로 둔갑시키거나, 유명 작가의 화풍으로 작품을 만든 뒤 새로 발견된 진작인 양 시장에 내놓는다. 물론 전문 분석법을 통과할 만큼 빼어난 실력과 기술이 필수다. 또 작품의 출처나 소장 기록 등 관련 문서를 날조하기도 한다. 역사 속에서 사라진 미술품을 만들어낸 뒤 이런 작품을 연구하는 학자나 미술계 관계자들이 찾아낼 만한 기관에 날조 문서를 끼워넣는 식이다. 숨겨진 작품, 혹은 작품의 근거나 자료에 목 마른 관계자들은 작은 단서 하나만 던지면 알아서 온갖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사기에 그치지 않고 학계까지 오염시킨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범죄다. 기록이 조작되면 이 위작을 참조한 모든 연구를 재고해야 한다. 또 이 위작 하나로 감정 기관은 신뢰를 잃고, 학자나 대중은 소장처의 적법한 소장품까지 의심하게 된다.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테이트 갤러리,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도서관 등 수많은 문서보관소가 이런 기록 위조에 뚫렸다.


천만에, 돈 때문에 위조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모든 위조는 명예, 돈, 복수, 권력, 천재성 표현 등에 대한 욕망이 흥미롭게 결합된 결과물이다. 사람들은 흔히 위조꾼들이 돈 때문에 미술품을 위조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실제로 돈은 위조범들에게 첫 번째 동기가 아니다. 금전적인 이익은 물론 반갑지만, 위조 사건에서 돈보다 더 위조꾼을 자극한 요인은 ‘복수심’이었다. 위조꾼 상당수는 자기 작품을 알아주지 않은 미술계에 앙갚음하기 위해, 천재성과 우월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전문가라는 이들이 얼마나 쉽게 속아넘어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위조를 시작했다. 사소한 의견만으로도 작품의 가치를 억 단위로 들썩이게 만드는 감정가나 전문가 들에게 의존하는 미술계도 위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단순한 진위 오판은 감정가의 명예만 실추시키지만, 이들이 사기꾼들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진위 조작에 가담하는 순간 위작은 놀라운 가격으로 뛰어오르고 여기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술사 전체를 오염시키는 위작과 위조꾼

좁게는 가짜 작품에 속아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넓게는 기록 조작으로 미술사를 바꾸고 학계까지 오염시키는 중대한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저자 노아 차니는 두 가지를 제시한다. 결국 지식을 갖추고 작품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폭넓게 의견을 구함으로써 미술을 최대한 공부하는 것은 구매자의 몫이다. 경매 회사, 갤러리, 중개상, 전문가 등 중개인들뿐만 아니라 구매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의식을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작품 판매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 출처조사원 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작품과 출처가 일치하는지 비판적인 안목으로 조사할 독립적인 출처조사원 제도가 절실하다.

위조가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역사를 바꿔 쓰려 한 불순한 위조 사례를 보면서 저자는 사기극에 연루된 위작에 더 이상 독자들이 환호하지 않기를 바란다. 가짜라는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이런 작품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대중의 인식이야말로 위조꾼들이 바라는 바이므로.


지은이 | 노아 차니 (Noah Charney)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코톨드 예술대학에서 미술사 석사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마 아메리칸 대학교와 류블랴나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술 범죄 분야의 전문가로 비영리단체 미술범죄연구협회Association for Research into Crime against Art를 설립했다. 『뉴욕타임스 매거진』, 『타임 매거진』, 『보그』, 『엘르』, 『태틀러』 등에 글을 기고하고 BBC, ITV, CNBC, MSNBC, BBC 라디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등 저술과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소설 『미술품 도둑The Art Thief』을 비롯해 『Stealing the Mystic Lamb』, 『The Thefts of the Mona Lisa』, 『Art Crime』, 『The Fate of the Masterpiece』, 『The Wine Forger’s Handbook』 등을 썼다.


옮긴이 | 오숙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서 백과사전 편찬 작업을 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옮긴 책으로는 『눈의 탄생』, 『최초의 인류』, 『다 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등이 있다. 『가볍게 읽는 시간 인문학』을 포함해 시간 3부작을 번역하고 있다.


목차

시작하는 말_세상이 속기를 원하니…


1. 천재성 GENIUS

2. 자존심 PRIDE

3. 복수 REVENGE

4. 명성 FAME

5. 범죄 CRIME

6. 기회주의 OPPORTUNISM

7. 돈 MONEY

8. 권력 POWER


맺는 말_…그렇다면 속여주마


- 주

- 과학 감정법 용어 해설

- 주요 참고 문헌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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