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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 : ‘제주의 폭풍 화가' 로 불리는 대표작가

김달진


 ‘제주의 폭풍 화가’로 불리는 대표작가
변시지(1926-2013)


우성 변시지는 1926년 제주 출생으로 그가 6살이 되던 해, 도일하여 오사카 미술학교를 졸업 후 일본 화단의 대가인 데라우치 만자로의 문하생이 되어 인상파적 색채와 사실주의 서양화를 배웠다. 1948년 22세 나이로 일본 제34회 광풍회전에서 한국인이자 최연소로 대상을 수산하여, 일본 NHK방송에 나올 정도로 큰 화제를 낳으며 일본 화단에 주목을 받았다. 

 
폭풍, 1990


저편너머, 1992

그 후 50년부터 광풍회전 심사위원 역임하였고, 57년 귀국 전까지 풍경화와 인물좌상을 그리며 광풍회전과 일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당시의 한국 화단에 적응하지 못한 채, 외길을 선택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정체성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고, 제주에서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낸다. 1975년 제주대학교에 교수로써 후학양성에 힘을 쏟으며 제주에 정착하였고, 화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다 2013년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이어도, 1992

그의 화풍은 다양한 생활환경에 따라 변화하였다. 생활했던 도시에 따라 크게 3시기로 나뉘어지는데 도쿄, 서울, 제주 시기의 화풍이 다르며, 특히 제주 시기의 작품들이 변시지 화백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사실적인 작품들을 주로 그려 상과 일본화단의 관심을 받았고, 서울에 있을 당시에 한국적인 미를 표현하고자, 비원을 매일 드나들며 자연미에 심취한 극사실적 작품을 만들어냈다. 


산행, 1992

제주로 귀향 후 과감하게 이전 화풍을 다 버리고 새로운 화풍을 연구했다. 다들 푸른 빛 제주를 생각하겠지만, 그는 독특하게도 캔버스에 황갈색과 검은색의 대비를 사용하여, 황토 빛 역동적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검은 색으로 말, 사람, 초가집 등의 상징적인 요소가 그려져,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인간의 본질적인 고독, 고뇌를 둘러싼 제주 풍경을 담았다. 
그는 2007년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아시아계 생존 작가 최초로 초청되어 100호작품 2점을 10년간 상설 전시하기로 하여 화제가 됐다. 광풍회전 이후에도 많은 상을 받았는데, 1986년 제주도 문화상, 91년 국민훈장, 94년 서귀포시 시민상, 2016년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하였다. 

조랑말과 제주 아낙네, 1996

변시지 작가의 출판물은『예술과 풍토, 선·색채·형태에 관한 작가노트』, 작품을 총 정리한 『제주풍화집 1,2,3』과 같은 화집과 도록, 책이 많이 출간되었다. 생전에 서울과 제주, 전국적으로 개인전을 많이 가졌으며 부인 이학숙과 부부전도 열였다. 제주에 변시지 미술관을 지으려 하였으나 무산되었고, 현재 제주 기당미술관에 변시지 상설전시관이 위치하여 상시 전시중으로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아들 변정훈이 <공익재단 아트시지>를 설립해 이사장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고 : 박주경



변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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