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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처럼 쌓고 우주로 나간 현대미술의 대가, 이성자

김달진


직물처럼 쌓고 우주로 나간 현대미술의 대가 이성자(RHEE SEUNDJA / 李聖子 1918-2009)



이성자는 91세로 2009년에 타계하여 올 해 12주기이며 지난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탄생 100주년 회고전이 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978년, 1988년, 2018년 이례적으로 세 번에 초대전이 열린 작가이다(1970년 조선일보가 주최한 미술관 전시를 포함하면 네 번)


 

오작교 1965년


이성자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동경실천여대 가정과를 졸업한 뒤 가정주부로 지내다가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1951년 파리로 떠나게 되었다. 파리에 도착한 이성자는 그랑쇼미에르에 입학한 뒤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56년 살롱내셔널에 처음 출품했던 <버지랄의 눈>이 입선, 르뷰이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때 샬판티에화랑의 눈에 띈 이성자는 1962년 에콜드 파리와 살롱 드메에 출품하며 파리 화단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64년 샬판티에화랑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고 15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1965년 서울문리대교수회관에서 첫 국내전시를 열었다. 유화와 목판화에 담아낸 특유의 한국성으로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으며 예술가의 입지를 높여나갔다.


 

음과 양 6월 1975년


끊임없이 변화와 실험을 거듭한 작가의 작품은 시기별로 1950년대는 조형탐색기로 반구상 시리즈로 추상에 대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1960년대는‘여성과 대지’를 내세우며 여성으로서의 삶을 수용하고 어머니로서의 자신에 자부심을 가졌다. <내가 아는 어머니 1962>, <오작교 1965>, <장애없는 세계 1968> 등에서 우리의 화문석같은 돗자리나 삼베의 짜임새처럼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직조된 공간을 보여주었다.


1970년대 는 치밀한 터치가 사라지고 자유로운 선과 원의 형상이 등장하는 '중복', ‘도시', ‘음양', ‘초월’ 등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1980년대부터 작고할 때까지 프랑스와 한국간의 항로에서‘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극지’‘대척지’‘은하수’등에서 비행기 창문너머 눈 덮인 산, 오로라, 우주 공간속으로 확대되었으며 곳곳에 우리의 한국성이 드러나는 민속 문양, 색동도 보였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12월3일 1983년


동양사상에 기반으로 회화, 판화, 도자기, 태피스트리, 모자이크, 시화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다. 1992년 남프랑스 투레트 쉬르 루에 이성자 아틀리에를 개관했고 2008년에 진주시에 300여점 작품이 기증되어 2015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건립되었다. 1991년 프랑스 예술문화공로훈장 슈발리에장과 2002년 오피시에장을 받았다. 2009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작품집이 많이 발간되었고 단행본으로 <이성자, 예술과 삶> 강영주, 심상용, 이지은, 정영목|생각의 나무|2007, <이성자의 미술 - 음과 양이 흐르는 은하수> 심은록|미술문화|2018 이 출판되었고 몇 종의 석사논문이 나왔다. 이성자기념사업회에서 카달로그 레조네를 준비하는 노력도 돋보이며 작가 사후에 더욱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이성자 연구자료는 한국미술대표작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아카이브(16)에 단행본, 도록, 팸플릿, 석사논문집, 기사, 사진, 스크랩북, 작품 등이 소개되어 연구자들이 찾고 있다.


이성자작품집, 단행본



이성자 프랑스 아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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