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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쇼부산2013 vip라운지기획- 오우토피아 Outopia :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정영숙

아트쇼부산2013 vip라운지기획


오우토피아  Outopia :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정영숙(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갤러리세인 대표)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공통 관심은 행복한 삶이다. 복사꽃이 피어난 아름다운 별천지무릉도원, 마음속의 해와 달을 뜻하는 상상의 왕국 상그릴라, 지극히행복한 자들의 섬으로 지상에서 위대한 일을 한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엘리시온, 15세기 토머스 모어가이상사회를 그렸던 유토피아 (Utopia)등이 있다. 유토피아는가장 아름다운 이상향으로 적당한 노동, 행복의 추구에 목적을 두는 철학, 공유하는 사회적 관계이다. 그리스어에서 ‘ u’는 좋다( eu)뜻과 ‘없다(ou) 뜻의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유토피아란 ‘좋은 곳( eutopia)를 뜻하지만 동시에 세상에는‘없는 곳( outopia) ‘ 이기도 하다. 토머스 모어가 제시한 유토피아의 긍정 세계는 'Outopia'로 ‘good place’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N0-Place’가 아닌, Good-Place’이다. 우리모두 앨리스가 되어 보는 것이다. 토끼 굴에 들어가서 비현실적 상황과 맞닿았을 때의 당혹함과 이상함을경험하는 것처럼 판타지를 경험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곳, '오우토피아'에서 색다른 현실너머의 현실을 제시한다. 생동감 넘치는 공간구성, 예상 밖 반전의 오브제, 원색의 강렬함과 빛, 이러한 작품은 관람객의 오감을 일깨우고 시ㆍ지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Ⅰ. BUSAN in Smileplanet

 

 윤정원 작가는 독일 유학 후 국내에서 개인전 6, 미술관과 갤러리 등에서 기획, 초대전을 수 차례 개최하고 있다. 2007년 부터 발표한 'Smileplanet '은 윤정원 작품의브랜드이다. 회화, 조각,설치 등 다양한 장르가 혼용된 방식이며 장소 특정성(site-specifity) 반영된 공간구성까지 하나의 작품이다. 작품구성 별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직사각형 아크릴 박스에 들어간 인형 오브제 시리즈로 200여 개를 한 벽면을 가득 채운다. 개별 작품마다 현란한 색채의의상과 팬던트를 착용한 다른 표정의 인형들은 미시적인 감상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직사각형 아크릴박스에담긴 목걸이 형태이다. 눈으로 보는 것 보다는 착용하고 싶은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예상하지 않았던 일상재료와 재료의 결합으로 상상 이상의 상상을 자극한다. 세번째는 천정에 설치한 샹들리에이다. 형형색색의 인형과 구슬들을 엮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베르사이유의 샹들리에 못지 않다. 값비싼 보석으로 만들지 않고도시선을 끌게 하는데 사용한 재료를 보면 유쾌한 반전이다. 네 번 째는 아크릴로 제작한 책상과 의자, 신발, 가방 등 일상용품의 예술화이다. 형광색이 주를 이루는 아크릴로 참신하고 위트 있는 조형성이 눈에 띈다. 다섯번째는 회화이다. 인형 조형작품, 목걸이 조형작품, 일상오브제의 조형작품 등이 회화에 부분적으로 표현되며 'makeheaven' 시리즈로 구성된다여섯 번 째 VVIP라운지는 '미트라스(페르시아의 빛의 신)'의 공간으로 연출된다. 조각과 샹들리에 작품에 LED를 융합한 방식으로 빛의 오우토피아를제시한다. 벽면과 천정 그리고 형광등 색채의 분홍색 책상과 의자, 빛으로빛나는 인형 오브제는 생명력 넘치는 표정으로 살아난다.  

일상과 예술이 하나되는 판타지의 세계, 이것은 오우토피아이다

 

 'Smileplanet'의 핵심 재료는 레드메이드 플라스틱 제품이다. 동대문 시장이나 일상적인 물건들을 취급하는 장소들을 오랫동안 다니며 수집한 인형, 구슬, 끈 등이다. 이렇게수집한 물건들은 종류별로 작업실에 차곡차곡 쌓아놓으며 캔버스에 앉아 어떤 색채를 선택할까를 살피듯이 수시로 물건들을 관찰하며 즉각적인 감정의 끌림으로형상을 조합하기 시작한다. 때론 아주 빠르게 진행되지만 어떤 물건은 몇 해 동안 먼지가 쌓이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목걸이 형태의 조형작품이 만들어진 것 중에 몇 몇 작품은 대형조각품으로 재 연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특정한 목걸이 형상은 회화 작품의 소재로 그려진다. 작품이순환하는 구조이다. 플라스틱 일상용품이 조형작품이 되었다가, 다시대형 조형물이 되고, 회화가 되기도 하고, 다시 물건으로만들어지기도 한다. 작가의 드로잉에서 유연한 사고를 탐지하게 된다. 자연이자연스럽듯이, 그의 작품은 계곡에 물이 흐르듯 예술표현의 형식을 구애 받지 않는 자유, 작가의 본능에 충실한 형태의 변화에 따라 흘러가는 조형미가 부각되고 있다.

    

(), 드려요

 

 ()을 전달하는 매개체가작품이다. 2004년 경부터 행복을 나누는 방식으로 작품에 복의 알레고리를 담았다. 직접 ' ' 한자를 기입하거나 기도하는손의 형상을 드로잉을 했다. 'Smileplanet'도 행복한 행동의 결과이다. 받는 사람들에게 따라 평면과 입체, 그리고 설치로 장르를 다양화하거나작품 크기도 소품에서 대형작품까지 구성해 작품을 콜렉션하는 분들의 선택을 폭 넓게 제시한다. 작가가작업을 구상하고 일상물건을 고르며 재구성하는 일련의 시간 속에서 담긴 순수한 기원은 작품에 오롯이 스며든다. 이것은기원의 표시이다. 좋은 말, 밝은 표정을 지으면 마음으로행복의 빛이 전달되듯이 복을 나누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깃든 한 점, 한 점 작품은 감상자와 콜렉터에게주는 오우토피아다



복(福)_Acrylic, Mixed Media, LED_50x25cm_2012


Ⅱ. Greetingman, 안녕하세요

 

  유영호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 졸업 후, 개념적인 설치 작품으로 독일 유학시절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개인전 6, 프로젝트 진행과 미술관, 갤러리의 초대전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2000인사하기작품을 시작으로 2011년“Greetingman project”를 통해 2012년대형 6m 높이 “greetingman in UruguayMontevideo” 를 설치하였다. 우리나라의 정 반대편에 위치한 우루과이를 시작으로세계 주요 도시에 동일한 크기의 그리팅맨 설치를 계획 중이다. 국내에서도 강원도 양구에 설치 예정이다. 남북의 경계, 철조망 가까운 곳에 그링팅맨이 세워지는 것은 평화를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며 인류 화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다.

   

BUSANin Greetingman

  VIP라운지 입구에 2m 높이의 그리팅맨, 관람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형태의 남성 입상이다. 특정 인종을 상징하는 색상을 배제하기 위해 중립적인 칼라인 파란 색이 사용됐고 다비드 상보다 휠씬 건강한 청년의형상이다. 오우토피아를 안내하는 인도자의 역할이다. 신뢰감있는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그링팅맨 앞에서는 관람객도 인사를 한다. '보답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남에게 친절을 베풀어서 그에게 즐거움을 주었다는 생각만으로도 물질적인 만족의 상실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정신적인 만족을 얻게 됩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중 한 구절이다. 베푸는 삶도 유토피아의 한 요소로 봤던 내용처럼그리팅맨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고유한 인사를 나누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복 프로젝트이다


Greetingman_Urethane color on aluminum_50x60x20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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