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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팡세 : Thinking on Korea and its national flag

정택영

한국을 생각해본다 -1
Thinking on Korea and its national flag

시시각각 연일 달구어대는 미.북 간의 국사적 대응 소식이 지구촌의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요즈음의 세태이다. 
이념전쟁이 종식되었나 싶더니 지금까지도 양극화 대립은 여전하고 이 대립각의 끝에 한국은 그 정점에 서 있다.
왜 우리 한국은 이러한 진퇴양난의 첨병에 서 있는 국제정치적.지정학적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한 명석한 답을 내놓기한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 치열한 이데올로기 전쟁의 피해자로 당사국 대표자 두명이 군사분계선을 그어놓게 된 발단이 남북 분단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후로 우리는 분단된 국토 속에 남북이 군사.정치적 대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우리의 분단은 숙명적인 것일까? 아니면 인위적인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명석한 답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한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국기를 생각해 본다.
우리의 국기는 태극기이다. 태극과 4괘를 3:2 비율로 백색공간에 배열해 디자인 한 것이다.

누가 이 태극기를 디자인하고 정한 것인가?
태극기의 최초 도안자는 고종이다. 태극기는 1882년 고종이 조선의 왕을 상징하는 어기 御旗인 '태극 팔괘도'를 일부 변형하여 직접 만들었고,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과 9월 박영효 등 일본 수신사 일행에 의해 사용되었으며 조선, 대한제국,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공식 국기로 사용되었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계속 정식 국기로 사용되고 있다.
왜 태극이 가운데 들어간 것일까?
원이 나타나는 태극은 '만물을 생성시키는 근원을 의미'하며 도교에서는 태소(太素), 탄드라밀지에서는 카르마무드라라고 하며 '사고의 개입이 없는 순수하고 완전한 행위를 의미하는 무아전위(無我全爲)의 우주일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상징한다.
태극 문양의 개념을 익히려면 태극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태극이라는 단어는 중국의 타이지(중국어: 太极, 병음: tàijí)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단어로 이 한자를 직역하면 '거대한 궁극'이나 '궁극적 실체'라고 해석이 된다. 태극은 태극의 도교 철학적 가치와도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토속적인 무속 신앙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원 안의 모양은 음양 양의를 나타나고 상하좌우 가장자리 4괘는 팔괘(八卦)를 대표하는 사정괘(四正卦)를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그 하효(下爻)와 중효(中爻)로 태양(太陽)·소음(少陰)·소양(少陽)·태음(太陰)이라는 사상(四象)도 나타낸다.
사괘는 본래 팔괘 중에서 넷을 선택한 것인데, 팔괘는 중국에서 삼황으로 떠받들고 있는 태호 복희가 만든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복희는 동이족으로 서술되고 있으며, 그가 팔괘를 처음 만든 사람이라고 밝힌 것은 《주역》 계사전이 최초이다. 다만 조선에 복희 선천 팔괘가 아닌 그것을 고쳐서 만든 문왕 후천 팔괘를 따르는 까닭은 복희가 팔괘를 만든 까닭이 우주 생성 원리를 설명하려 함인 반면 문왕은 우주 생성 원리를 인간의 치세 원리에 반영(“선천 변위 후천도”에서 이르는 〈“자연조화의 체”를 “인사의 용”에 적용〉한다는 사상)하려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종래 주장에서는 팔괘에서 “넷을 제하여” 만들었다고 하였으나, 근래에는 “선천 변위 후천도”에서 선천 팔괘와 후천 팔괘의 관계를 밝히어 팔괘 가운데 “넷을 선택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의 태극기는 대단히 심오한 우주적. 철학적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다 아니할 수 없다. 1882년 고종은 태극기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백성을 뜻하는 흰색과 관원을 뜻하는 푸른색과 임금을 뜻하는 붉은 색을 화합시킨 동그라미를 그려넣은 기'를 제작하게 하였다. 이는 고종이 계승하고자 했던 정조의 군민일체(君民一體) 사상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깃발은 다소 일본 제국의 국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김홍집은 “반홍반청(半紅半靑)의 태극 무늬로 하고 그 둘레에 조선 8도를 뜻하는 팔괘를 그리면 일본 국기와 구분이 될 것”이라 하여, 태극기 문양이 정해졌던 것이다.

어쨌든, 태극기를 최초 디자인을 했던 고종의 의도는 '백성을 뜻하는 흰색과 관원을 뜻하는 푸른색과 임금을 뜻하는 붉은 색을 화합시킨 동그라미를 그려넣은 기'를 제작했던 것이데 시각적 전달효과로서, 태극을 보면 위아래로 나뉘어져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고종이 의도했던 관원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임금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화합시킨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과연 오늘날 군민일체(君民一體) 로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화합이 되고 있는가를 고심하며 깊이 생각하게 한다.
더욱이 태극이 의미하는 바가 지극히 심오한 우주적. 철학적 상징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 속에는 유교와 도교, 한국의 토속과 무속신앙, 즉 샤머니즘 Shamanism 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 나는 주목한다. 아니 디지털 테크놀러지와 첨단과학이 세상을 훤히 비추고 들여다보는 21세기 백주대낮에 샤머니즘과 무속신앙이 왠말인가!
전 세계 국가들의 국기를 한곳에 모아놓고 볼 때 한국의 태극기가 유별나게 특이한 디자인이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운데 태극이 위아래로 나뉘어져 좌측으로 꼬리를 물고 계속 회전하고 있는 형상을 지녔고 게다가 가장자리에 4괘는 그 품은 뜻이 아무리 심오하다 해도 시각디자인의 측면에서 볼 때 여간 복잡해보이는 것이 아니란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한 민족이 둘로 쪼개지고 서로가 적성국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안고 사는 우리 한국인으로 통일한국을 염원하는 오천만 국민, 아니 8천만 민족이 하나가 되기를 절실하고도 간절히 소망해 본다.

August 17 Thursd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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