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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팡세 :' 회화 작품' 에 대한 나의 작은 생각

정택영





' 회화 작품' 에 대한 나의 작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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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umble thought on what does 'Paintings' mean?

인류가 기록한 역사 속에서 '천재적인 예술가'를 떠올리면 대개의 경우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머리 속에서 그리게 된다.
15세기 때 그가 썼다는 '회화론'에는 '모든 예술의 여왕은 회화다'라고 한 글을 읽은 바가 있다. 화가들은 이 다빈치의 말을 통해 화가가 된 것에 대한 자부심과 회화 작가로서의 긍지를 갖고 어려운 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품을 창작해 가고 있을 것이다, 예술의 여왕인 회화 작가라니!

회화가 모든 예술의 여왕이란 다빈치의 말은 20세기가 들어서서 산업사회가 찍어내는 판박이 공산품과 생활용품들, 그것을 소비하고 토해내는 엄청난 폐기물들로 만든 정크아트 또는 팝아트 등에 의해 회화의 지위와 양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장바닥에서 구해온 변기에 '샘'이란 타이틀을 붙여 전시장에 내놓지를 않나 멀쩡한 다리미 바닥에 못을 용접해 '선물 ; (Man Ray, “The Gift” (photo of sculpture); Dada. Photo believed to be contemporaneous 1921)' 이란 타이틀을 붙여 미술의 의미를 조롱하는 작가들이 아방가르드란 이름 아래 현대미술의 첨병으로 군림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빈치는 인간을 'Vitruvian Man' 이란 드로잉을 통해 This is Leonardo da Vinci's 'Vitruvian Man,' the ideal proportions, with arm span equal to height. '비투르비우스적 인간'인 팔을 편 길이가 키와 같은 이상적인 균형을 갖고 있는 인간의 아름다운 구조를 과학적이고도 논리적으로 피력했다.
세계적인 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는 햄릿에서 'What a piece of work is a man!' 인간은 과연 놀라운 걸작품이로다! 고 쓰고 있다.
인간은 과연 만물의 영장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들임에 틀림없다.

이제 바야흐로, 21세기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돌입하면서 세상에 존재했던 기존질서와 가치는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 Paradigm Shift란 이름으로 전통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새로운 디지털 코드 시대로 진입함으로써 모든 직업관과 가치관, 통념들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들은 정보를 통해 재화를 획득하고 부를 축적하는 기술을 배우며 정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러한 시대의 환경 아래, 예술이 갖는 위상은 어떤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더우기 회화라는 존재가치와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기능과 대중에게 무엇을 주고 있으며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 심히 숙고해 보게 되는 것이다.

작금의 세계미술이 상상을 뛰어넘어 심미적이거나 회화적인 것에서 일탈하여 희화적이고 풍자적이며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화화작품들이 전시장마다 즐비함을 보고 과연 회화란 것이 대중들을 향해 무엇을 요구하고 있으며 무엇을 주고 있는지 아연실색하기도 한다.

최근 불거지는 미술품 위작, 대작, 모작 사건들은 더욱 더 대중들로부터 환멸을 느끼게 하고 불신을 낳게 하고 말았다. 이런 시대에 과연 회화는 어떤 힘을 지니고 있고 대중들에게 과연 무엇을 던져줄 수 있는지 심히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볼거리가 홍수를 이루는 디지털시대에 서성이는 회화작품의 입지를 생각해 본다.
가뜩이나 '무한경쟁시대'라며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경쟁을 부추키고 있는 이 시대에 볼거리로 넘쳐나는 현대 대중사회 속에서 회화작품이 지니고 있는 힘이 과연 무엇이며 대중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회화작품이 다른 여타의 조형예술 분야와 얼마나 큰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지, 화화작품은 여전히 '예술의 여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유명작가의 이름을 등에 업고 몇억을 호가한다는 '가짜 위조작품'과 싸워나가야만 하는 '진짜 작가'들의 깊은 고뇌와 시름이 이 한여름밤의 칠흑같은 어둠 만큼이나 암울한 심정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July 6 Wednesda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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