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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성 : 감동은 삶의 생명수입니다!

정택영


Touch is life-restoring water!

감동이 없는 시대일수록 삶은 거칠고 황량한 세상이 됩니다. 

감동이 없는 삶은 생기를 잃고 시들어가는 초목과도 같습니다. 감동이 사라진 곳에는 미소가 사라진 곳이며, 감동이 없는 곳에는 가슴이 얼음처럼 차고 인색한 곳입니다. 감동이 없는 삶은 사막과 같이 메마른 곳이며, 그곳에는 생의 오케스트라가 없는 곳입니다. 감동이 없는 곳에서는 사랑도 자비도 애착도 없는 곳입니다.


'감동이 없는 삶은 실종된 삶' Une vie sans émotion est une vie perdue.이라고 로저 훠니에Roger Fournier는 말하고 있습니다.

'감동'을 영어에서는 touch라는 말을 씁니다. '영향을 주다, 작용하다, 감동시키다'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터치'란 말은 라틴어 toccare 에서 왔음을 알게 되고 '종을 친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으로, 마음을 강하게 움직여 준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은 그러기에 감동이 늘 함께 하는 삶입니다. 감동을 받고 감사를 하게 될 때 다이돌핀 Didorphin이 엔돌핀의 4천배 효능으로 몸에서 생성되어 암세포의 억제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한다는 의학 보고서가 있습니다. 

근자에, 여기 두 사람의 삶을 통해서 받은 감동을 펼쳐 봅니다.


그 하나는 90 살이 되도록 글을 못 읽던 바다가재 조업선 선장인 제임스 아루다 헨리 씨의 이야기를 통해서 입니다. 그는 미국 커네티컷 주 뉴헤이븐에 사는 어부로 평생 동안 문맹으로 지내다가 90 여세가 되던 때에 그의 손녀딸이 '인생은 그렇게 좋은 것'이란 책을 읽어주었는데, 그 내용이 98세에 읽을 줄 알게 된 한 노예 손자의 이야기를 담은 조지 조슨의 책이었던 겁니다. 제임스 씨는 주야로 잠자는 시간을 줄여 단어공부를 했고 그 후, 끈질긴 인내와 노력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으며, 마침내 98세에 이르러 '어부의 언어'란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고 이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초등학교에서도 이 책을 받아보고 학생들이 애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물론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인 킨들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임스씨는 10여 년 전 손녀딸이 조지 조슨의 책을 읽어주었을 때, '그가 했으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밤 늦도록 단어공부를 했던 집념이 결국 그를 작가로 만든 힘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한 인간의 노력과 신념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실명으로 보지 못하던 소년이 2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고 35세 대 UN의 장애자 위원회 위원이 되었으며 56세 때에는 백악관 국가 장위원회 정책차관보가 되었던 강영우 박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는 참으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게 되었는데, 12살 때,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13세 때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공에 맞아 실명을 했으며, 14세 때에는 모친이 돌아가셨고 부모의 사망과 자신의 시력상실의 비운 가운데,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가장역할을 했던 누나 역시 일년 후 세상을 떠나게 됨으로써 결국 동생들과 보육원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런 그가 미국에서 정착을 하고 감사로 이어진 그의 삶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큰 아들을 하버드 대학의 안과 의사와 워싱턴 지역의 안과 협회장이 되고 두 번째 아들은 듀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오바마 대통령의 특보가 되는 밑거름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았고, 수많은 장애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두 아들도 축복의 길로 인도한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왜 사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역작을 남겼던 톨스토이는 부유하고 풍족한 삶의 환경에서도 감사함을 몰라 방황하는 삶을 살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행복이 없었고, 죽음과 두려움의 공포 속에서 항상 불안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적한 시골길을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을 때,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한 농부를 바라보게 됐고 깜짝 놀라며 묻자, 그 농부는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는 자신은 귀족으로서 부귀영화과 돈 재산 명예 등 모든 것을 갖고 있었으나 이런 것들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농부에게서 발견한 얼굴의 광채와 기쁨을 통해 진정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고 글을 쓰게 됩니다. 가난한 농부의 삶에 대한 경외와 감사를 통해 진정으로 감동을 받아, 29 권의 보석 같은 책을 남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세상적인 관점에서 측정되지 않으며 행복의 가치관과 기준도 다 다르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삶은 대개가 대동소이하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우리가 어떤 눈으로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똑 같은 상황을 감동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의 가슴은 뭉클한 감동으로 채워지고 마침내 척박한 삶에 생수가 부어져 얼굴빛이 밝게 빛나는 것입니다.

삶 속에서 감동을 느끼고 그것을 기쁘게 채워나가는 삶은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게 되고 윤택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생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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