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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미술교육자료전

김달진


 

이 전시를 말한다 /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한국근현대미술교육자료전을 지난 2011년 10월12일부터 12월23일까지 열고 있다. 이 전시의 구성은 미술교과서를 중심으로 초등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육, 대학교육, 교사용자료, 교과서가제본 등으로 나누어 보여주었다. 이번에 전시된 주요자료에서 서지사항을 밝혔고 내용을 살펴보았다.

시대별로는 일제강점기 때 자료는
* 문부성 / 고등소학 신정화첩 제2학년 남녀생공용 / 1912 / 대판서적주식회사 / 15X22cm / 정가금19전
* 조선총독부 / 보통학교 도화첩 제3학년 아동용 / 1926 /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 / 15X22cm / 개정정가금15전(고무인)
* 조선총독부 / 보통학교 도화첩 제4학년 아동용 / 1926 /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 / 15X22cm / 정가금20전
* 문부성저작 조선총독부 / 심상소학 도화 제5학년 남아용 / 1941 /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 / 15X22cm / 개정정가금19전(고무인)
* 문부성저작 조선총독부 / 심상소학 도화 제6학년 남아용 / 1941 /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 / 15X22cm
* 문부성 / 초등과 도화 4 여자용 / 1943 / 대판서적주식회사 / 15X22cm / 정가금20전
* 조선총독부 / 초등공작 제4학년 여자용 / 1943 /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 / 15X22cm / 정가금15전
* 조선총독부 / 초등공작 제3학년 / 1945 /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 / 15X22cm / 정가금19전
이 전시된 교과서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어떻게 구별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느 책은 저작권소유자는 문부성, 발행자는 조선총독부로 어느 책은 저작권소유 저작겸 발행자를 조선총독부로 표기하고 있었다. 미술이란 용어 대신 도화를 쓰고 있으며 남아용과 여자용이 구분되기도 했으며 공작 교과서가 별도로 있었다.

1912년 고등소학 신정화첩은 내용이 제1도에서 제14까지 개, 말, 꽃, 원앙, 모양. 야경, 인물 등이 그림 또는 편화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고등소학교는 일제 강점기에, 심상소학교를 졸업한 아동에게 다시 2년의 보통 교육을 실시하던 학교이다. 1926년 도화첩 4학년 책은 제1도가 음영으로 명암을 넣는 방법 외에 약화, 전개도, 공작도, 조류, 항아리 그림 등이 제19도까지 있다. 1941년 소학 5학년 남아용을 보면 제1도가 색표로 백색에서 흑색까지 12색이 소개되었다. 1943년 초등 4학년 여자용을 보면 2. 배색에 大東亞 防空에 비행기, 항공모함, 장갑차가 실려있다. 이 교과서들의 내용은 아직은 본격적인 교육보다는 그림의 견본을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 문부성검정 / 고등여학교용 일본도화 3권 / 1930 / 대일본도서주식회사 / 26X19cm / 정가금80전
이 책은 일본작가 작품 14점 외 원근법설명도, 기물도안설명도, 염색도안 등 24점이 실려있다. 일본에서 만들었지만 춘천공립고등여학교 3학년 학생 이름이 쓰여있는 걸 보아 우리가 교과서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 문교부인정필 / 도화공부 초등미술 4 미술교재연구회 / 1952 / 문화교육출판사 / 15X21cm / 17쪽
* 문교부인정필 / 초등공작 4 김봉우엮음 / 1953 / 문화교육출판사 / 15X21cm / 20쪽 / 15환
* 문교부 / 미술과 그림 5 / 1954 / 대한문교서적주식회사 / 15X21cm / 37쪽 / 50환
* 문교부 / 미술과 그림 6 / 1955 / 대한문교서적주식회사 / 15X21cm / 38쪽 / 85환
* 문교부 / 미술 3 / 1956 / 대한문교서적주식회사 / 15X21cm / 72쪽 / 180환
* 문교부 / 미술 4 / 1958 / 국정교과서주식회사 / 15X21cm / 74쪽
초등교육 1950년대 교과서는 해방은 되었지만 판형과 편집도 아직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교과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데 1952년 초등미술 4를 보면 17쪽 중에 강을 건너 돌진, (피난민을 그린) 집을 찾아서. 시가전이 실려 있다. 1954년 미술과 그림 5를 보면 책 뒷면(표3)에 “이 책은 국제연합한국재건위원단(운끄라)에서 기증한 종이로 박은 것이다. 우리는 이 고마운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층 더 공부를 열심히하여 한국을 부흥 재건하는 훌륭한 일군이 되자. 대한민국문교부장관”. 1955년 작가의 작품이 참고용으로 등장하는데 미술과 그림 6을 보면 풍경 도판으로 책에 작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밀레의 <첫걸음>이 실려있다. 책 뒷면(표3)에 “금번에 유네스코와 운끄라에서 인쇄기계의 기증을 받아 국정교과서 인쇄전속공장이 생겼는바, 이 책은 그 공장에서 박은 것이다. 문교부장관” 이 있고 1955년 1기분 국정교과서정가일람표가 함께 표기되었다. 1956년 교과서 명칭이 미술과 그림이 미술로 바뀌었고 미술 3을 보면 “이 책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5개항이 안내되어 있다. 실린 그림 내용은 주변 풍경, 계절에 대한 그림, 무늬, 허수아비 접기, 포스터, 연만들기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냈다. 나는 이번에 판화가, 서양화가인 이항성이 신미술 잡지 발간 이외에도 1950년대초 문화교육출판사로 교과서를 편찬하여 우리 미술계에 큰 공헌을 했음이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미술교재연구회 / 문교부검정화 중등미술 2 / 1953 / 문화교육출판사 / 26X19cm
* 장발 / 문교부검정필 중등새미술 3 / 1956 / 을유문화사 / 26X19cm
* 이항성 / 문교부검정 중학미술 3 / 1972 / 문화교육출판사 / 26X19cm
중등미술은 1953년 중등미술 2를 보면 우리 정치적 상황에서 이 책은 초등교재와 큰 차이가 없고 판형만 커진 형태이다. 1956년 중등새미술 3을 보면 서울대미대학장이며 예술원특별회원인 장발이 만든 본격적인 중등교재이다. 시작이 엘 그레코의 성모대관 작품이 소개되고 마티스 피카소 작품 소개, 조형의 역사도 동양, 서양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972년 중학미술 3을 보면 주관적 개성표현, 우리나라 추상화, 장식도안, 가구의 설계, 서양미술, 동양미술 역사까지 서술되어 있다.

* 김인승. 염태진 / 문교부검정 인문계고등학교 표준미술 1 / 1967 / 신구문화사 / 26X19cm / 66쪽
* 유경채 / 문교부검정 인문계고등학교 미술 1 / 1968 / 교학사 / 26X19cm / 66쪽
* 박종환 / 문교부검정 실업계고등학교 실용색채학 / 1975 / 일한도서출판사 / 22X15cm
* 문교부 / 실업계고등학교 / 1976 / 대한교과서주식회사 / 26X19cm
* 문교부 / 상업계고등학교 / 1977 / 대한교과서주식회사 / 26X19cm
* 이재복. 김규봉. 양호일 / 서울특별시교육감인정 미술사 / 1997 / 교학사 / 26X19cm / 232쪽 / 11,100원
고등미술은 인문계와 실업계로 교과서가 달라진다. 1967년 김인승의 표준미술 1을 보면 크게 1.회화 소묘 판화, 2.조소, 3. 형 색 재질, 4.생활미술, 5.미술이론, 6. 미술의 변천,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1968년 유경채의 미술1은 1.회화, 2. 조소, 3.디자인, 4.도법, 5.서예, 6. 감상으로 구성되었다. 별도 과목의 실용색채학이나 미술사 교재도 눈길을 끈다.

* 김청강 / 대학교재 한국미술사 / (1960년대 추정) / 25X18cm / 135쪽
* 전국교육대학연합회편 / 교육대학 강좌미술 / 1966 / 교학도서주식회사 / 26X19cm / 302쪽 / 650원
* 김원교수편 / 미술해부학 / 홍익대학 / 1970 / 30X23cm / 200부 한정판
* 교육대학미술교재연구회편 / 교육대학미술 / 1970 / 학문사 / 200쪽
* 한국미술교육학회편 / 미술교육 / 1970 / 교학도서주식회사 / 26X19cm / 361쪽
대학교육 자료는 서양화가 차우희 씨가 1960년대 대학에서 교재로 배웠던 한국미술사는 프린트물이며 청강 김영기가 만들었다. 1970년 홍익대에서 나온 미술해부학 책과 교육대학에서 사용했던 교재도 전시되었다.

* 이봉상 김봉허 / 국정교과서 미술과교수지도서 / 1954 / 친우문화사 / 21X15cm / 83쪽 / 80환
* (교사용) 이봉상 / 중학교미술 1 / 1966 / 삼화출판사 / 26X19cm / 36쪽 / 1500원
* 문교부 / 초등학교교사용 교과용도서 미술 2 / 1974 / 교학도서주식회사 / 26X19cm / 166쪽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교사를 위한 교재를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당 박물관 소장품 외에 미술교육자, 미술평론가 김삼랑과 재미화가 이상용 씨, 강남대 서진수교수의 유경채 교과서 가제본 기증본 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삼성출판박물관 대여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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