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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나라에 한국 미술을 수[繡] 놓았다 - 스페인 아르코 주빈국 행사

김달진

피카소의 나라에 한국 미술을 수[繡] 놓았다
- 스페인 아르코 주빈국 행사


화랑미술제가 어느 새 일반적으로 ‘아트페어’로 낯익게 통용되고 있다. 세계아트페어는 국제화상들이 현대미술품을 내걸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세계미술시장의 정보를 주고받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술품 박람회이다. 아트페어가 개최되면 컬렉터, 미술가, 딜러, 미술관계자, VIP, 언론사 등이 모여 짧은 기간 동안 붐비기 마련이다. 이제는 단순한 미술장터가 아니고 도시,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컨벤션 산업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에는 아트페어로 1986년 출발한 화랑미술제, 2002년 출발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5년부터 서울판화미술제를 확대한 서울국제판화사진미술제(SIPA) 등이 있다.


스페인과 한국 행사
국내 화랑이 외국의 아트페어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84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1회 피악 FIAC에 진화랑부터 였다(졸고 ‘해외 아트페어 참가화랑 급격히 늘어’ 월간미술 1992년 3월호). 우리나라도 1980년대 중반부터 해외 아트페어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하여 개방화, 국제화의 조류에 발맞추어 더욱 활발해졌다. 아르코에는 1988년 7회 때 홍대 앞에 있었던 후화랑이 박권수 작품으로 참가하였고, 1992년 11회에 예화랑이 김원숙 작품으로 참가했었다. 우리에게는 피악, 스위스 바젤아트페어, LA 아트페어, 시카고아트페어, 쾰른아트페어 등이 비해 참가가 저조했지만 최근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실 스페인은 우리에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도 친숙하지도 않은 나라이다. 아직 스페인으로는 직항이 없어 다른나라를 경유해 입국하는 실정이다. 스페인이라고 하면 투우, 플라멩꼬, 황영조의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축구 레알마드리드팀 등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스페인은 한때 세계역사의 주역이었다. 바다를 호령하고 식민지 수십 곳을 거느리고 중남미 대륙의 대부분을 소유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 바로 밑 멕시코부터 남아메리카 끝 칠레에 이르기까지 브라질을 빼고는 모든 나라가 스페인어를 공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보다는 미술사적을는 피카소, 달리, 미로, 가우디, 고야, 벨라스케스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주빈국 행사는 ‘코레아 아오라(Corea Ahora / 한국의 현재 / Korea Now)’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아오라는 스페인어로 ‘지금’이라는 뜻이다. 이번 문화행사는 아르코 15개 화랑의 출품, 특별기획 7개 전시, 퍼포먼스로 김금화와 서해안풍어제, 안은미댄스컴퍼니, 어어부프로젝트 공연, 앙상블 팀브, 영화-한국영화 특별전 10편, 김기덕감독전 12편, 홍상수감독전 7편, 한국문학포럼 4회 행사 등이 포함된 대규모였다. 게다가 대통령의 첫 스페인 방문, 국회의원들, 언론 미술기자단 17명, 미술관계자, 미술가의 방문들로 최대 행사가 되었다. 주빈국에 대한 설명 요청에 * 전시장소 대관에 대한 지원, * 기본 설치에 대한 부담, * 모든 인쇄물에 주빈국 표시로 요약했다.


마드리드 주요 3대 일간지인 “ABC, El Mundo, El Pais” 의 2월 10일 자 주말 예술 특별섹션에서 한국의 아르코 주빈국 참가 관련하여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기사들이 특집으로 다루어졌다. ABC의 문화섹션 ABCD는 표지에 권오상의 작품을 실었고 “아르코 2007의 한국” - 과거와 현재의 열쇠를 7쪽 특집으로 다루었다. El Pais의 문화섹션 Babelia 표지에 권오상의 작품을 실었고 “2007 아르코의 한국, 미래를 향한 전통의 시선”으로 8쪽 특집이다. El Mundo의 문화섹션 M2도 한국 관련기사, El Cultural는 표지에 강형구 작품을 실었다. 그리고 시인 고은 두쪽 외에 한국미술을 8쪽 분량을 특집을 다루었다. 아르코 잡지부스에서 입수한 이탈리아 tema celeste 잡지 119호 아트& 마켓 지면에도 2면에 걸쳐 마드리드의 한국난에 정연두, 이형구, 지용호, 권오상 작품을 보며 마음이 뿌듯해지는 걸 느꼈다.



한국현대미술 기획전
환상적이고 하이퍼리얼한 백남준의 한국비전_텔레포니카
한국적 시각에서 본 백남준의 작품을 큐레이팅하여 해외에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이다. 서양 기술과 동양 정신의 결합을 기초로 이루어진 백남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부분은 선 사상, 샤머니즘, 무작위, 우연, 파격 등 아시아 정신과 한국전통에 기초한 주제 의식이다.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한국정서나 동양사상을 표현하고 한국의 역사적 인물을 재현한 작품들을 선정하여 코스모폴리탄 백남준에게 한국과 한국 사람의 의미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작품 속에 해석, 재현했는지를 보여 주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차처럼 보이는 <소통-우송>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전시장 입구가 좁아 들어올 수가 없어 분리하여 들여오며 애를 먹은 작품이라고 했다. 1, 2층 전시장에 한국의 주요 미술관과 기업들이 소장한 설치, 영상, 로봇조각 시리즈, 그림, 판화 등 86점으로 구성되었다.


뿌리를 찾아서-한국이야기 펼치다_알깔라 31
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일궈내고 있는 현대아시아의 미술문화를 보여주었던 2006년 제6회 광주비엔날레의 첫 장 전시에 참여한 한국작가 11명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같은 개념이지만 새로운 스페인 전시공간에 맞춰 신작 혹은 새롭게 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도시성을 둘러싼 문제들-대안공간 젊은 작가들의 시선_까날 데 이사벨 세군도
1999년 경제 위기 상황을 배경으로 한국의 대안 공간에서 창조된 작업들을 외국 큐레이터 눈으로 발굴해내 전시이다. 약 10여명의 실험적인 작가들이 도시성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고찰한 비디오, 멀티미디어 설치, 사진 등의 작업들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세대 작가들의 독창적인 관점과 잠재력을 살펴보았다. 오아시스프로젝트, 플라잉시티, 이용백, 김기라 등 신세대 작가들의 실험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비디오 설치 사진 등의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용백씨의 꽃무늬 예비군복, 조화, 낚시줄로 꽃을 매달고 엉켜진 그 속에는 숨은 그림 찾기보다 어려운 인식의 경계를 뛰어 넘은 다빈치, 피카소, 뒤샹, 존 케이지, 보이스, 백남준 6명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전시장은 물 저장고로 사용되던 탑을 개조하여 전체가 둥그런 외형건물로 밑에서 천정까지 건물 중앙에 구조망 철계단으로 5층까지 연결되었다.


인터메디아애-민박_마타데로 마드리드
테크놀로지와 미디어아트를 위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아트센터 나비가 전시장에 마련된 숙소에 관람객과 함께 기거하며 상호 교류를 담아내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김준, 최승준, 김기철, 양아치 등의 젊은 작가들이 스페인 미대생 50명과 함께 전시장에서 합숙한 워크숍의 결과물을 발표했다. 전시가 열린 48,300m²에 달하는 거대한 옛 도살장 지역이 마드리드 시의 계획 아래 새롭게 변신 중이다. 2011년까지 계속될 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도시의 흉물스러운 천덕꾸러기가 마드리드 최대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마타데로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미디어 아트 공간 인터메디아애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첫 공개되었다.


한국 디자인전-리셋_아르케리아
1980년대 디자인 특수를 맞아 양적인 팽창을 이루었던 한국 디자인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리셋은 ‘재시동’으로 작가가 클라이헌트가 되어 디지털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탄탄함과 화려함 보다는 대량 생산된 상품과 브랜드에 가려져 있던 가치들을 재발견하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인식을 보여주는 의도이다. 루이비통 가방 디자인의 FAKE(짝퉁)이라고 쓴 면가방, 지퍼조명, 파이프를 구부려 만든 가구, 속옷 상하의처럼 생긴 에로틱한 도자기 등이 시선을 끌었다. 아르케리아는 스페인 주택부가 운영하는 공간답게 현대 건축과 디자인의 흐름에 집중하고 있는 특색 있는 곳이다.


안규철의 퍼블릭 인스톨레이션_까사 엔센디다
안규철 씨의 <49개의 방>은 49개의 작은 공간들은 4면이 모두 문으로 되어 있어서 어느 쪽으로나 출입할 수 있다. 관객이 문을 열고 그 안으로 계속해서 걸어 들어 갈 수 있고, 또는 사방의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이 작업은 관객의 체험으로 완성되는 전시로서 공공문화센터의 기능을 하고 있는 장소 성격에 맞게 기획되었다. 설치를 위해 골절을 가져와 일주일 작업을 거쳤다. 벽 한 편은 ‘그 남자의 가방’을 영상으로 편집한 10분 30초 비춰주고 있었다. 까사 엔센디다는 마드리드 저축은행이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공공예술센터이다.


주명덕 사진전_씨루꿀로 예술원
한국의 전통공간디자인을 주명덕 씨의 흑백 사진들을 통해 선보였다. 한국 전통 양식과 디자인적 요소를 잡아낸 흑백 사진들을 통해 전통에 기반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사진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준 것이다. 한국의 경주, 합천, 안동, 정읍, 광릉 등에서 촬영한 전통사찰과 주택 등의 창과 문살, 대문, 돌담 등에 담겨있는 선과 면에 주목한 사진들이 가득했다. 씨르꿀로 예술원은 20세기 초, 마드리드의 유명한 우정국 건물을 설계한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팔라시오스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건축으로 유명하다. 사진 전시장은 지하로 들어서면 공간이 좌우로 나누어지고 천정이 골이 파여 있고 회색 카페트가 깔려있었다.

이밖에 레이나소피아미술관에서 설치작가 박기원전(2006. 12.19 - 2007. 2.19), 마드리드에서 근접한 대학도시 살라망가 도무스 아트리움에서 설치작가 이불 개인전도 있었다.


아르코 현장
아르코 ARCO는 Feria Internacional de Arte Contemporaneo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Fair)의 축약이다. 흔히 미국의 Chicago Art Fair, 프랑스의 FIAC, 스위스의 Basel Art Fair, 독일의 쾰른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 5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약 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세계 다른 아트페어와 다르게 스페인 정부 차원의 미술 육성을 위한 대형 정책사업이다. 미술 판매를 위한 공간의 제공 뿐만 아니라 주빈국 행사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역동성을 가진 행사이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아르코는 지난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마드리드의 이페마(IFEMA) 전시장 7, 9관에서 개최되었다. 이페마는 1980년 설립된 종합 전시장으로 한국의 코엑스와 같은 성격의 전시 장소이며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 근처의 총 150,000m²에 달하는 부지에 10개 전시장과 컨퍼런스 홀, 비즈니스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2007 아르코는 총 30개국 259개 화랑 참여(스페인 화랑 85개, 외국 화랑 174개)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최초 주빈국 으로 선정되어 7전시관 중에 가나, 국제, 노, 박여숙, 박영덕, 선컨템포러리, 시몬, 아라리오, 아트파크, 원앤제이, 인, 카이스, 학고재, 현대 14개 화랑의 39명 작품이 한국관을 이루고, 옆에는 관람객이 쉴 수 있는 긴 의자들이 놓인 공간이 있어 위치가 좋았다. 한편 주빈국이 아닌 일반관에 가나, 국제, 두루아트스페이스, 아라리오 4개 화랑이 부스를 별도 신청하여 참가했다. 현지시간으로 2월 14일 오후 5시 20분쯤 노무현대통령 내외와 함께 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과 소피아 왕비 부부가 한국관을 둘러보는 등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이번 아트페어의 여성 루데스 페르난데스 조직위원장은 “떠오르는 이머징 아티스트(emerging artist)의 마당이자 현대미술의 담론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곳”을 강조했다. 최고의 아트페어가 되기 위해선 “최첨단의 색다른 설치, 독특한 재료와 새로운 작품을 우선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라틴 미술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강조했는데, 차기 주빈국은 브라질이다. 전시작품들은 엽기적인 성향, 극사실주의에서 설치까지 너무 다양한 현대미술이 공존하고 있었다. 잡지부스에 갔더니 아트인아메리카, 아트포럼 인터내쇼날, 후래시아트, 컨템포러리 등 세계각국의 유수한 미술잡지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트페어 지속적인 전략이 필요
해외 아트페어에 한국미술이 크게 소개된 곳은 1996년 피악이다. ‘한국의 해’로 정해져 화랑협회 사상 최초로 14개 화랑이 대거 참가하여 국제 미술시장에 한국작가를 알렸다. 당시 프랑스 쉬라크대통령이 참가한 화랑관계자들을 에리제궁에 초청하여 만찬을 베풀어 주고 문광부는 도록 발간을 지원했다. 1999년 일본 니카프에 14개 화랑, 2005년 쾰른아트페어에 12개 화랑이 참가했다. 정부는 IMF 이후 미술시장이 어려워진후 1999년부터 매년 한국화랑협회를 통해 해외 아트페어에 2억원을 작년에는 1억 5천만원을 지원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27억원(국고 23억원, 삼성 3억원, 한국국제교류재단 9천만원 등)이 지원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아트페어 공식자동차를 지원하고, VIP컬렉터를 위한 공간 ‘VIP라운지’를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으로 기업의 고급 이미지를 스페인에 심었다. 또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은 아르코 아트페어 컬렉터 상을 수상,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예술을 통한 창의적인 기업 비전을 알릴 수 있었다. 아르코조직위는 2007 CONTEMPORARY ART NOW KOREA 도록 5천부, 2007 아르코주빈국 행사 가이드북 10만부, 크로키북 등을 준비했다. 그렇지만 아르코 행사장 안에 이런 홍보물을 나누어주고 한국을 안내할 부스 하나를 사전에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자단이 움직이는데 매일 버스와 기사가 바뀌고 건물을 찾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가 마련한 홍보물에 Welcome to Spain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현지교민이 지적한 당연히 그 나라 말인 Espana의 표기가 합당하다는 데 동의한다.

이번 아르코는 아트페어 사상 최대 매출(조선일보 2.23)로 보도되었다. 작년 13개 화랑이 출전해 10억 9,800만원을 벌어들인 베이징아트페어를 누르고 15개 화랑이 319점 24억원 어치를 판매 ‘대박’이 터졌다. 해외 아트페어는 세계적인 화랑들이 대거 참여하여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미술제이므로 자신의 작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국내에서의 화려한 경력, 작품가격은 외국에서는 한낱 백지에 불과하므로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야 한다. 우리와 서양의 정서는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관심 밖의 작품이 환영을 받기도 한다. 꾸준히 각 아트페어의 사전 조사와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화랑의 국제 아트페어 참여는 규모와 거래실적, 출품할 작품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 선정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화랑도 국내 컬렉터를 위한 작품 판매를 넘어 세계적인 작가를 배출해 낼 수 있는 규모를 갖춘 화랑의 국제화도 필요하다. 또한 현지 컬렉터와 평론가들이 보는 전문 잡지에 지속적인 광고는 필수적이다. 이제 미술도 문화산업의 기본이고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판매 전략을 실천 할 때이다. 국가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스포츠로 기업을 알리기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예술장르로 문화마케팅의 범위가 확산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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