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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미술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김달진

미술산책 /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6
한국미술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김달진(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21세기 현재 한국미술계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을까? 창작인 뿐 아니라 비평가, 큐레이터, 미술사가, 화상, 갤러리스트, 미술행정가, 미술품 보존가 등 다양한 직종의 종사자들이 크고 작은 일에 매달려 매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우리 미술계이다. 이렇게 모두 값진 생산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지만 사람마다 비중이 제각각이고 영향력도 천차만별인 것은 다른 전문분야와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이들중 우리 미술계를 쥐락펴락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최고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곧바로 우리 미술계의 진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술잡지 격월간 가나아트는 1993년 9·10월호에서 '파워엘리트' 구성의 면면을 통해 우리 미술계의 현주소를 조망한다는 차원에서 <한국미술을 움직이는 50인>을 발표했었다. 각 부문에서 최고 유력인사를 꼽아봄으써 가장 생생한 우리 미술계의 지형도 그리기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됐기 때문이다. 대상자 선정은, 애초 평론가 50인과 신문기자 20인에게 설문을 띄어 들어온 응답 가운데 빈도수에 따라 대상자를 추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회수율이 높지 않았고 응답자마다 평가기준이 달라 부득이 편집실에서 자체 기준을 정하고 설문응답의 내용을 참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편집실의 선정기준은 대상자의 미술계내의 정치적 영향력과 전문분야의 성과, 현재의 공적 지위, 매스컴의 주목도 등이었다.

이렇게 해서 선정된 인사는 미술평론가 6명, 큐레이터 3명, 미술사학자 5명, 미술행정·정책관계자 5명, 한국화가 3명, 서양화가 4명, 조각가 2명, 입체·설치 및 행위예술가 2명, 화상 7명, 컬렉터 7명, 기타 6명 등 50인이다. 기타에 속한 사람들은 딱히 한 분야의 유력인사라기보다 동시에 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거나 하는 일이 여러 가지여서 그것들을 합할경우 50인의 범주안에 충분히 든다고 판단된 경우들이라고 밝혀놓고 있다.

미술평론가 : 서성록, 성완경, 심광현, 오광수, 유홍준, 이일 / 큐레이터 : 강우방, 박래경, 이준 / 미술사학자 : 김영나, 김원룡, 문명대, 안휘준, 최완수 / 미술행정·정책관계자 : 박광진, 이구열, 이종선, 임영방, 정양모 / 한국화가 : 김기창, 이종상, 송수남 / 서양화가 : 김흥수, 박서보, 윤명로, 임옥상 / 조각가 : 심문섭, 최종태 / 비디오아티스트 : 백남준 / 행위 설치작가 : 이승택 / 화상 : 김창실, 박명자, 박주환, 안백순, 우찬규, 이호재, 한기상 / 컬렉터 : 김영호, 박계희, 설원식, 이학, 이헌, 정희자, 홍라희 / 기타 : 김용태, 이경성, 이용우, 윤범모, 조자룡, 허동화 / 이 50인들의 면모는 그 당시 잡지에 자세히 소개된 개인별 내용을 참고하면 좋겠다. 지금 보면 15년이 흘렀지만 그들의 힘은 상당히 유효하다. 그러나 미술사학자 김원룡, 미술평론가 이일, 한국화가 김기창,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워커힐미술관장 박계희, 에밀레박물관장 조자룡 씨 등이 작고 하였고 몇몇은 현재 미술계 중심에서 멀어졌다.

월간 아트프라이스 2008년 1월호에서 <2007 한국미술계의 힘 30>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대체로 중요한 직책에 있거나 높은 작가적 성취, 대형 전시공간을 소유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언론에 잦은 노출이 그들의 지명도와 대표성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3년 연속 1위로 꼽혔다. 미술월간지 아트프라이스가 2007년 1월10일부터 12월10일까지 아트페어, 화랑, 미술관을 찾은 관객과 작가, 미술계 인사 1만126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2007 한국미술계의 힘’ 결과 홍라희 관장은 올해에도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 2위에는 박명자 갤러리현대 사장, 3위에는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이 올랐다. 화가 박서보, 류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 이두식 2008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 김순응 K옥션 사장,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미술평론가 오광수씨, 박광진 아르코주빈국조직위원장이 뒤를 이어 순위에 올랐다.

선정된 30명을 세분화 해서 분야 별로 살펴보면
미술가 : 박서보(서양화가), 이두식(서양화가), 박광진(서양화가), 윤영자(조각가) / 미술관 관장 : 홍라희(삼성미술관 리움관장), 류희영(서울시립미술관장), 김윤수(국립현대미술관장), 김홍희(경기도립미술관장) / 화랑대표 : 박명자(갤러리현대 회장), 이호재(가나아트센터 회장), 이현숙(국제갤러리 대표), 김창일(아라리오갤러리 대표), 김창실(선화랑 대표), 표미선(표화랑 대표), 박여숙(박여숙화랑 대표), 박영덕(박영덕화랑 대표), 박우홍(동산방화랑 대표), 노승진(노화랑 대표) / 미술평론가 : 오광수(평론가), 최병식(경희대교수), 윤진섭(호남대교수) / 기타 : 김순응(K옥션 대표), 노소영(아트센터나비 관장), 김선정(큐레이터), 노재순(한국미술협회 회장), 최명윤(과학감정가), 정준모(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송향선(감정협회감정위원장), 김달진(김달진미술연구소장), 박래경(한국큐레이터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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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레이크와 그의 예술적 유산전
11.14-2009.2.14 서울대학교미술관
T.02-880-9504 www.snumoa.org

낭만주의 시인이자, 판화가 혹은 삽화가로 유명한 블레이크 (1757~1827).의 작품과 그의 작품이 미술계에 끼친 영향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특히 그의 작품 속에 파격적, 신비주의적인 복잡한 상징성은 영국미술이 다른 유럽대륙과 차별되는 독특한 흐름을 예고한 작가라고 재평가 되고 있다.
블레이크와 친밀히 교류했던 퓨슬리, 플랙스먼의 낭만주의적 경향의 작품, 빅토리아 시기의 화가였던 와츠, 밀레이, 브라운 등의 문학적 회화와 판화, 그리고 20세기의 콜린즈와 아뉘쉬 카푸어의 신비적 경향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60여 점이 전시되었다. 세기에 걸친 영국의 대표적 미술가들의 실험적이며 낭만주의적인 경향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조망해볼 수 있는 전시이다.

프랑스 국립퐁피두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11.22-2009.3.22 서울시립미술관
T.02-2124-8800 www.seoulmoa.org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술관의 하나인 퐁피두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소장품들은 20세기의 작품들은 물론, 현대미술의 최근 동향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번 퐁피두센터 특별전은 퐁피두 국립현대미술관의 부관장이자 수석 학예연구관인 디디에 오탱제가 지난 2년간 ‘아르카디아-천국의 이미지’라는 주제로 연구·기획한 전시이다.
전통적으로 서양의 낙원을 의미하는 ‘아르카디아’와 현대 작가들의 작품과의 예술적 교차점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20세기 대표적 작가로 불리는 피카소, 마티스, 미로, 샤갈, 브라크, 레제, 보나르 뿐만 아니라, 현재 주목받고 있는 화가들의 작품 총 79점을 통하여 그들이 꿈꾸었던 이상향의 다양한 모습들을 체험할 수 있다.

젊은모색 2008 : I am an artist
12.5-2009.3.8 국립현대미술관
T.02-2188-6000 www.moca.go.kr
1981년 처음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하여 명칭이 바뀌어 격년제로 개최되는 ‘젊은 모색’전은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나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이다. 올해로 15회가 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최장수 전시이며 이번에는 17명 작가의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영상, 애니메이션 작품 250여 점이 전시된다. 그리고 이번 ‘젊은모색: 2008 I AM AN ARTIST’전은 표피적인 대중주의와, 물질 가치 중심적인 미술시장에 함몰되어 질식하고 있는 예술의 다양성과 근원에 대한 사유, 작가의 역할과 자존심을 발견 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세상의 가치와 유혹에 타협하지 않고,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젊은 작가의 당당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출품작가는 고등어, 권경환, 김시원, 오석근, 이완, 이진준, 이혜인, 릴릴 등으로 본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제 1, 2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리며, 우리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전시로 이번 겨울 추천전시이다.

- 월간 삶과 꿈 200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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